[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정열의 화신 홍도紅桃 피고 지다 > 103. 벙어리는 여래를 벙어리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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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98회 작성일 25-04-26 08:31본문
초파일 봉축 준비를 위해 울력에 며칠 간이나 봉사하신 보살님들이 많이 계십니다.
저는 집도 멀고 힘에 부쳐 하루밖에 봉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큽니다.
초파일 직전에 게시봉사하고 싶어서
부족한 곳이 아주 많지만 히 서둘러 게시봉사했습니다.
내일 부처님 오신 날 봉축식에는
그리운 우리 신도님들께서 거의 다 동참하시기을 정중히 기원드립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윤병예 합장
금강산도 식후경!
역시 기다려지는 공양 시간입니다.
김밥 쑥개떡이 김치 깍두기 콩나물 국과 잘 어우려져 맛있었습니다.
청정심 총무님께서는 필요하신 분은 더 드시라고 몇 번이나 말씀하셨습니다.
우담바라 초창기 때부터 조실 큰스님과의 인연이 계속 되셨다는
일선행 보살님께서는 매사에 자신감과 배려심이 넘치신 분이신데
우엉 채썰기 등은 원돈심 보살님과 편만행보살님이 고수라고 칭찬하셨습니다.
해마다 초파일이 되면
사비를 들여 대형 꽃시장을 찾아 아름다운 꽃들을 사서
관욕대를 장식하시는
젊은 날 최고 꽃꽂이 스타 강사였던
묘엄성 보살님께서
아드님과 함께 포교당 공양간으로 들어 오셨습니다.
아드님은 작년에 데뷔한 신세대 록가수인데
얼마 전에 방송국에서 좋은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아드님께
"내가 어머니 친구분들 중에서 내가 최초의 팬이 된 사람이에요."
라고 자랑했습니다.
묘엄심 보살님께서는 초파일 지나고 음악을 들려 주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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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벙어리는 여래를 벙어리로 보아(월유품 2) 3
박두진의 유명한 시 '해'를 조금 읽어 보자.
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넘어 산 넘어서 어둠을 살라 먹고, 산 넘어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 먹고, 이글이글 앳된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어, 달밤이 싫어,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어,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어.......
해야, 고운 해야, 늬가 오면 늬가사 오면, 나는 나는 청산이 좋아라, 훨훨훨 깃을 치는 청산이 좋아라. 청산이 있으면 홀로라도 좋아라
박두진 시인은 해와 달을 대조적인 상징물로 사용하고 있다. 해는 원초적인 무한 생명력이고 모든 것을 있게 하는 힘이 된다. 그러나 달은 비생명적이다. 처량함 비극·차가움을 상징하고 있다. 시인은 달을 아주 부정적인 이미지로 보고 있다.
나도향의 '그믐달'은 박두진의 시와 아주 딴판으로 달을 찬양한다. 몇 구절만 읽어 보자.
나는 그믐달을 몹시 사랑한다. 그믐달은 요염하여 감히 손을 댈 수도 없고, 말을 붙일 수도 없이 깜찍하게 예쁜 계집 같은 달인 동시에 가슴 에 저리고 쓰리도록 가련한 달이다....... 어떻든지 그믐달은 가장 정 있 는 사람이 보는 중에, 또는 가장 한 있는 사람이 보아 주고, 또 가장 무 정한 사람이 보는 동시에 가장 무서운 사람들이 많이 보아 준다. 내가 만일 여자로 태어날 수 있다 하면 그믐달 같은 여자로 태어나고 싶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허공장회 총회에서의 조실 큰스님
<홍도 예찬>
저 앞에 홍도가 있는데
일년 내내
새카맣게 있는데
무슨 정열이 가슴에 있어서
지금 빨갛게 피어
이루 말할 수 없이
아 름 답 게 ~~ 피었어요.
부처님께 대한,
이상세계에 대한,
아름다움에 대한,
끝없는 자비를 이어 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아랫쪽에서 마스크를 쓰신 보살님들을 크게 부르며
"수고 하십니다" 라고 말하면서 보살명을 여쭸더니 아무 말씀도 안하시길래.
"다른 분들께 물어 볼게요 "라고 했더니
묵묵부답하신 채 다시 걸레로 쇠문양 사이의 먼지들을 부지런히 닦으셨습니다.
저의 불찰로 노고하심을 놓치게 된 보살님들께는 너무 죄송합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윤병예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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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음식이 아무리 맛있다 하여도 과식을 해서는 안된다
오직 기운을 돋우는 것으로만 그쳐야 한다. ”
<대아미타경>
[ 혜능 스님 / 석성우 ]
아름답고 아름다운
아미타 부처님 비춰 주는 빛
사뿐히 밟고 가셨구나
사바의 인연이사
빚 갚는 일
업 푸는 일
선업 쌓는 일
공덕 짓는 일
그 누구보다 스스로 당당하여
부처님 앞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스스로에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이 생 접었구나
또 오소서
선업 쌓으러
공덕 지으러
마음 밝히러
한마음으로 오소서
1970년 월간 <문학>, 1971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BTN 불교 TV 대표이사 회장 . 대한불교 조계종 원로 의원.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그리움
이해인
흰 구름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하늘
섬들이
고요하게
떠 있는 바다
긴긴 세월
너를 향한 그리움이
강물로 넘치는 내 마음
생각할수록
아름답다
가슴 뛰는
행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