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아름다운 봄꽃들의 새로운 아침 인사 > , 104. 일천제가 법신을 해치지 못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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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63회 작성일 25-05-02 08:53본문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끝
[소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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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실 큰스님과 함께 독송하는 좌선문 · 보왕삼매론은 신심을 더욱 고양시켜 주었습니다.
곱고 단정하게 치장을 하신 보살님들의 모습은
참석자 모두를 즐겁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편만행보살님의 부처님 약력 소개, 묘엄심보살님의 봉축시, 상락화회장님의 봉축개회사, 보월화이사장님의 봉축사는 최선을 다한 그분들의 정성에 우리들에게 환희심을 불러 일으키셨습니다.
허허 지명 조실 큰스님의 법어는
제가 안면암 신도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동서고금 남녀노소에 몹시 필요한 내용이어서
석가모니 부처님 당시의 설법 제일 부루나 존자님을 연상시켜 주셨습니다.
신심과 환희심이 용솟음치는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은 내용과 형식 등 모든 면에서
그 어느 때보다도 완벽한 봉축법요식이라고 인식되었습니다.
전국에는 사찰이 엄청 많지만
우리 안면암 포교당의
조실 큰스님,
설정스님
임원진들 신도님들 모두가 합심한 가운데 거행된 수승한 법요식은
두고두고 동참하신 신도님의 영혼에서 살아 숨쉴 것만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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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축 법요식에는 안면암 신도님들뿐만이 아니라
낯선 불자님들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입추의 여지없이 법당에 연이어 참배를 했고
오늘의 가장 중요한 행사를 경건한 마음으로 관욕을 했습니다.
꽃보살 묘엄심 보살님께서 만드시는 관욕대 꽃은 컨셉이 뛰어나서
올해는 더욱더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부모와 같이 와서
관욕하려고 차례차례 질서를 지키며 서있는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을 바라 보면서
저절로 마음이 즐거워졌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무덤의 뼈에 절하시는 모습을 보고 이유를 묻는 아난존자에게 “육도 중생이 내 부모 형제 친척 아님이 없느니라. 모든 이들이 서로서로 인연으로 얽혀 있느니라.”
고 말씀하신 경전이 생각났습니다.
미래의 참신한 불자인 어린이들을 지켜 보며
세상의 모든 어린이는 내 자식이고 내 손자임을 다시금 떠올렸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오색연등 내리기 사진
환지본처(還至本處 본래의 자리로 되돌아감)
부처님 오신 날을 함께 지극 정성으로 봉축했으니
이제는 연등을 내리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한
모두가 제자리로 환원되어야 합니다.
아무 일도 없었던 듯 또다시 고요하고 평화로운 안면암 포교당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불자님들의 울력이 필요합니다.
에레베스트 정상을 오르면 다시 내려와야 하는데
올라갈 때보다 내려 올 때가 더 위험하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수십 개의 긴 철봉마다 수백 개의 아름다운 오색연등을 달아
불을 밝혔는데 내년을 위해서 주먹구구로 갖다 놓은 것이 아니고 각각 정해진 연등을 모아 큰 비닐 봉투에 담아 공양간 위로 올렸습니다. 내년에 다시 정확한 장소에 달기 위해 완벽하게
마무리했습니다.
아침 9시경이 되자
연등 달 때 봉사하셨던 분들이 모두 모이셨습니다.
설정스님,
문용관거사님, 정낙세거사님께서는
길고 무거운 사다리를
수십 번씩 오르내리다가 자칫 방심하면 떨어질 수도 있었지만
달기 할 때처럼 무사히 일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불보살님들과 도량신들의 가피가 충만하셨습니다.
분명 며칠간은 몸살을 하실 것만 같았습니다.
내년의 원만한 연등 달기를 위해 아주 세심한 주의가 필요했으며
수십 개의 커다란 봉투에 담긴 연등은
내년을 기약하며 공양간 위층으로 잘 모셔졌습니다.
열흘 가까이 안면암 포교당을 수놓았던 연등은 우리 불자님들 뿐만 아니라 동네를 오가는 사람들까지도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으로 이끌어 갔었습니다.
울긋불긋 피고지는 온갖 봄꽃들과 나무들과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화엄세계를 보여 주며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했던
오색연등들과
울력에 동참하신 설정스님과 거사님들 보살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의 애들은 사진을 엑기스만 찍으시라고 늘 신신당부합니다만,
대상과 하나가 되는 듯한 찰나순간에 저는 무척 행복합니다.
원하지 않는 분은 만약 찍게 되더라도 올리지 않습니다만
순순히 응해 주시고 자청하시는 분들은 몹시 감사합니다.
실물보다 못하게 찍어드려 죄송할 때가 많습니다.
불보살님께서도 대단히 만족하셨을
2569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은
영원히 우리들의 마음과 우주법계에서 빛나고 있을 것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윤병예 합장
새벽예불이 끝나자마자
조실 큰스님께서
장식이 되어 있는 꼬리이름표는 내년에 또 써야 하니 잘 보관하고, 일반 종이 꼬리이름표는 내려서 태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설봉스님과 함께 연등에 달린 꼬리표를 떼었습니다.
바람이 제법 부는 가운데
설봉스님께서는 사다리를 오르락내리락 하시면서
꼬리 이름표들을 모두 내리셨고 저는 연등을 고정시켰던 철사를 비닐에 담았습니다.
수심화 정홍자 보살님 (전 허공장회 이사장님)
잠시 쉬는 사이
오늘이 가장 젊고 고운 날이므로
보살님들께 사진 촬영을 부탁드렸습니다.
오색 연등 전깃줄과 비닐 봉투에 정확히 번호를 매기어 내년에 착오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주렁주렁 매달린 오색 연등을 지탱하기 위해서 세웠던 긴 철봉을 빼고 난 뒤 땅에 박힌 보조물에 빗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꺼운 비닐을 짤라 꽉 조이는 차례가 마지막입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샅샅이 점검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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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일천제가 법신을 해치지 못해 (월유품 3) 3
둘째, 부처님의 몸은 형상이나 이름에 의지해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혹한 인간의 실수가 부처님을 다치게 할 수는 없다. 부처님과 일천제의 관계는 달과 먹구름의 관계와 같다. 아무리 먹구름이 달을 가리더라도 달에 영향을 미칠 수가 없다. 아무리 미혹에 빠진 중생 들이 형상의 세계에서 부처님을 해치고자 해도 형상을 초월한 부처님 에게 손이 미칠 수가 없다. 개인의 몸이 우주의 몸에 부딪쳐서 어떤 상처를 냈다고 하더라도 개인 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는 상처라고 할 수 있지만 우주 몸의 입장에서 보면 단순한 모습의 변화라고 할 수 있다. 나라는 생각에 매달린 가을의 나뭇잎에게는 죽음이 있고 서글픔 이 있겠지만, 봄과 가을과 겨울을 한 몸으로 삼아 버리는 우주에게는 새롭게 죽어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단지 색깔의 변화만 있을 뿐이 다. 그래서 일천제는 부처님의 몸을 다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에서 왕권이나 정권의 변화는 많은 사람을 망하게 만들기도 하고 또 흥하게 만들기도 했다. 어떤 집안이 권력을 가진 사람에 의해서 망하게 되었을 때 당한 사람들은 그 권력자를 원망할 것이다. 만약 권력자가 내 가족을 다치게 했다면 보복하고 싶은 마음도 생길 것이다.
과거 권력에 의해 말했던 사람이 있는데 갑자기 정권이 바뀌어서 권력자는 망하고 그 권력자에게 당했던 사람이 새롭게 권력을 잡았다. 새 권력자는 과거에 당했던 것을 설욕하고자 했다. 그런데 상대에게 당할 때는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권력을 잃어버린 상대가 새 권력 앞에서 초라하게 굽실거리는 모습을 보는 순간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싹 가져 버리더라는 것이다. 돈과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지 다하는 인간, 가졌을 때는 호령하고 잃었을 때는 납작 엎드리는 인간에 대해서 어떤 잘잘못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게 생각 된 것이다. 근원적인 문제는 인간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여러 가지 치사한 면에 있다는 것을 생각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오선주 보살님의
불이여래 부처님과 오누이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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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가르침}
“남을 헐뜯지 말고 상처 입히지 말며
계율을 지키고 음식을 절제하며
홀로 한가히 앉아 사색에 전념하라
이것이 깨달은 이의 가르침이다. ”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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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대화를 통해
마음을 치유한다
스스럼없는 친구와의 수다는
마음의 평정의 유지하는
데에 특효약이다
나는 그 중에서도
‘기쁨을 두 배로 만드는
친구‘보다
‘슬픔을 절반으로 줄이는 친구’가 더 깊은 관계의 친구라고 생각한다
내가 슬픔과 좌절에 휩쌓여
있을 때 보통의 주변 사람들은
‘괜찮아’ 혹은 ‘지금 이대로도 좋아’라는 영혼 없는 말을 반복하며
격려해주고 위로해줄 뿐이다
정말 좋은 친구는
나에게 무조건 좋은 말만
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가 실수하고 있을 때
실수하고 있다고 말해주는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친구다.
그래서 슬픔은 기꺼이 나누고
진심으로 교감하며
비록 엄격한 말일지라도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는
친구를 곁에 두어야 한다.
“좋은 친구는 단 1분 안에
당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말해줄 수 있다.
말한 후에는 좋은 친구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 아서 브리즈먼(1936년 사망 미국 뉴욕 월드 편집장 이브닝 선 편집장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위의 <아서 브리즈먼 편집장님> 명언은
2월달에
열반하신
오선주 보살님의
따님
미국 레브라스카 대학
마니주 교수님이 보내 주신 오늘의 카톡 내용입니다.
조실 큰스님께서
법회 때 여러 번 말씀하셨듯이
어머니를 추모하며
기쁘게 대를 이어
허공장회 회원이 되신
마니주 보살님은
어머니를 간병하느라 휴가를 너무 많이 써서
49재에도 오지 못한 슬픔을
간신히 달래면서
안면암 홈페이지를 보고 싶어 하십니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폭주하는 악성 스팸 때문에 전혀 볼 수 없어
애타는 마음으로
안면암과 안면암 포교당을 몹시 그리워하고 계십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부처님 오신 날
도신스님 덕숭총림 수덕사 주지
꽃비 내리는 4월의 길을 걸어
당신이 오십니다
4월은 먹구름 같은 제 마음에 무지개 길 펼치려고
만년의 미소로 오시는 달입니다
4월은 시기와 질투 전쟁과 공포로 시력을 잃은 제가
황금의 나비를 볼 수 있도록
천안으로 오시는 때입니다
4월이 되면 당신이 저의 어두운 귀를 열어주려
새들의 노래를 이끌고 오시지만
암흑의 중생이 당신의 자비에
상처를 낼까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4월이면 거칠고 어두운 저의 업이
당신의 고운 청정심을 얼룩지게 할까
뒷걸음 치게 됩니다, 그러나
당신은
손에 든 작은 등불과 함께 제 마음을 지나시며
어둠을 멎게 하시고
사나운 성화가 스스로 소멸해
제 안에서 불멸의 빛을 만나게 하십니다
4월의 꽃비 속을 걸어 오시는 당신
백호의 등불 바람에 흔들려도
꺼지지 않고 세상을 성스럽게 비춥니다
초파일은 제가 밝혀 드는 작은 등을 통해
당신이 대광명으로 오시는 날입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하여
제가 기다리던 시 게시봉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 귀절
'초파일은 제가 밝혀 드는 작은 등을 통해
당신이 대광명으로 오시는 날입니다.'
가장 울림이 큰 문장이네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