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여전히 불타는 영산홍의 아름다움>, 105. 순간에 보이는 백천 만억 번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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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83회 작성일 25-05-08 10:29본문
105. 순간에 보이는 백천 만억 번의 열반(월유품 4) 4
외계의 지능 생물이 아무리 자기가 살고 있는 위성 밖의 다른 세계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다고 하더라도, 1시간짜리 녹음에서 끝부분 0.0001초 음악을 인류의 문명을 알리는 음악이라고 알아듣기는 어려울 것이다. 어쩌면 그 소리를 잡음으로 생각할 수도 있고 그것에 대해서 아무런 주의도 기울이지 않고 지나칠 수도 있다. 우리 인류가 자랑하는 문명이라는 것은 지구 역사에 비하면 한낱 잡음에 불과하다. 그래서 문명 부분을 억지로 길게 잡아서 녹음했다고 한다.
중생의 좁은 소견으로는 광대무변한 부처님의 세계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소견이 좁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달이 없어졌다. 부처님이 열반에 들었다고 호들갑을 떤다.
중생들은 부처님의 수명이 다함이 없다는 것에 반신반의한다. 그러나 인간 세계에서는 한 번 일어나는 일이 하늘 세계에서는 백천 번 일어날 수 있고 하늘 세계에서는 하루마다 일어나는 일이 인간 세계에서는 1억 년마다 한 번씩 일어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부처님께서 잠깐도 쉬지 않고 무량 백천 만억 번의 열반을 보이더라도 우리들에게는 1억 년에 한 번쯤 열반을 보이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전 역사가 지구의 역사에 비할 때 잡음처럼 들리듯이 인간 하나의 수명도 인류의 역사에 비하면 티끌처럼 하잘것없이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영원한 생명인 부처님과 비한다면 더더군다나 티끌 가운데 아주 작은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영 산 홍
비로전 아래
불이여래불 사이의 영산홍은
아직도 혼신을 다해 여전히 불타고 있습니다.
생전의 오선주 보살님의 글에
여기에
조실 큰스님과 스님들과 도반님들과 함께
영산홍 심을 때의 온갖 추억을
담으셨습니다.
저는 동참한 적이 없어 무척 죄송했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가르침 ]
“진에(성냄)의 본체가 본래 탐욕에 물들어서 생겨나는 것이니
이를 알아 탐욕을 버리면 진에를 여읠 수 있다.”
<지관문론송>
<<문태준의 詩 이야기>> = 불교신문에서
-김태형 시 '다리가 하나 부러진 나무 의자' 전문
다리가 부러진 의자를 일으켜 세워 앉아 본 적이 있다
그 순간 나는 의자가 되었다
내가 나에게로 돌아올 때 내가 나일 뿐인 그때
내가 나에게밖에 앉을 수 없는 어느 한때 무릎에 가지런히 손이 놓여 있었다
내가 나를 정면으로 바라볼 때가 있다.
내가 나에게 의지 알 때가 있다.
그때는 내가 나의 의자가 되는 순간이다.
슬픔이 넘칠 때에, 큰 상처에 직면했을 때에,
내가 부러진 의자가 되었을 때에 우리는 자신을 솔직하게 만나고,
지난일을 반성적으로 돌이켜 보고, 또 스스로를 위로하게 된다.
그러나 너무나 자주 우리는 우쭐하여 뽐내고,
우리를 잊고 선 보살피지 않고 살아간다.
우리의 삶이 다리 하나가 부러진 의자처럼 되었을 때에
너무나 외롭고, 눈앞이 캄캄하고,
또 뭘 해야 할지 모를 때에 이르러 우리는 삶의 시간에 대해 겸손해지고,
목소리를 낮추고, 스스로가 하나의 의자이면서 의지처임을 알게 된다.
=시인·불교방송PD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불이여래 오교수님 지난 초파일 월만 거사 참석하시는 줄 알고
조계종 출판사에서 발간한 독송용 금강경 갖고 갔는데요
오시지 않았어요
49재 날 초파일 때 꼭 오시라고 했는데요
해마다 모친 모시고 과천에 오셨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