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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ㅡ 하늘에서의 <★안면암> 2021년 4월 25일 日 (음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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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9,223회 작성일 21-04-2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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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덕 보살님 법보시(2015년,7)


3. 심의품(心意品)

   부처님은 어느 달 밝은 밤에, 나무 밑에 있는 한 도인을 찾아가 마주 앉으셨다. 그 때 거북 한 마리가 물 속에서 나와 나무 밑으로 왔다. 또 어디서 물개 한 마리가 먹이를 구하러 나왔다가 거북을 보고 잡아먹으려고 했다. 거북은 곧 머리, 꼬리, 그리고 사지를 움츠려 갑 속에 넣어 감추었다. 물개는 이것을 어떻게 할 수 없어 그만 가 버렸다.

   그 때 도인은 말했다.

"이 거북에게는 몸을 보호하는 갑옷이 있는데 , 물개는 그것을 모른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내 세상 사람을 보매 이 거북보다도 못하구나. 모든 것이 덧없는 줄 모르고 여섯 정(情)을 함부로 놀려, 악마에 시달리면서 일생을 마치지 않는다! 인생 모든 일은 다 그 뜻으로 되는 것인데 어찌 스스로 힘써 구경(究경)의 안락을 구하지 않겠는가!"


33

마음은 가벼이 이리저리 날뛰어

지키기 어렵고 어거하기 어렵다

지혜 있는 사람은 이것을 이루나니

활 만드는 장색이 화살을 다루듯


안심(安心) 입명(立命)은 종교의 궁극 목적일 것이다.

그러나 바르지 못한 생활의 개조에 의한 안심과, 바르지 못한 생활 그대로듸 안심과는 다르다.

후자에서 종교는 확실히 아편이다.


34

고기다 물에서 잡혀 나와

땅바닥에 버려진 것처럼,

악마 무리가 날치는 속에서

우리 마음은 두려워 떨고 있다.


누가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당신은 얼굴을 붉히지 않고 곧 대답할 수 있는 무슨 생각을 갖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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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이 불성을 일러준다고 해서 

없던 불성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부처님이 일러주지 않으면

중생들은 영원히 그것을 모를 것이기 때문에. . .



    전에 보름날 포살법회를 열고 대중들이 각자의 잘못을 드러내고 뉘우칠 때 , 행실이 극악무도한 악동이 있었습니다.

그러자 금강신장은 부처님의 신력을 받아 그 동자에게 철퇴를 내렸습니다. 부처님께서 모든 중생보기를 라훌라처럼 본다고 하면 어떻게 그렇게 무참히 철퇴를 내릴 수 있습니까?


   가섭아, 악업을 지은 동자와 금강역사는 다같이 환(幻), 허깨비로 나타난 것이니라. 나는 아무리 험한 악업을 짓는 이도 나의 아들 라훌라와 똑같이 대하느니라. 그러나 모든 죄악을 범하는 자에게 과보가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서 그 죄업을 항복받는 모양을 보이는 것이니라.

   만일 죄를 짓는 자를 방치하면 그것은 자비가 아니라 악도로 떨어지는 것을 허용하는 것과 같느니라. 마치 왕이 아들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 엄한 선생에게 맡겨 징계하면서 버릇을 잡는 것과 같느니라. 왕에게는 사랑만 있을 뿐 미움은 없고 또한 아무런 잘못도 없느니라. 여래의 자비와 가르침도 그와 같느니라.

   가섭아, 비록 일체중생에게 불성은 있지만 번뇌에 덮여 감춰져 있기 때문에 알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느니라. 그러나 불성이 있다는 사실과 불성이 있으므로 불도를 닦지 않아도 부처라고 하는 말과는 다르니라. 수행을 하지 않으면서도 부처를 이루었다고 말하는 이가 있으면 큰 죄를 범하는 것이니라. 설사 불성이 있을지라도 닦지 않으면 나타나지 아니하며 나타나지 않으면 불도를 이룬 것이 아니니라.


   가섭아, 세상 사람들은 '나'가 있다고 말하지만 불성이 있는 줄은 모르느니라. 그러므로 중생들은 '나'가 아닌 것을 '나'로 착각하는 것이니라. 불법에서 '나'가  있다고 하는 것은 바로 불성이 있음을 가리키느니라.



     우리가 불성을 마음속으로부터 확실히 믿는 것은 분명히 드러나게 되어 있다. 작은 '나'를 지우고 큰 '나'를 얻는 수행을 하면 믿는 것이요, 그렇지 않으면 믿지 않는 것이다. 불성은 오직 수행이 있는 곳에만 나타난다.

     여기에서 죄업에 대한 응징, 자비, 공사상, 공사상의 이중적용, 불성, 불성으로서의 나, 부정해야 할 것으로서의 나, 수행이라는 말들이 한꺼번에 나오기 때문에 우리의 머리가 좀 어지러워졌다, 그러나 <열반경>에서 전하려고 하는 불성을 중심으로 줄기를 잡아버리면 다른 것은 자연히 정리가 된다.

     부처님의 자비, 불성, 열반의 덕으로서의 나, 공사상, 수행 등은 같은 것을 다른 각도에서 나타내는 말들이다. 불교의 묘한 점은 한 문(文)은 반드시 여러 문으로 연결된다는 점, 그리고 하나의 말이 모든 말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부처님의 자비는 업을 짓는 사람들에게는 인과법에 의한 과보로 나타나지만 수행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성으로 나타난다. 과보를 받는 사람들은 거짓의 '나'를 참 '나'로 잘못 알고 불성을 깨닫는 사람들은 공사상과 일치하는 열반의 특징인 참 '나'를 그대로 파악한다. 그래서 불성은 부처님의 자비도 되고 수행도 되고 공도 되고 참 '나'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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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청명한 이른 아침
설봉스님께서
드론을 쏘아 촬영하신
하늘에서의 안면암의 모습입니다.


안면암 경내의 두두물물이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질서정연한 외기러기 오색 연등과

오묘하게 조화를 이루어

더한층 환희심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불자님들의 불심이 더욱 깊어지고
독자님들의 평정심이 수승해지는  찬란한 아침입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안면암 사진 보며  안심(安心) 입명(立命)에 조금더 가까이 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젊은이의 사려깊은 댓글에 감동 감동의 연속입니다.

감사 감사 감사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올리신 경전  내용  마음으로잘받아  동감이되여  깨달음도  ...어는암자의  노스님과  어린  시자이야기    같이 탁 발나가서 있었던일의  스승과  제자의  수행 에서  지혜와 자비의모습  허운 스님의  동안거  에있었던 경험담 새한마리의  생명의  삶  자비보시 를 강조 하는이유 ?  !  한가지.  인생의 덧없음을  무상을극복해 영원히살수있는 열반속에서 무상하지않으려면  보시자비를 실천하고극복 해  열반속에서  무상하지않다. 는 법문을 새겼읍니다.  성년 부중래  일일 난재신이라 급시 당며녀  세월부대인이라      나무아미타불      젊음은 두번오지않고  하루새벽두번오지않아  지금즉시  근면하라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 지않는다..  자기를 만나는것은  누가막지얺는다  내가내마음아는것은 ?  깨달음  ! 즉 부처다 ..  언제종식될  줄모르는 지금직시 하여  바르게 잘 삽시다...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설봉  스님의 건강하시고  행복한  새왈에  두손 모읍니다 ..감사  드립니다..  해탈심  도  미투 고요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큰보살님!~

저는 허운스님 법문 잠깐밖에 듣지 못해 유감입니다.
만약 재방송하게 되면 꼭 끝까지 볼게요.
보시자비처럼 중요하고 실천하기 쉬운 바라밀이 없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안면암 수호신장님
설봉스님과 함께
자유게시판에 왕림하시는
우리 모두모두 건강하고 안락해야 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