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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ㅡ <부처님 오신 날을 기다리는 신록의 안면암> 2021년 4월 27일 火 (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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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8,795회 작성일 21-04-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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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덕 보살님 법보시(2015년,7)


37

멀리 가고, 혼자 가고

그윽한 곳에 숨어 형체가 없는

마음을 제어하여 도를 따르면,

악마의 속박은 스스로 풀리나니.


남을 속이지 않고 속일 줄도 모르는 꼿꼿하고 정직한 사람이,

의외에도 자기 자신을 잘 속이는 정직하지 못한 데가 있다.

그러므로 남을 두고 하는 비난이 오히려 자기에게 오기에 보다 적절한 것임을 우리는 흔히 들을 수 있다.

정직한 이 한 사람도 없다.


38

마음이 편안히 머물지 않고

법다운 법도 모르며,

세상 일에 함부로 들떠 헤매면

원만한 지혜는 있을 수 없다.


아직, 아직 몰라서 못한 우치(愚稚)는 없다.

알면서 못하고, 알면서 끌리는 우치가 있을 뿐이다.

지(知)의 지(知)와 행(行)의 지(知) ㅡ 여기서 현(賢). 우(愚)와 범(凡). 성(聖)이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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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희사 사무량심

(열반경 5)


물은 아래로 흐르고 불은 위로 올라가고

향기나는 꽃은 향기를 풍기며 해와 달은 돌고 도는데. . .



     가섭아, 자(慈) 자애를 닦으면 탐욕의 마음을 끊고 , 비(悲) 슬픔을 닦으면 성내는 마음을 끊느니라.

희 (喜) 기쁨을 닦으면 고통을 끊고 , 사(捨) 버림을 닦으면 탐욕. 성냄. 차별의 마음을 끊느니라.


     가섭아, 수행하는 보살은 중생에게 이롭거나 즐거움이 되지 않는 것은 제거하려고 하느니라.

이것이 대자(大慈) 즉 큰 자애심이니라. 모든 중생에게 이로움과 즐거움을 주느니라. 이것이 대비(大悲) 즉 큰 비애심이니라. 모든 중생에게 대하여 환희의 마음을 내느니라. 이것이 대희(大喜) 즉 큰 기쁨이니라. 일체의 사물을 볼 때 평등하여 차별을 두지 않으며 나의 즐거움을 버리어 다른 이에게 주느리라. 이것이 대사(大捨) 즉 큰 버림이니라. 이 사무량심은 모든 선행의 근본이 되느니라.


     사람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을 좋아한다. 아들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그 아들이 잘되어서 부모나, 고향이나, 나라를 위해서 큰일을 하면 모두에게 좋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국제시장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것은 그들이 이겨야 온 나라 국민들이 다 좋기 때믄이다. 똑같은 이치로 누군가가 부처가 되기를 바라거나 부처를 이룬 이에게 공경을 표하는 이유는 그 부처 자체의 성품 내에 중생을 위하는 자비희사의 정신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부처는 자신에게도 좋은 뿐만 아니라 , 모든 중생에게 헤아릴 수 없는 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속세의 세계에서는 한 사람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서 좋으면 반드시 낙손되어서 슬퍼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불법의 세계에 있어서는 부처가 되면 누구에게니 다 좋다. 그래서 불성은 사무량심으로 나타나고 사무량심 속에 불성이 있다는 사실이 대단히 중요한 것이다.

     자비희사의 사무량심 외에도 계정혜 삼학. 육바라밀. 팔정도 등 수행법이 많이 있기 때문에 불성의 표현이 사무량심으로만 나타나야 한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여러 가지로 나타날 수가 있다.  그러나 자비희사로 사람에게 이익을 주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 세사에서 좋은 사람이 별 것이 아니다. 나에게 잘해 주는 사람이다. 좋은 정도가 높을 수록 더 많은 사람을 동시에 이익되게 할 수 있다. 자비희사는 정신적이든지 물질적이든지 사람들에게 이익을 주는데 중점을 둔 보살도이다.



*******************


신록의 계절에 

초파일등이 바람에 나부끼고 

선명한 자연의 색상이 잘 어울리는 

도량 안면암에 찾아드는 

선남자 선녀인의 발걸음, 

웃음소리, 찰깍 셔터 누르는 소리 ..

                                                                  < 설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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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꿈과 희망의 새로운 봄을 실감하면서
인류의 마음을 들뜨게 했던 벚꽃잔치는 이미 끝났습니다.

아침 햇살 아래 투명하게 반짝이는 신록의 잎사귀들이 신비롭습니다.

애석하지만,
바라보는 이 적어도
오색 연등과 함께
철쭉과 영산홍
홍도화 복사꽃들이 바톤을 이어 열(熱)과 성(誠)을 다해 안면암을 장엄 중입니다.

대자연은
공(空)과
제행무상을 가르쳐 주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새로운 오늘이 시작됩니다.

일일시호일(日日是好日) ㅡ 하루하루 날마다 좋은 날 되십시오.

오늘을 당당하게 살되 너무 집착하지 않는 삶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설봉스님
저는 이  글 안  보고 댓글 썻는데
스님께서 신록이라는

설봉스님
만면암 도량 가꾸시느라  바쁘시지요
스님
건강하셔요
감사드립니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다정다감하시고 총명하신 정광월보살님!~

반갑습니다. 반갑습니다.
안면암 도량 혼자서 가꾸시느라 매우 바쁘신데
안면암 일기까지 쓰시니 쉴 사이가  아주 없으실 것같으십니다.


수행정진에 매진하시면서 건강 잘 유지하시리라 믿습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큰 보살님!~

불교미타아리랑 ㅡ  아직 들어본 적 없지만

"우리네 가슴엔 희망도 많다."
 
암도 대종사님의  심금을 울리는 감동깊은 아리랑입니다.

50년 전,
동대에서 가끔 뵈었던
노스님의 인자하신 미소는 일품이셨습니다.


예전에 참배했을 때는
미처 잘 모르던
안면암 도량의 수승한 진면목이
설봉스님의 명품 사진들을 통해서 여실히 잘 드러나고 있습니다.

어서빨리
달려갈 수가 없으니 오호통재입니다.
우리들 모두의 공통된 마음이겠지요.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