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자: 봄나물 캐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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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8건 조회 13,229회 작성일 21-04-28 04:32본문
5월이 오기 전에 먹어야 한다는 나물 들....
코로나 덕분에 산책을 많이 하다가 또 하나의 취미가 생겼다. (독일은 매일 만 명 이상의 감염자가 생기고, 야간, 학교가 봉쇄 되었다!!) 약이 되고 신나는 나물 캐기를 산책 중에 발견해서 금년 내내 나물을 뜯어다 먹으며 즐기고 있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식물은 거의 다 약초란다. 다만 양을 얼마나, 어디에 쓰느냐? 에 따라 독이 되고 약이 된단다. 어느 전문가의 말씀에, 식물 중 약 열 가지의 독초 외에는 다 먹을 수 있고, 특히 5월 까지는 연하고 부드러워서 거의 다 먹을 수 있고 우리 몸에 아주 좋다고 했다. 우리 경험으론 독초는 우선 역겨운 냄새가 나거나 화려한 색깔을 하고 있고, 난초 종류가 독이 많았다.
독이 있는 식물을 먹었을 때 독성은 금방 나타나기도 하고 오래 후에 간에 쌓였다가 나타나기도 한다. 독은 주로 신경계에 작용하여 심장이나 혈액의 화학적 균형을 무너뜨리고 피부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중독 증상으론, 구토, 설사, 복통, 경련, 호흡 마비, 심장 마비 등이다. 아무튼 잘 못 먹으면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물질임에 틀림이 없다. 우린 유난히 나물을 좋아한다. 겨우 민들레나 고들빼기, 냉이 정도를 알고 캐다 먹었는데, 5월까지는 예외 없이 거의 다 먹을 수 있다 기에 용기를 내어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고 때론 유튜브를 보며 캐다 먹는 연습을 했는데 지금까지 성공했다.
처음 에는 무서워하고 은근히 걱정하던 부처 신랑도 이젠 산책을 갈 때는 이미 호미와 바구니를 준비하고 산나물에 대한 책을 주머니에 넣고 간다. 독일도 공해로 인해(?) 산의 나무들이 많이 죽어서 살벌하지만, 연기를 보여주듯이 어린 새끼들이 잘 들 자라고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가 아는 독한 식물로는, 투구 꽃(영화, 서편제 에서 딸이 노래 잘하라고 먹여서, 눈멀게 한 부자 꽃), 은방울 꽃, 여로, 천남성, 반하, 대국, 미치광이 풀, 백선, 할미꽃, 애기 똥 풀, 복수 초 등이다. 채취할 때 잘 모를 때는 냄새를 맡아보고, 약간 먹어보면 독한 나물은 금방 역겹고, 아리고, 혀를 톡 쏘며, 매우 자극적이다. 의심스러울 때는 전문가나 소비자 협회에 문의 할 수도 있다.
우린 다행히도 금년 내내 나물을 그렇게 수 없이 많이 따다 먹었는데 한 번도 배탈이 난 적이 없다. (정말 !1) 그러면서 가슴 깊이 느끼고 배운 점들은 자연은 한없이 고맙고, 무상 하다는 점이다. 산책 할 때마다, 채취할 때마다, 하루하루가 달라지고, 그때그때의 감정과 생각, 행동이 곧 구름처럼 그냥 지나가는 허상임을 다시 알게 했다. 체취 해 온 고마운 나물을 그냥 담백하게 소금과 참기름으로만 무치기도 하고, 고추장으로 무치기도 하고, 날 것으로 쌈도 싸 먹고, 김치도 담고... 아무튼 화려한 봄나들이 밥상들 이었다. 그래서 반찬값이 거의 안 나갔으니 이 또한 감사하지 않은가?? 또 체취 해 온 나물들을 다 적어 놓고, 사진 찍고, 내 나름대로의 평가까지 해서, 이젠 거의 책 한 권이 다 되어가고 있다. 이제 곧 뽕 잎이 나오면 뽕 잎으로도 나물을 해 먹고, 차도 만들어 마셔야지..
금년에 새로 알게 된 나물들은 벼룩이 자리, 재비 꽃, 개똥 쑥, 좁쌀뱅이, 구기자, 벼룩 나물, 꽃 마리, 고들빼기 씀바귀, 독초 애기, 갈퀴나물, 봄 꽃, 싸리나무, 찔레 순, 개 망초, 배암, 차즈기, 개 소시랑 개비, 지칭게, 자주 광대 나물, 방 가지 똥, 토끼 풀, 뽀리 맹이, 별꽃, 가시 상추, 환삼 덩쿨, 달맞이 꽃, 소리쟁이, 말 냉이, 속속이 풀, 추 나물, 쑥 부 쟁이 .... 등이다. 많이 몰랐었는데 아는 게 힘이다. 이젠 산에나 들에 가면 먹을 게 너무 많이 보여서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 특히 독일어로만 알았던 나물 이름들이 한국어로 아주 재미있고 새로웠다. 예전에 시골에서 냉이 캐고 송아리 잡던 생각도 솔솔 났다.
지난 주말의 재미있었던 산책 이야기를 쓰고 싶다; 낮에는 이곳도 덥기에 아침 9시에 떠났다. 한참 가다 보니 경찰들이 열심히 길거리에서 일하고 있었다. 그들은 몇 미터 앞에 무인 카메라를 설치하고 속도위반 하는 차들을 잡아 즉석에서 벌금을 받아냈다. 일요일 인데 많이 들 걸렸다. 조금 더 가다 보니 어느 개 학교였다. 개들의 시험이 있는지 개들이 주인들과 함께 뭔지 연습 들을 하며 초초히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개들이 한 마리도 짖지도 않고 말도 잘 듣고 심각하게 연습하고 있었다. 서양에서는 “개를 보면 주인을 안다” 라 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개들도 가능한 한 기본 교육을 받고 상류 사회를 살고 있다.
국제 도시, 후랑크프르트의 스카이라인이 보이는 정상에 올라 가 기념사진 한 장 찍고 경치 좋은 벤치에 앉아 보온병에 싸 가지고 간 녹차를 마시고 심호흡을 했다. 그런데 우린 돌아오는 길을 잘 못 들어 고랑을 잘 파 놓은 어느 누구의 감자 밭으로 돌진을 했다. 순간 이집트의 사막 같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곳에는 아직도 지난번에 추수하고 남은 감자들이 수두룩했다. 우린 “아이고, 이게 웬 떡이야!! “ 하며, 자연산 감자를 (싹이 났거나 빛을 받아 파랗게 된 껍질 부분은 독이 있음!!) 잔뜩 주어 가지고 와서 감자와 추 나물 파티를 멋있게 했다. 코로나 덕분에 올해부터 시작한 산책과 나물 사랑은 계속해서 열심히 할 것이다. 핸드폰의 건강 난에 오늘의 걷기와 거리를 보니 5,5Km 에, 8089 걸음이었다. 건강이 허락 하는 한, 등산과 나물 캐기는 5월이 오기 전에, 아니 5월이 지난 후에도 계속 할 일이다.
2021년, 4월 27일, 독일에서 소양자
댓글목록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글로벌 원더 우먼 소양자 대보살님!~
덕택에 나물에 거의 무지했던 해탈심 공부 잘 했습니다.
코로나19 재난 때문에 부부애 더욱 돈독해지시고
건강 잘 챙기시니 일거 양득이십니다.
개를 보면 주인을 안다 ㅡ
명언이네요.
포교당의 광수 청심이,
안면암의 무량이 항순이 생각이 저절로 나네요.
저는 너무 집콕이어서 한없이 보살님 부부가 부럽습니다.
다시 뵐 때까지 더욱 열심히 사랑하시고 건강하시길 비옵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글로벌 원더 우먼 소양자 대보살님!~
위 글이 삭제가 안 되어 부득이 다시 또 올렸습니다.
죄송합니다.
보살님 덕택에
봄나물에 거의 무지했던 해탈심 공부 잘 했습니다.
코로나19 재난으로 말미암아
부부애 더욱 돈독해지시고
건강 잘 챙기시니 일거 양득이십니다.
개를 보면 주인을 안다 ㅡ
명언입니다.
포교당의 광수 청심이,
안면암의 무량이 항순이 생각이 저절로 나네요.
저는 너무 집콕이어서 한없이 보살님 부부가 부럽습니다.
저도 내년 봄에는
보살님 교과서대로
봄나물 채취 성실히 하고 실컷 자랑하겠습니다.ㅎㅎ
다시 뵐 때까지 더욱 열심히 사랑하시고 건강하시길 비옵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보살님
건강하시니 다행이셔요
사업은 날로 번창하시지요
나물.된장하고도 무쳐 보셔요
맛있어요
꼬들베기 김치 생각 나네요
전철 못타 마스크 답답해
동네 아파트 다니며 오래된 나무들의 푸르름을 보며
매일 매일 달라지는 잎크기와 색깔
오랫만에 느껴 봅니다
등나무 등꽃도 지나쳐
삼청동 칠보사 등꽃 보러 작년까지 다녔어요
올핸 동네에서 봤어요
대보살님
부처신랑님과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
부럽습니다
백년 해로 하셔요
감사드립니다
정광월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허허 지명 대종사님
이 좋은 날
자전거 여행 많이 하시나요
사진도 찍으시고요
건강하셔요
정광월 두 손 모음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해탈심, 정광월 대보살님들 간강하시지요?? 참 된장에 나물을 무치는것을 잊었네요. 오늘 실천해 볼께요. 개들은 마스크를 안해도 되니 어떤 때는 부럽기도 합니다. ㅋㅋㅋ그럼 안녕!! 독일에서 소양자드림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오늘점심 에씸에다 괴얹고 뭔지 나물이 맛있어보여 서너쌈째 무슨나물이이ㅑ 노보사님께서 ....몰라요 그냥맛있네요? 모처럼나들이 에 병원에역적사진찍고 고혈압심장 기분이 좋으신 표정 다음달 20날 이라하신다. 계단 오르실때 양쪽 겨드랑이 청정심 큰스님 나는뒤에서 엉덩이받쳐서 힘들게 ....그럼에도 기분조ㅡㅎ아하신다. 콫도만발 .나물 도온산은 싱그러 그린색으로 모두가 기쁨마음을갖게해줍니다.,소보살님 의 생활이 상상이 행복 한 모습이 보이는듯 하네요 건강 하시에글 주시고 생활의지혜를 주심에ㅣ감사올립니다. ,매일매일 즐겁게 건강하게 지내세요 ,,감사합니다.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원만행 대보살님, 감사합니다. 보승화 대보살님 간호에 많이 애쓰시네요. 불보살님의 가피에 모두 잘 되리라 믿습니다. 진심스런 안부 꼭 전해주세요. 화창한 독일에서 소양자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원만행 보살님의 지극정성 보살핌에
보승화 보살님 건강이 유지 되시는 것 같아요
보승화 대시주 공덕 보살님
원만행 보살님
건강하셔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정광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