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N 불교방송 저녁 예불, 나를 깨우는 108배, 백팔 대참회문의 위력 ㅡ 그 순간 지구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최초의 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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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8건 조회 13,273회 작성일 21-03-29 14:33본문
2021년 3월 10일
BTN 불교방송의 저녁 예불, 나를 깨우는 108배, 백팔 대참회문의 위력 ㅡ 그 순간 지구촌에서 가장 아름다운 최초의 拜(배, 절))를 만나다.




불교에서 가장 큰 덕목인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중 보시가 가장 으뜸이라고 합니다.
특히 법보시의 중요성을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자주 듣지만 실천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제가 BTN 불교방송과의 인연이 시작된 것은
2018년 6월 6일 방영된
# <인연 그리고 법연>이라는 특집 프로 <원파당 혜정 대종사>님 편을 시청하고부터입니다.
청정심 총무님께서 안면암 불자님들 전부에게
재방송 안내까지 카톡으로 전송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설봉스님께서 스마트폰으로 BTN 앱을 보내 주셨지만,
저는 거의 스마트폰맹 수준이라 시청할 수가 없었습니다.
다음날 보호자인 어르신 따님에게 얘기했더니
득달같이 BTN 시청이 시작되었습니다.
<인연 그리고 법연>의 애청자가 되어 <원파당 혜정 대종사>님 편을 자주 보았으며
다른 프로도 잇달아 보면서 불심을 돈독히 하는 불자입니다.
채널을 돌려 가끔 BBS 불교방송도 시청했습니다.
저는 석달마다 한번씩 정기적으로 휴가가기 직전,
항상 A4 1장 정도 메모를 해놓는데
그동안 노보살님께서 가장 열청하시던 불교방송 마다하시고 오래간만에 일본방송을 원하셨다고 합니다.
휴가가 꿈결처럼 쏜살같이 끝나가고,
저는 3월 10일 약속대로 오후 3시 경에 이 댁에 도착했으며
마스크를 벗고 화장실에서 손을 깨끗이 씻은 후
언제나처럼 소파에 단정히 앉아 계신 노보살님께 웃으며 인사를 드렸습니다.
"센세ㅡ 다다이마 . 히사시 부리데스요. 오 겐끼데스까?"
(선생님 ㅡ 다녀 왔습니다.오래간만입니다. 건강하시죠?
저는 평소에 항상 늘 센세라고 불러 드립니다.)
약간 굳어 있던 노보살님의 얼굴이 금세 환히 펴지기 시작하셨습니다.
여사님이 그동안 정성껏 잘 수발해 드렸으므로 다행히 건강해 보이십니다.
너무 바빴던 보호자의 착오가 있어
대리근무하셨던 여사님은 하루가 경과하는 내일 오후 비행기라고 합니다.
드디어 저녁 6시!
3년 가까이 이어져 오는 저녁예불과 백발대참회문을 보며 108배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저는 방석을 바닥에 깔았고
노보살님께서는 예전처럼 소파에서 두 손을 얌전히 모은 채 합장을 하고 앉아 계십니다.
무종교라는 여사님이 갑자기 자기도 하겠다며
비닐 방석을 갖고 오더니 얌전히 무릎꿇고 앉아 티비를 지켜 보고 있습니다.
저는 순간 머리가 띵해졌으나
BTN 불교방송과 여사님을 번갈아 지켜 보면서 108배를 시작했습니다.
긴장한 얼굴로 티비 화면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여사님은
어느 순간 드디어
가지런히 모으고 있던 두 손을 머리까지 공손히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별안간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큰 병을 앓고 겨우 회복 중인 아픈 몸으로
난생 처음의 절을 과연 몇 배까지 할 수 있을까 의문이었는데
티비 화면을 보니 어느 사이에 65번째가 되었습니다.
스무날 전에 다쳤던 허리가 여전히 부실하므로 55번까지만 하려다가
여사님 덕분에 어렵지 않게 108배를 다 마치고 말았습니다.
저는 흥분을 가라 앉히지 못하고 저절로 두 손을 합장하고 여사님 앞에 서있습니다.
치매인 노보살님께서 자꾸만 여러 번 뭐라고 하시니
여사님은 그 말을 받아 주느라 그쪽만 쳐다 보는데
저는 재빠르게 틈을 비집고 들어가 신중하게 한 마디했습니다.
"나 여사님에게 삼배(三拜)하고 싶어요."
저는 말이 끝나는 동시에
가슴벅찬 감동과 감사의 삼배를 시작했고,
어안이 벙벙해진 여사님은 얼떨결에 말없이 삼배를 받고 말았습니다.
서로 말은 한 마디도 내뱉지 않았으나
이심전심(以心轉心)으로 이 상황을 충분히 감지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견디기 힘든 막중한 스트레스로
큰 병에 걸렸다가 서서히 회복 중이면서도
보호자와 저를 위해서 이 먼곳까지 와주었던 고마운 여사님이십니다.
저는 휴가를 마치고 여기 올 때
우연히 오른쪽 손목에까지 작은 합장주를 두 개씩 하고 왔습니다.
오래된 왼쪽의 합장주 대신 오른쪽 합장주를 빼어
여사님에게 주려고 하자
갑자기 벌어졌던 상황에 거의 맨붕 상태였던 여사님이 침착하게 한 마디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왔을 때 할게요."
정중히 거절했으나 석달 후에 다시 왔을 때는
분명 합장주를 여사님 손목에 걸게 될 것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네. 그러세요."
저는 밝게 대답하고 얼른 주방으로 들어가 저녁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이런 엄청난 일이 순간적으로 생겨났을까요?
옷깃만 스쳐도 몇 생의 인연이라 했건만,
아직 아픈 몸으로
불교방송 첫 시청하는 날
어떤 깊은 인연으로
부처님께 지극정성의 절을 올리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나를 깨우는 108배를 시작할 수 있었을까요?
모름지기
삼계도사 사생자부 시아본사 석가모니 부처님의 위신력이며,
육바라밀 중
가장 으뜸 보시인 법보시를 실천하는 불교방송의 위력이었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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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가모니 부처님의 열반절인 27일에 게시하고 싶었으나
어찌된 까닭인지
여사님 사진이 컴퓨터로 전송 불가였습니다.
요행히 오늘 아침엔 가까스로 어려운 숙제 해결하듯 급히 써내려 갔습니다.
여사님의 초상권 때문에
주저 주저하다가 벅찬 감동을 주체하지 못하고 삼가 조심스럽게 올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고민 고민하다가
실감나는 여사님의 절하시는 모습을 삭제했습니다.
지나친 욕심을 내려놓은 듯
마음이 퍽 후련해지는 심정입니다.
죄송합니다. ((()))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이신전심 108배 ^^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이심전심입니다. ㅠ
바쁜 사람이 운전 중에 댓글다느라 실수하셨겠지만
관심과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삼마야 보살님께서는 일찌감치 저의 게시글을 보시고는
그 여사님께서 대단한 신심으로 성장하겠다고 진심어린 덕담을
카톡으로 보내 주셨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 싶습니다.
늦은 나이에 불법을 만났지만 흔들리지 않는 돈독한 불심으로 성장하리라 생각합니다.
삼마야 보살님!~
감사드립니다.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해탈심 대보살님, 부지런도 하시고 , 포교도 열심히 이렇개 잘 하시니 곧 안면암의 금메달을 따실 것 같습니다. ( 웃음) 아마도 , 보살피는 환자 보살님이 일본인 이신가보네요. 중국어만 잘 하시는 줄 알았더니 , 일본어까지 그렇게 잘 하시며 치매환자를 돌보아주시니 , 팔망미인 이시고, 그 사실만으로도 큰 '불교 실천 보살님' 이십니다.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계속해서 큰 모범을 보여주시길 빕니다. 충실한 독일의 총리 안겔라 메르켈은 코로나가 매일 같이 2만 여명 씩 감염이 되고 있어서 부활절을 완전 봉쇄하자고 이야기했다가 반대가 너무 심해 사죄를 하며 양보했다가 , 사태가 더 악화되어 , 오늘 다시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태는 정말 심각해 지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완전 봉쇄했구요. 저희부부는 덕분에 백신도 맞고 , 건강히 일도 잘하며 , 삶을 매순간 고마워하며 , 즐겨 살고 있습니다. 어제 우연히 입적하신 고산 큰스님의 장례식에 우리 큰스님의 뒷모습( 특히, 뒷머리 부분- 웃음!) 을 얼핏 보았는데, 정말 참석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영상을 보니, 놀랍게도, 코로나 거리 두기 시기인데도 수 많은 조의객들이 참석 했고 ,아주 신식 이고 , 가수, 조영남 씨가' 옴마니 반메훔 ' 이라는 노래도 신나게 하고, 저에게는 아주 재미있는 장례식 이었습니다. ( 생사= 열반) 그런데 세속의 도인과 진정한 도인이' 불이' 로 되기는 정말 어려울 것 같다는 , 제 건방지고 무명한 소견이 생겨서, 아 차 하고 얼른 지워버렸습니다( 웃음) 지금 , 시끄럽고 , 한치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혼돈의 시기이지만 , 우리 모두 오늘을 즐겁게 살고 , 후회없이 베풀고 , 많이 웃으시길 빕니다. 먼 독일에서 소양자드림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자연심 소양자 대보살님!~
민망한 과찬에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일본어는 한국인이신 어르신이 좋아하시므로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쉬운 말만 하는 것이랍니다.
한국어를 할 때보다 쉬운 일본어를 듣거나 하실 때 정신이 훨씬 맑아지신 듯하지요.
저는 중국어도 아주 쉬운 말만 알아듣는 편이구요.
소양자 대보살님 같으신 다국적 원더우먼에 비할 인간이 영 못되지요.
저는 고산 대종사님 열반재 본방송도 보고 재방송도 봤습니다.
우리 석지명 큰스님 맞으십니다,
헌화하실 때 사회보시는 스님께서 호명하시는 소리를 들었답니다.
"허허 지명 대종사님 헌화하실 차례입니다 "라고ㅡ
열반재 내내
고산 대종사님을 일컬어 #대기대용이라는 말을 여러번 사용했었지요.
한번도 직접 뵙지 못한 대종사님의 경력을 들으면서
불교에는 워낙 선지식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됐고 불자로서 큰 자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우리들 큰스님께서는 워낙 풍채도 위풍당당하시고
헌화하시는 모습도 아주 지극하셨습니다.
#인연 그리고 법연에서 보면 원파당 혜정 대종사님께서도
절하시는 모습이 아주 간절하게 보이셨습니다.
각연사 주지 법공스님께서도 대종사님의 부도탑에 절하실 때 지극한 모습이셨으니
아마도 문도 스님들 전통인 것으로 보여졌습니다.
고산 대종사님 작사 조용남 씨가 작곡한
옴 마니 반메훔 노래는 무지한 저에게는 아주 의외였습니다.
코로나 19 재난으로 인한 혼돈의 시대가 빨리 끝나야 하는데 큰 걱정입니다.
오늘을 최고로 살라하신
혜정대종사님의 유지가 항상 뇌리에서 맴돌고 있습니다.
언제나 명랑하고 밝으신 소양자대보살님 모습처럼
먼 후일까지도 항상 후회없이 많이 베풀고 많이 웃으시길 기원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해탈심 대보살님, 그곳도 봄이 왔지요?? 갑자기 22도로 오르니 또 너무 뜨거워요. 아 이 변덕을 !! 역시 삼법인, 무상 , 고 , 무아 입니다. ( 웃음) 아 ! 역시 우리 큰스님 이셨군요. 독일의 안부를 드리며... 더운 날에 자연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소양자 대보살님!~
오늘은 24도래요.
저는 거의 집콕 신세라
더위도 추위도
모른 채 세월이 지나가지요.
코로나 19 역병 때문에 더욱 ㅡ
부디 모쪼록
부처신랑님과 함께 시시처처안락하십시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