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 { 안면암 일기 } ㅡ 2021년 4월 6일 火 (음 2,25)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14,754회 작성일 21-04-06 10:04본문
법구경 1. 쌍서품(雙敍品)
어느 때, 부처님이 '기사굴' 산에서 정사(精舍)로 돌아오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묵은 종이를 보시고, 비구를 시켜 그것을 줍게 하시고, 그것은 어떤 종이냐고 물으셨다. 비구는 여쭈었다.
"이것은 향을 쌌던 종이입니다. 향기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다시 가시다가 길에 떨어져 있는 새끼를 보시고, 줍게 하여 그것은 어떤 새끼냐고 물으셨다. 제자는 다시 여쭈었다.
"이것은 생선을 꿰었던 것입니다. 비린내가 아직 남아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 있습니다."
부처님은 이에 말씀하셨다.
사람은 원래 깨끗하지만, 모두 인연을 따라 죄와 복을 부른다.
어진 이를 가까이하면 곧 도덕과 의리가 높아 가고, 어리석은 이를 친구로 하면 곧 재앙과 죄가 이른다. 저 종이는 향을 가까이해서 향기가 나고, 저 새끼는 생선을 꿰어 비린내가 나는 것과 같다. 사람은 다 조금씩 물들어 그것을 익히지만 스스로 그렇게 되는 줄을 모를 뿐이니라."
1
마음은 모든 일의 근본이 된다.
마음은 주(主)가 되어 모든 일을 시키나니.
마음속에 악한 일 생각하면
그 말과 행동 또한 그러하리라.
그 때문에 괴로움은 그를 따르리
마치 수레를 따르는 수레바퀴 자취처럼
어리석은 사람이 사람을 물들이는 것은 마치 상한 고기를 가까이하는 것같아서, 미혹에 빠지고 허물을 되풀이해서 어느새 더러운 사람이 되게 한다.


{ 허공의 열 가지 뜻 } 용수보살
* 첫째로는 걸림이 없다는 무장애의 뜻이 있다. 허공은 이 형상의 세계에서 장애될 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으므로 아무런 걸림이 없다. 형상을 가진 우리의 몸은 걸림이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걸림이 없이 쓸 수 있다. 공의 정신으로 모든 집착을 지워서 반야바라밀을 닦고 성취할 수 있다면 우리는 걸림이 없음을 성취하는 것이다.
*둘째는 모든 곳에 있다는 주편(周遍)의 뜻이 있다. 허공은 이 세상 어느곳이나 이르지 않음이 없이 두루 있다. 정신이나 물질을 막론하고 멀고 가까움, 크고 작음, 밝고 어두움에 상관없이 허공은 어느 곳에나 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인간가치의 기능을 다 발휘하지도 못하고 그 아름다움을 다 음미하지도 못하고 살고 있다. 정의에 집착한 사람, 평등에 집착한 사람, 제도개혁에 집착한 사람, 의식개혁에 집착한 사람, 불평불만에 집착한 사람들이 인생이라는 넓은 바다 가운데 편협한 부분만을 보고 작은 것만을 누리고 있다. 공의 지혜를 닦는 것은 어둠이나 밝음이나 선이나 악이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보고 누리는 것이다. 여기에서는 악조차도 하나의 예술이 된다.
*셋째는 평등하다는 뜻이 있다.허공은 아무런 친소와 차별이 없이 평등하다. 깨끗함과 더러움, 귀함과 천함, 선과 악, 진실과 거짓,범부와 성인에 아무런 차별이 없다. 완성된 공의 지혜에서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각기 독특성을 가지고 있다. 편협하게 한쪽으로 기울지 않으므로 어느 것이나 나름대로의 독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
*넷째는 광대하다는 뜻이 있다. 허공은 광대해서 조잡함이 없다. 안이나 밖이 없이 전체이다. 공간적.시간적으로 전체이므로 끊어지고 갈라짐이 없다. 그래서 허공은 영원하다. 끝남이 없다. 반야바라밀로 보니. 모든 인연이 항상 나에게 있다.눈에 보이든 보이지 않든지, 어떤 처지로 갈라져 있어도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 만날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
*다섯째는 형상이 없다는 무상(無相)의 뜻이 있다. 허공은 형상이 끊어졌다. 공간적 형상도 없고 시간적.심리적 모양도 없다.
*여섯째는 청정하다는 뜻이 있다. 허공은 청정해서 더러움이 없다. 허공에 아무런 붙을 것이 없으므로 쌓일 것도 없고깨끗하다.
*일곱째는 변할 것이 없다는 부동(不動)의 뜻이 있다. 허공은 변할 것이 없어서 이루어짐과 부서짐이 없다. 시작도 없고 끝도 없어서 불생불멸이다. 반야바라밀을 닦아서 공의 지혜로 세상을 살면 형상이나 추함이나 흔들림이 없다. 허공의 마음은 그것들을 모두 감싸 버린다. 튀어나오는 모양은 그대로 보아 둔다. 빈 마음은 무조건 있는 모양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다. 마음을 비우는 것이다.
*여덟째는 한령이 없고 여유가 있다는 유공(有空)의 뜻이 있다. 허공은 한량이 없다. 무한한 여유가 있다. 답답하지 않다. 허공은 비어 있으므로 어떤 가치기준을 댈 수가 없다. 답답하지 않다. 헤아릴 수가 없고 무한하다. 반야바라밀의 마음, 공을 실천하는 지혜의 마음은 풍족하면서도 넘칠 것도 없다.끊임없이 비우기 때문이다.
*아홉째는 아무것에도 의지함이 없고 심지어 허공 자체에도 의지하지 않는다는 공공(空空)의 뜻이 있다. 허공은 아무것에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있다. 의지해서 신세질 것이 없으므로 보답해야 할 것도 없다.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남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부모.형제자매.부부.친지. 사업상의 동업자. 고객 등 모두 나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다. 도움 받는 일도 좋은 일이다. 그러나 도움에 얽매이지 않으므로 도움을 주는 사람들에게 아무런 부담을 주지 않는다. 도움을 받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의무적인 신세가 아니기 때문에 의무적인 보답이 필요없다. 스스로 좋아서 도우면 된다. 그 도움이 보답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수도 있지만 그것은 오히려 부담스럽다. 도움을 주고받을지언정 기뻐서 주고 기뻐서 받는 것이다. 그래서 얽매임이 없다. 반야바라밀의 공은 이래서 좋다.
*열째는 자유롭고 걸림이 없다는 무득(無得)의 뜻이 있다. 허공은 집착할 것이 없으므로 걸림이 없고 걸림이 없으므로 자유롭다. 아무런 얻을 것도 없고 얻고자 하는 것도 없다. 그래서 대자유이다. 해방이다. 반야바라밀은 이 해방, 이 해탈, 이 자유를 전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음은 허공과 같으니, 그 끝을 헤어릴 수가 없느니라. 모든 허공계가 본래 나의 일심체이니라. 허공을 여의고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법신은 허공이요, 허공은 법신이니 이 둘은 다르지 않느니라. 천지는 허공을 통하여 덕을 베풀고, 사람은 빈 마음을 통하여 덕을 베푸니, 참선은 마음의 허공을 알리며, 마음의 허공을 이용하는 법을 가르치느니라.
그대들은 허공이 되라.
허공은 비움으로써 삼라만유를 소유하나니 큰 사람이 되려면 마음이 허공과 같아야 하느니라.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봄비가 보슬보슬 내리고 나니 미세먼지가 물러가고
메마른 대지가 농사짓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청명 *한식일 지났으므로
광활한 하늘이 한층 더 청명합니다.
비오는 날의 수채화가 대단히 아름다웠으나,
화사한 봄날의 화엄세계가
역시 우리 보통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더 맑고 밝고 아름답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진리에서 시간과 공간이 없기에 가명을 떠나야한다. 저절로마음밝아지는것이 따라서 모두가 하나가되어 참다운 자비 심 이 나옵니다, 성불을하기위해 참선 경 염력 염력 강고 무명심을 완전히 끈기위하여 그자리 그마음종착 생각생각에 염불이 우리들생활속에 좋은것같애요. 우주가가득 차있는 실상염불 관조하면 근본 바탕 불성법성 보리 진여 고구정념 약간 차이가있을뿐 진여불성을찿는것이 가장좋은 염불선인것같애요. 제일쉽고. ... 나무아미타불 불경에서 이왕이수 ! 만공덕 염불 이라지요?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감사합니다...그래도 용수보살은 누구에게도 부처가돨수있다고..원을 세우고 법주사 마당에 향로를 이고있는 그보살님의 동상 의상징 우리에게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한번도 빠짐없이
댓글다시느라 너무 애쓰시는 원만행보살님!~
불교방송 큰스님들 법문시간에 들었습니다.
우리 불교는 전통적으로 참선을 가장 중요시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대는
염불 간경 사경 등
무엇이든지 간절히 하기만 하면
똑같은 경지에 오를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저는 참선은 너무 어렵습니다.
어머나!~
법주사 마당의 향로를 이고 계신 보살님이 용수보살님이세요??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열반하신 법정 대종사님 머리맡에 항상
진리의 말씀 법구경
숫타니타파 두고 읽으셨다고
허허 지명 대종사님 책 도서관 보다 더 많으신 거 같아요
저서 출판하실 때마다 불자님들께 법보시하시고
첫 페이지에 근기에 맞는 싸인 해 주시던
대종사님
저서 마다 뚜겁고
이번 재 출간한
인간의 완성 허공의 몸을 찾아서
큰 활자 읽기 좋게
대종사님
건강하셔요
안면암 지장대원탑 속희 점안식 이루어 지어
불자님들의 소원 성취,만사 형통 되시길
발원합니다
정광월 두 손 모음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다정다감하고 총명하신 정광월 보살님!~
법구경은 지구촌 전 인류가 필독해도 좋은 명서 중 명서 같습니다.
★<석지명 큰스님 도서관> 만들어
원하는 이 누구에게나 혜택을 나눌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첫 페이지에 근기에 맞게 싸인해 주시던 큰스님의 모습
상상이 가네요.
인간의 완성은 큰 활자라 읽기에 정말 편리합니다.
나이가 많아져 가니 작은 글자는 읽기 참 어려워요.
안면암 지장대원탑 점안식 속히 이루어 지길 간절히 축원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용수보살이아니고 희견 보살님, 우리는 누구나가 믿지않으면 성장을모싸지요. 자업자득을 위대한사람은 모든것을 자기에게돌 린다. 동서고금자기로부터 반성한다. 나의결함을알고 확실히간다. 유심소연 하여 내의식으로본다는것 이 .....해탈심보살님 관리를 정렬하게잘하십니다.. 그러므로 자연스럽게 발전을 두손모읍니다...건강하시고 노보사님 보호에 빈틈없겠지요? 당생극락국 개공성불도..,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원만행보살님!~
희견보살님이시군요. 제가 착각해서 죄송합니다.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섣부른 앎은 오히려 아상만 키우겠지요?
세상사 모두는 거의 더 나의 잘못임을 조금씩 깨달아 가고 있습니다.
지나친 칭찬이십니다.
저는 관리 계산 정리 등 정말이지 잘 하는 것 하나도 없습니다.
노보살님 보호는 직업이니까,
그리고 세월이 더 흘러
그 연세에 이르게 된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편이지요.ㅠㅠ
자타일시성불도 자타일시성불도 자타일시성불도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