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 { 안면암 일기 } - <생동감넘치는 안면암의 아침> 2021년 4월 8일 木 (음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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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7건 조회 15,742회 작성일 21-04-08 07:42본문
앵무새 한 마리가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산에서 머무른 적이
있었다.
그곳에 사는 온갖 새와 짐승들은
앵무새를 몹시 사랑했다.
앵무새는 자기가 살던 곳으로
다시 돌아왔다.
얼마 후 자신을 사랑해 준
새와 짐승들이 사는 산에
큰 불이 났다.
앵무새는 그 소식을 듣자
그 산으로 곧장 날아가
자신의 날개에 물을 흠뻑
적셔 불을 끄려고 했다.
이를 지켜본 천신이 말했다.
“앵무새야. 네 날개에 묻은 물로
불을 어찌 끌 수 있느냐?”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전에 제가 이 산에
있을 때 모든 새와 짐승들이 저를
형제처럼 매우 사랑했습니다.
그때 입은 은혜를 어떻게 모른 척
할 수 있겠습니까?”
천신도 마침내 앵무새의 생각에
감동하여 곧장 비를 내렸다.
- 구잡비유경 -

사리불아,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보시바라밀을 행하면서 지혜를 밝히니, 완전한 비움에서 아끼는 마음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사리불아,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계율을 지키는 바라밀을 행하면서 지혜를 맑히니, 완전한 비움에서 죄와 죄 아님에 집착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리불아,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인욕바라밀을 행하면서 지혜를 맑히니,완전한 비움에서 성내지 않기 때문이다. 사리불아,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정진 바라밀을 행하면서 지혜를 맑히니, 완전한 비움에서 심신의 정진에 게으르지 않기 때문이다. 사리불아,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선정바라밀을 행하면서 지혜를 맑히니, 완전한 비움에서 산란하지도 고요하지도 않기 때문이다.사리불아, 보살이 반야바라밀을 행할 때에 반야바라밀을 행하면서 지혜를 맑히니, 완전한 비움에서 어리석을 마음을 내지 않기 때문이다. 이때 보살은 보시와 간탐, 지계와 파계, 인욕과 성냄, 정진과 게으름, 고요와 산란, 지혜와 어리석음을 구별하지 않고, 비방과 해침과 업신여김과 공경함을 분별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원래 불생불멸의 공한 법 가운데, 비방하는 이와 비방받는 이 공경하는 이와 공경받는 이가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님에게는 아까운 것 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님에게 보이고자 애써 단장하는 이 마음,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라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쉴 새 없이 님을 그리워하고 님 곁으로 오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을 배웠노라.
천하의 많은 사람 중에 오직 님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을 배웠노라.
내가 님의 품에 안길 때, 기쁨도 슬픔도 님과 내가 있음도 잊을 때,
거기서 나는 지혜를 배웠노라.
이제 알았노라.
님은 이 몸에 깨끗한 마음을 가르치려고 화현한 부처님이라고.
여기서는 육바라밀의 실천대상이 자신의 님으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공사상으로 반야바라밀을 닦기 위해서 행하는 육바라밀과 무한부정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이 님을 모든 인류와 환경으로 확산해도 똑같은 자기 비움의 정열이 있다면 우리 중생이 그릴 수 있는 육바라밀 실천의 한 모형이 될 수가 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설봉스님의 대자비심 덕분에 맞이하는
평화로운 안면암의
생동감 넘치는 아침입니다.
참으로 안락한 안면암입니다.
더불어
우리들의 마음도 시시처처에서 안락하기를 축원드리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크신 보살님!
이렇게 기분 좋은날을 만들어 주심에 감사합니다.
설봉스님 의 마음이
사진속에 깨끗하고 시원하게 구도로 잡혀
더바랄수 없는 작품으로
이렇게 신도들의 마음을 정갈하게 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묘엄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영원한 꽃보살님, 묘엄심 보살님!~
역시 수십년의 실력과 경륜이 돋보이는 작품평이십니다.
잘 배우고 있습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앵무새 이야기 재미있고 지성귀의 의 기피입는 ..천신의 감동적 이야기 ....8지이상 정상에가면 마군이 방해를안받는다. 팔만사천마구니가 내마음속에있어 이기심등 너나차별하면 망상심내면 곧 마군이 울타리같힌다. 냌ㆍ 있는한은 호구의 착각의삶이다. 모든존재는 연기로 실천한다. 우리인간도 그렇지않나? 육체도 60조세포로되어있다는데 어는걸같고내라하는가..우리마음 으로 이것도 연기현상 고귀한사람으로 연기로써존재한다. 연기인연 의원리를이해하여 아는분이 부처님이다, 지혜마음내어 본래직불이다. 있다없다를 떠나 모든시비에떠난자리 부처가있다. 장자어록에 서.. 어느집에 밝은달과 맑은 바람이 붙지않는집 있으리오 .! 중생심군더더기 치워라 ...나무아무타불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고 계시는 원만행 보살님!~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된 앵무새와 천신의 감동 스토리입니다.
사람이나 새나 동물이나 은혜를 모르면 살아갈 가치가 없습니다.
불교는 연기 인연법을 모르면 아무것도 모르는 거와 같다고 합니다.
중생심 군더더기 치우면 이미 아라한 경지는 오른 셈이겠지요?
세상사 이치가 모두
아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어렵습니다. ㅠㅠ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한바라밀속의 육바라밀: 우리가 굶을 수 있고 참을 수 있고 꿈을 노래하며 육바라밀을 동시에 실천한다면 우리는 바로 대자유인이요 .대해탈인이요. 대평화인이다" 너무나 멋있어요. 읽기만 해도 대자유인이 된 듯 해요. 감사합니다. 독일의 자연심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글로벌 원더 우먼 소양자 대보살님!~
한 바라밀 속의 육바라밀:
이렇게 명쾌한 법문이 있다니...
읽기만 해도
*대자유인 *대해탈인 *대평화인이 된 듯한
환희심 속에 빠져볼 수 있는
우리들은 최고의 복락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