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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 {안면암 일기} < 천태만상 꽃도량 > 2021년 4월11 일 日 (음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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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9,696회 작성일 21-04-1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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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으로써 원망을 갚으면

생활의즐거움만을 쫒아 구하고

모든 감관을 보호하지 않으며,

먹고 마심에 정도가 없고

마음이 게으르고 겁이 많으면,

악마는 마침내 그를 뒤엎나니,

바람에 약한 풀을 쓸어 넘기듯.


흐릉흐릉 오늘도 하루 해 저물고

흐득지득 꿈속에 문득 눈뜨면,

아아, 어이하랴, 나도 몰랐네.

쓰러진 화병의 시든 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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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즐거움만을 구하지 않고

모든 감관을 잘 지키며,

먹고 마심에 절도가 있고

항상 정진하여 믿음이 있으면

악마는 그를 뒤엎지 못하나니,

마침 바람 앞에 우뚝한 산처럼.


발등에 붙는 불, 눈썹에 붙는 불,

행여 잊을라, 여섯 문 꼭꼭 닫고,

올연히 앉아 언제나 깨어 있어,

가을 밤 하늘의 밝은 달처럼.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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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생의 아픔은 보살의 아픔
(유마경 1) 

      자신의 콩팥 하나를 떼어 줄 마음도 없으면서 

    공을 말하고 육바라밀의 보살행을 말한다.

참으로 뻔뻔스러운 앵무새이다.



     나의 병은 중생들의 미혹에 대한 안타까움 때문에 생겼습니다. 일체 중생이 병들었기 때문에 나의 병이 생겼습니다. 그러므로 일체중생이 병이 없게 되면 나의 병도 없어질 것입니다. 비유하면 어떤 장자에게 오직 아들 하나가 있었는데 그 아들이 병을 얻으니 그의 부모도 병이 생겼습니다. 아들의 병이 나으면 부모의 병도 나을 것입니다. 보살도 이와 같아서 모든 중생들을 아들과 같이 사랑합니다. 그러니 중생이 병들면 보살도 병들게 되고 중생의 병이 나으면 보살의 병도 낫게 됩니다.


     몸이 무상함을 말하지만 몸을 미워하거나 함부로 취급하라고 말하지는 말라. 몸에 괴로움이 있음을 말하지만 열반을 좋아하라고 말하지는 말라. 전에 지었던 죄를 참회하라고는 말하지만 과거에 들어가라고 말하지는 말라.


     몸이 무상하니까 몸에 매달려서는 안 되지만 육체를 미워하거나 육체를 버리려고 할 필요는 없다. 육신에 괴로움이 있으므로 그 괴로움을 극복하기는 해야 하지만 괴로움이 극복될 장소는 괴로움이 있는 바로 그 자리이다.

     열반을 다른 곳에서 구하지 말라는 것이다. 과거의 업장을 참회해야 하지만 과거의 업장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일체법이 공하다면 과거의 업장도 또한 공이다. 과거의 업장이 공하다면 현재나 미래에는 업장을 짓지 아니할 수도 있다. 그전에 해오던 습관 때문에 '나도 업장을 참회하고 그 한마음을 돌린다면 얼마든지 유마거사처럼 보살의 병에 들 수가 있다. 유혹하는 이에게 눈을 빼어 주는 비구니처럼 우리도 눈을 보시할 수가 있다.

     단지 언제 무한한 힘을 발휘하도록 이 마음을 돌리느냐가 문제이다. 지금 당장 보살심으로 돌릴 수 없다면 돌리겠다는 서원이라도 세워야 하겠다. 동쪽으로 기운 나무는 언젠가 동쪽으로 넘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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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립>   설봉스님께서 *안면암 튜립 축제 때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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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화려한 벚꽃대궐의 바톤을 이어
철쭉 축제가
벌어지기 전에
홍도가 찬란한 자태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이야기 속 전설의 무릉도원이
바로 우리 안면암 애기동산에 존재하는 듯합니다.


청정한 안면암 바닷바람 맞으며
반짝이는 아침 햇살 머금은 채
피어나는 연분홍 복숭아꽃은 청초하고
새빨갛게 타오르는 복숭아꽃은 정열적입니다.

복숭아 꽃들에 취한 애기동산의
지장보살님,
동자스님들  얼굴도
시나브로 곧 붉게 물들어 갈 것처럼 보입니다.

설봉스님 사진 명품을 감상하신

불자님들이나 독자님들께서
춘흥을 이기지 못하고
안면암 애기동산으로 달려 가신다면

우리들의 얼굴도 연지곤지 찍은 듯 곱고 고와지겠지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자유지혜 건강 기쁨사랑 능력    자유  충만  지혜롭게  건강하여 기쁨이넘치고  사랑밭고 주고  능력있음에    복이 있어야한다.    등공양    반야지광원차수위 감로수다    원차 화위    자비    원차과위  보리증과  이세상은 탐욕 땜에  벌을받고있다.  선재동자가 문수보살앞에서  자기보라 ...부처님앞에서자기를보라  속알맹이생각을바꿔야  팔자가바뀌진다.  진면목 을  부처님따라 아라한이된다.  우주가내집이고  품에안고살면  뭐 아쉬울께  있겠읍니까!.    다모두가내집인것을?    너나가없고  비교하는마음 없고  공정한 마음이 일어나면  우리마음이담벼락같이  되면  주. 객 관이 없어진다    ..선요요  에서...,정말로그곳은  자유펴화아름다운  꽃으로  둘러쌓인  도량입니다...오늘도  기쁨을위하여  수고하신  설봉  스님  식사는  잘 해결되시는지요?  코로나  조심하시고... 내일은 어떤 일기가  눈앞에올까  기다리겠읍니다  누구에  ....모든  안면암불자님들의 복덕  의 섬도량 계속  즐거운행복한 도량 기원두손모읍니다..,나무 청정법신  비로자나불  원만보신 노사나불  나무시아본사  석가모니불 ...원만행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원만행 보살님!~

저도 매일매일
설봉스님 내일의 일기가 무척 궁금하답니다.

공양은 잘 해결하고 계신지 걱정이 되지만,
일심봉사하시는 보살님들께서 계시니 안심하고 있습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묘엄심 보살님의 댓글입니다.

  영산홍 울타리 안
벚꽃비 내린 돌풀마당에
장기판 놓고 모여 앉은 부처님 여러분!

  말을 놓으려 신중한 표정의 근엄함까지 보이는 의젓한 부처님!

    꿈 속
엄마품에 안겨 예쁜꿈 행복감
의 안락한 표정의 부처님!

  장기판에  훈수두시려  한발짝은 멀어 반발짝  떨어져 아닌척
뒷짐짓고 입술다물고 서계신 부처님!

  따뜻한 봄 햇볕에 비스듬이 돌베개 베고 훈수부처님 쳐다보다  꿈나라 드시려는 부처님!

  장기판  말이 어디로 가나?
무릎까지 꿇고 집중하고 장기판 보고계신 부처님!

  마당에 배깔고 업드려
그 장기판에 돌던지며 장난치는 개구장이 부처님!

  왕벚꽃나무 밑
영산홍 울타리안 마당에 햇빛쬐는 부처님들 행복하십니다.

  저 멀리 홍도화 밭에
꽃 받아 두팔품에 안고계신 부처님!!!
저 묘엄심
부처님 예쁜미소지으신 행복한 표정 닮고 싶습니다.
                                                                   
                                                                    묘엄심조재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영원한 꽃보살님, 묘엄심 조재희 보살님!~

어쩌면 그리도 눈썰미가 예리하십니까?

저같이 미련한 사람은 그저 무덤덤 보아넘길
부처님 표정들을 마치 살아있는 사람 표정처럼
세밀하게 묘사하셨습니다.

세상에
인간에
그리고
꽃들에게
심지어
무정(無情)들에게도
동체대비의 자비심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겠지요?

죄송합니다만,
앞으론 보살님의  재능 혼자서만 즐기지 마시고
게시글 자주 올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