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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 <부처님 오신 날> 오색 연등과 영산홍(映山紅) 2021년 4월 17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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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9건 조회 20,336회 작성일 21-04-1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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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덕 보살님 법보시 (2015년,7)


19

경전을 아무리 많이 외워도

행하지 않는 방일(放逸)한 사람은,

남의 소를 세는 목자(牧者)와 같아

사문(沙門)된 결과를 얻기 어렵다.


사상(思想)의 팬,

그것은 이 세대 인텔리들의 자랑인 동시에

또한 일종의 창백한 비애임에 틀림없다.

어둑거리는 인생의 변두리를 하염없이 거니는 그 여읜 마음의 조바심.


20

경전을 아무리 적게 알아도

법을 따라 도(道)를 행하고,

탐심과 성냄과 어리석은 버리어

지식은 정당하고 마음은 해탈해서,

이승에도 저승에도 집착이 없으면

그야말로 부처님의 제자이니라.


속의 충실은 반드시 바깥으로 나타나는 형식을 가린다.

꽃은 피우는 꽃봉오리를 보라. 엄을 내는 종자를 보라.

모든 진(眞)도, 선(善)도, 애(愛)도 오직 행위의 세계에서만

생의 본연적(本然的) 성취의 광영(光榮)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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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산이 한량없이 많은 대부호 장자가 있었느니라. 그런데 어느날 그  부호의 집에 불이 났느니라. 그 집안에는 장자의 자녀들이 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놀고 있었느니라.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불에 타면 죽으니 대문 밖으로 빨리 나오라고 타일렀느니라. 그러나 아이들은 놀이에 빠져서 아버지의 말을 들은 체도 아니했느니라. 그래서 장자는 방편으로 대문 밖에 나가면 양이끄는 수레, 사슴이 끄는 수레, 소가 끄는 수레가 있다고 아이들에게 말했느니라. 불난 집 밖으로 나온 아이들은 약속한 수레를 달라도 장자에게 말했지만 장자는 당초에 약속했던 수레들보다 더 크고 좋은 흰소가 끄는 수레들을 아이들에게 골고루 나누어 주었느니라. 무한의 재산이 있는 장자는 자신의 자녀들에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수레를 주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었느니라. 아이들은 흰 소가 끄는 수레를 받고 기뻐했느니라.



     우리는 인사할 때마다 '성불하십시오.'라고 말한다. 성불하라는 말은 참으로 좋은 말이지만 나 자신은 성불에 관심이 없으면서 다른 사람에게 성불하라고 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내용이 없는 겉치레 인사가 되고 만다.

     <법화경>에서 부처님은 자기구제에 만족하는 소승제자들에게 부처가 되는 일승법을 받아들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근기가 턱없이 낮다고 해서 일승을 구하는 일이 <법화경>속의 출연 인물들에게만 해당되고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부처님은 어린아이가 모래 위에 부처 '불'자를 그려도 그 공덕으로 성불한다고 말씀하셨다. 없던 부처를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래의 부처를 행세하라는 것이다. 우리도 부처로서 행세해야겠다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는 것이다.

수기는 본래의 부처로 살겠다는 마음을 내고 닦으라는 말씀이다. 또 우리는 부처가 되겠다는 마음을 낼 수 있는 높은 이상을 가진 사람임을 확인하는 말씀이기도 하다.



******************


오월이 오기전에 

철쭉과 영산홍이 불을 밝히니 

코로나로 심란한 중생들의 마음에 

부처님의 가피가 내려지듯 

도량이 장엄되어 

오고가는 

길손들이 조금이나마 환희심에 가득한 듯하다.

                                                                   <설봉스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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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암 대시주  {보경화 문임도 보살님}의 공덕비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안면암 꽃동산에
며칠 전부터
붉게 타오르는 영산홍(映山紅)이 주인공 노릇을 톡톡히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산홍이라는 이름은 산을 붉게 물들인다는 뜻이랍니다.

빨강, 주황, 연분홍 ,진분홍의 영산홍들이
청정 안면암 바닷가 바람을 맞으며
찬란히 부서지는 아침 햇빛 아래 지극한 아름다움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극락이 이보다 더 아름답다고
그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언감생심 여쭙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사바세계에서
지금 이러한    안락(安樂)을 누리시는 분은  오직 우리들 설봉스님뿐이십니다.

오래전에
존경하는 오선주 보살님의 글을 읽으면서
이 영산홍 수백그루 심을 때
그 얼마나 많은 분들의 공력(功力)이 들었는지를 어렴풋이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흙 삽 한 자루, 영산홍꽃 한 그루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하고
눈 호강 마음 호강만 맘껏하는 저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오색 연등과
피고지는 온갖 꽃보살님들께서
오묘한 조화를  이루어 보는 이들의  마음이 점점 더 맑고 밝아집니다.

우리들의 지극한 불심(佛心)도
세세생생 일편단심(一片丹心)으로 일관되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영산홍이 밝게 빛나듯이 성불해서 빛나소서~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ㅇㄷ님!~

이 세상
그 어떠한
백 마디 천 마디 말보다
영롱하게 빛나는 귀한 말씀
대단히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살아있는부처님은 자신의  법을의지하라.  살아있는생명체는존귀하다.이세상은 인생의 독무대가안기에  하늘과 땅사이  에살아있는것은  존귀하다    자비심!    착한일은 반드시  종교인은    실천해야  곧 부처이다,  이시간 공간에서  자비가  부 처다  .  여러분  복 많이 받으십시요.  나무 아미 타불  스님의 글 쓰신  내용이  좋습니다..감사합니다.. 꽃묘종 도 탑처럼개발하여 왔어요  이름이 탑 꽃이래요    . 우리총무  어제 화단에다  여러종류를  애쓰고 늦게야 퇴근 하는  모습이  안스러웠어요.. 도량은  한층  아름답습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큰 보살님!~

설봉스님의 지혜광명과 자비광명이 넘치는 글이
코로나 19 사태에서  무한 공감을 불러 일으키십니다.

탑꽃 ㅡ  어찌 생겨서 탑이란 귀중한 이름을 얻었는지 빨리 보고 싶어요.

청정심 총무님의
일년 365일  출퇴근 시간없이 열혈봉사하심은
안면암 불자님들께서 모르는 분들이 안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시간이 흐르면
자연히
불자님들의 불심이 자라듯,
도량의 꽃들도
사람들 사랑에 보답하려고 더 한층 아름다워지기 마련이겠지요.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묘엄심 보살님의 댓글입니다.


세상에게
안면암 동산에 공덕비 가
부처님께서 오실날을 기다리며,
꽃 천지인 봄꽃동산의 꽃비로 정갈하게  씻었네.

얼마나 많은 덕으로 지내오신
고운분들 이시기에 영산홍동산에..........

타오르다 타오르다 지쳐 연분홍의 영산홍

타오르고 타오르는 붉디붉은 영산홍

화신들이시여~~~~~
안면암 부처님들 영원으로 빛내주소서~

                                      묘엄심 조재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영원한 꽃보살, 묘엄심보살님!~

타오르다 타오르다 지쳐 영분홍의 영산홍
타오르고 타오르는 붉디붉은 영산홍!~~~

어떻게 이런 문장력이 여태 숨어 있다가

황혼의 나이를  앞에 두고
붉게 붉게 타오르고 타오르려고
안면암 자유게시판에  귀한 모습을 나타내셨는지 ~~~~~

놀랍고 놀랍습니다.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보월화 전 회장님 댓글입니다.

멀리 있어도 
안면암~영산홍 꽃향기가 코를 찌르는 듯하네요^^~
지장대원탑 화려한 단청과 연등이 어우려져 더 멋지네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코로나병도 잦아들고 평화로운 삶이 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평안하고 행복한 그날을 위해 화이팅하세요.

                                                        보월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대기대용(大器大用)의 보월화 회장님!~

예리하신 안목대로
영산홍 꽃향기가 각양각지에 계신
우리 불자님들과 독자님들의 코를 찌를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지장대원탑 화려한 단청과 오색 연등이 환상적으로 멋지게 어우러져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소원대로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코로나병이 세력을 잃어 평화로운 일상이 되돌아 와야 합니다.

열반의 네 가지 덕(德)인
상락아정(常樂我淨)의 그날을 위해  우리들 힘차게 화이팅합시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