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 {안면암 일기} 초록의 나무잎과 연등과 천진불의 환한 미소가 잘 어우러지는 룸비니동산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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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6건 조회 12,195회 작성일 21-04-23 07:13본문

안은덕 보살님 법보시(2015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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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한 속에 있어 방일하지 않고
잠든 속에서 깨어 있는 사람은, 준마(駿馬)처럼 빨리 달려서
노마(駑馬)를 뒤로 두고 멀리 나아간다.
천상 천하에 오직 '나'가 높다.
그러므로 '나'를 지배하는 이상의 위인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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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일하지 않으면 칭찬을 받고
방일하면 비난을 받는다.
저 마갈범*도 방일하지 않음으로
천상(天上)에 나서 주인이 되었다니.
*너그럽고 어질다는 뜻으로서, 인타라(제석)의 한 이름
우리 행위의 건축을 남의 훼예(毁譽)의 초석(礎石) 위에 쌓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남의 의견이란 끝없이 변하여 행운(行雲).유수(流水)와 같기 때문이다.
모름지기 그대 자신 속에, 그대 자신의 법률과 그대 자신의 법정과
그대 자신의 법관을 두어 그것을 따르라.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어도 끊임없이
"나는 그대를 업신여기지 아니하오니 그대는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니라." 라고
말하는 이가 있었으니. . . .
석가모니 부처님은 자신이 상불경보살로서 수행을 한 공덕으로 빨리 부처를 이루었다고 말씀하신다.
또 상불경보살을 몰라보고 업신여긴 사람들도 한편으로는 상불경보살과 만난 인연공덕으로 마침내 최고의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불교의 경전 속에 나타나는 인물 중에서 기독교의 성경에 나타나는 인물과 가장 유사한 이는 이 상불경보살이다. 여러분들은 기독교의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유명한 말씀을 알 것이다. 바로 "왼뺨을 때리면 오른뺨도 마저 내놓으라."는 구절이다. 이 말의 본래 취지는 억울함을 당해서 그것을 풀기 위해 상대와 싸우지 말고 더욱 자신을 낮춤으로써 오히려 상대를 감화시키라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도전일 수도 있다. 그렇게 행동하는 마음속에는 나는 옳고 상대는 그르다는 아만에 찬 자신감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폭력적인 대응만 도전이 아니다. 선생님이 학생에게 주의를 주었을 때, 학생이 주의내용을 들을 생각은 아니하고 엉엉 울기만 한다면 그 울음이 폭력은 아니지만 선생님에 대한 일종의 도전이 된다.
상불경보살의 수행법 역시 왼뺨을 맞고 오른뺨을 내놓는 태도 못지않게 상당히 도전적으로 보인다. 만나는 사람마다 "나는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으니 당신은 반드시 성불할 것입니다." 라고 말하지만 상대가 "건방지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를 하는 거냐?하고 때리면 멀리 도망치면서도 계속해서 "나는 당신을 업신여기지 않으니 당신은 반드시 성불할 것입니다."라고 울음 섞인 목소리로 외치는 태도는 자기 확신에 취한 모습니다.
상불경보살에게는 본래 부처에 대한 확신에 차 있기 때문에 상대가 무어라고 하든, 어떤 경우가 오든, 자신은 바른 올 바른 말을 하는 것이고 상대의 박해는 나쁜 과보를 받게 된다는 생각이 들어있을 수도 있다. 불교의 경전, 특히 대승불교의 경전 가운데 나오는 인물로 상불경보살처럼 상대의 대해서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보살은 찾기가 쉽지 않다. <법화경>의 많은 곳에 <법화경>을 수지.독송.서사.해설하는 오종법사에 대한 박해가 거론되기는 하지만 박해가 있으면 내면적으로 삭이고 피할지언정 상불경보살처럼 대응하는 방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른 한편으로 상불경보살의 수행자세는 핍박을 당하면서도 흔들림이 없는 정진의 자세를 상징적으로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수행자에게 있어서 부처는 최고의 이상적인 인격이다. 우리가 우리 주위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전부 업신여기지 않기는 쉽지 않다. 우리가 신심(信心)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지만 진정한 신심은 모든 사람의 본래부처에 대한 믿음이다. 인류가 다 부처라고 믿는 신심은 그대로 삼보에 대한 신심이 될 것이다. 모든 인간이 본래부처라는 믿음 속에는 부처님과 부처님의 가르침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이에 대한 믿음이 당연히 포함되기 때문이다
.
우리가 모든 사람들을 미래부처라고 생각하면서 공경한다면 그들은 반드시 부처가 될 것이다. 부처의 행동을 할 것이다. 시어머니와 며느리, 부인과 남편, 부모와 자식, 친척 친지 등의 관계에 있어서 상대가 아무리 나쁘고 부족하더라도 각각의 상대가 미래부처라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고 대하면 상대는 반드시 미래부처가 된다.
아무리 나쁜 사람 예를 들면 폭력. 절도. 강도. 강간. 살인 등을 억만 번 범한 사람에 대해서도 우리가 그를 미래부처로 모시고 공경한다면 그는 반드시 부처로서 새로 태어날 것이라는 믿음 그것이 진정한 믿음이다. 우리가 그런 믿음을 가지고 그 믿음에 의해서 행동한다면 우리는 바로 부처가 된다.
모두가 부처로 보이고 그 부처들을 온 힘과 정성을 다해 공경하는 곳에는 부처 외에 다른 이가 있을 수가 없다.
그러나 이 믿음과 믿음에 의한 수행의 성과에 대해서 주의할 점이 있다. 우리가 주변에 있는 모든 미래부처님들을 공경해 모셔서 그들이 부처로 등장하게 되지만 그들의 행동이 반드시 이쪽의 기대와 일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부처님으로 모신다면 시어머니가 부처가 되지만 시어머니라는 부처님이 반드시 며느리의 맘에 드는 부처의 행동만을 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부처님을 모실 때에는 부처님이 나의 기준에 맞게 행동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부처님의 움직임과 말씀에 순응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불경보살은 본래부처나 미래부처를 알아보는 수행법도 보임과 아울러 내 마음에 드는 부처가 아니라 부처님에게 순응하는 나를 가르치고자 하는 것이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청정 도량 안면암 룸비니동산 정경을
맞대면하지 못하고
추억의 봄날을 허무하게 보내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19 역병이 너무 야속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대면이자유롭지 않은이때 대면의 길이 하나 있다. 자기를만나는것 ?! 이것은 막지않는 자유다. 내가내마음을 아는것 마음을아는것이 깨달은 부처다. 이시기 가 언제종식될지 모르는 요즘 지금이시기 직시 하여 중도의 묘용 을 잘살 려 나 를보아서 집착과 망상을놓아야한다. 하루는 부처님시절 화자를 방문 시찰을 수보리와 들 렸을때 온갖 오물 속 에 앉아서 일어나지도 못하고 한발도 뛰지 못했다 그때 부천ㅁ은 수보리와 함께 침상에올려 주며 하는 마씀이 네가 건강할때 잘보살피지않아서 이고통을 받는것이다. 이법이 없어지기때문 간병받기위하여 나도 하는것이다 ! 부처님말씀에자비 보시 강조하는 이유는 한가지 인생의 덧없음의 유일한방법 하나가 자비보시다. 열반속의 상락 아정 허망 하지않고 자비심을 내서 베풀며 영원하게 사는법.발심을내는 자비심공덕이 운명이 바뀐다절의 공덕10가지가있듯이 요즘은 집에서도 하르수있는 절을 권유하고싶읍니다. 요색신 출어인신 처증무외 불소호념 구대위의 중인친부 제천애경구대복덕 명종왕생 원증 열반 중심을갖고 공부하는 방법 춘비 화엄은 재춘래 경중 안색 난재호. 하루를 살건가 ? 첫 날을 살것인가?! 거울속 내얼굴은 다시좋ㅈ아지기어렵다..우리가수행하고 이 질병이 사라질때까지 어디서든 절 수행 합시다. 나무아미타불 ,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큰보살님!~
대면의 길이 하나 있다. 자기를 만나는 것이라는 귀한 가르침이 경책을 울립니다.
우리가 건강할 때 아픈 이를 잘 돌보게 되면,
우리가 아플 때 그 과보로
다른 이의 돌봄을 받게 될 거라고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하지요.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수행 좋은 걸 잘 알고 있지만 막상 마음내기가 썩 쉽지는 않겠지요.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보월화 전 회장님 댓글입니다.
고운꽃들~~~
정말아름다운꽃들이점점퇴색해지네요.
조금만고개를돌려도오만가지색의향기를뽐내더니만~
점점연한색의잎이하루가다르게짖은녹색으로변하고있네요.
요즘너무나세월이빠른것같아요.
몇일지나고나면5월~~~
코로나환자가자꾸늘어나니4/8행사가 걱정입니다.
길목에살고있음이감동입니다.해탈심보살님도건강조심하세요.
보월화 합장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대기대용(大器大用)의 보월화 회장님!~
세월이 너무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는 것같습니다.
코로나 19로 인류가 고통받고 있는 지도 벌써 1년 4개월째입니다.
대자연은 어김없이 세월에 충실하는데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바이러스 때문에 . . .
코로나 환자가 자꾸 늘어나니
불교계의 가장 큰 경사인
작년에 이어 <부처님 오신 날>봉축 행사가 올 해도 걱정이네요.
살아 간다는 것은 하루하루가 감동 감동입니다.
회장님께서도
우리 안면암 불자님들께서도
항상 건강 조심하시길 축원드리겠습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인간의 완성
큰스님 저서
불교서점 매대 제가 잘보이게 놓으면 서점서...
불교시대사 출판사 부탁해서
홍사성 아함경은 같은 출판사 인데요 보이게
큰 활자라 많은 불자님께서 구독 하셨으면 합니다
큰스님
그곳 과천포교당 신록이 한창이겠네요
허허 지명대종사님!
어제는 운심행 보살님께서 꿈에
코로나 종식되어 전철 편하게 타고
과천 안면암포교당 가고 싶습니다
큰스님
건강하셔요
정광월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