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ㅡ < 불이여래불과 탑의 꽃단장 > 2021년 4월 30일 金 (음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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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9,487회 작성일 21-04-30 07:40본문

안은덕 보살님 법보시(2015년,7)
4. 화향품(華香品)
옛날 '사위'성에 한 '전다라'(천민)'가 있어 , 똥치기업으로 겨우 목숨을 이어 갔다. 부처님은 그를 보고 말씀하셨다.
"너 중이 되겠는가."
그는 대답했다.
"지옥. 아귀. 축생도 도(道)에 들어갈 수 있습니까?"
"내 먼 옛날로부터 수없는 행을 닦아 불도를 이룬 것은 , 바로 죄와 고통에 빠진 사람을 구하기 위한 것뿐."
부처님은 곧 그를 데리고 기원정사로 돌아가 계를 주어 '사미'로 만들었다.
그 때 바사닉 왕은 이 소식을 듣고 '부처님은 석가족의 귀한 집에서 태어났고, 그 좌우의 제자들도 모두 장로. 바라문. 찰제리족이다. 그런데 이제 전타라를 제자로 삼았다니, 내 어찌 그를 대해 차마 굴복하고 예경하겠는가? 하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내 수레를 몰아 부처님 처소로 갔다. 거기서 먼저 전타라의 출가한 신통을 보고, 또 진흙 속의 연꽃의 게송(59,59) 참조)을 듣고는, 마음에 즐거움이 가득해 돌아갔다.
ㅡ 출요경, 화향품


공의 세계, 무의 세계에서 남는 것이란
육바라밀을 행하는 것, 불도를 닦는 것뿐이다.
육바라밀로 나와 나의 주변을 장암하는 것뿐이다.
선남자야, 각 바라밀이 차례로 이끌어 나오기 때문이니라. 이른바 보살이 재물에 대해서 인색하거나 집착하는 마음이 없으면 능히 청정한 금계(禁戒)를 받아 지니고, 금계를 지키면서 인욕을 닦고, 인욕을 닦는 가운데 정진의 노력을 내고, 정진하는 중에 마음을 집중하는 선정을 닦고, 선정 속에서 능히 세간의 번뇌 얽힘에서 벗어나는 지혜를 얻느니라. 그래서 나는 바라밀을 닦는 데 이같은 차례를 두느니라.
선남자야, 이 네 가지 바라밀은 육바라밀을 실천하는 데 돕는 짝이 되느니라. 보시. 지계. 인욕을 닦는 보살은 모든 일을 포섭하는 선교방편이 있어야 하느니라. 그래서 방편(方便) 바라밀은 육바라밀 중 맨 먼저의 세 가지 바라밀과 짝이 된다고 하느니라. 정진바라밀을 닦는 보살은 목표가 뚜렷해야 하느니라. 그래서 원(願)바라밀은 정진바라밀과 짝이 된다고 하느니라. 선정바라밀을 닦는 보살은 마음에 집중하는 힘이 있어야 하느니라.그래서 힘 역(力)자 역바라밀은 선정바라밀과 짝이 된다고 하느니라. 지혜바라밀을 닦는 보살은 육바라밀 전체를 잘 닦고 선정의 고요한 마음을 일으켜서 세간을 벗어나는 지혜를 일으키나니, 그래서 지(智)바라밀은 지혜바라밀과 짝이 된다고 하느니라.
원문을 그대로 옮기기에는 양이 너무 많고 또 복잡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요점만 간추려 보았다. 여기서 추가되는 방편. 원. 역. 지의 사바라밀이 계(戒). 정(定). 혜(慧) 삼학과 정진에 배당된다. 방편은 보시. 지계. 인욕에, 원은 선정에, 지는 지혜에, 역은 정진에 각기 배당된다.
육바라밀에 속하는 지혜와 십바라밀의 마지막인 지는 한문으로는 똑같이 지혜 지(智)자이지만 산스크리트어로는 차이가 있다. 지혜(智慧)는 범어로 프라즈나(prajna)이고 지(智)는 범어로 즈냐나(jnana)이다. 프라즈나의 지혜는 포괄적인 것이고 즈냐나의 지는 좁은 의미에서의 예지나 지적 덕성과 같다.
육바라밀 전체가 반야바라밀에 속하기도 하고 또 지혜를 구체적으로 푼 것이 추가된 사바라밀이기도 하다. 그래서 프라즈냐의 지혜를 전체 총괄의 지혜라고 한다면 즈냐나의 지는 좁은 의미의 예지라고 하겠다.
방. 원. 역. 지의 사바라밀 가운데서 방편(方便)은 두 자로 되어 있고 또, 우리가 자주 쓰는 말이자만 나머지 세 가지는 한 자로 되어 있어서 두 자 단어로 만들어야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원은 발원(發願)으로 고치면 되겠고, 역은 집중력(集中力)으로 바꾸면 되겠다.
그리고 지는 지혜라는 말이 이미 육바라밀에 있기 때문에 지혜라는 말을 쓸 수는 없고 우선 아쉬운 대로 예지(睿智, 銳智)라는 말로 옮겨야 하겠다. 그러면 육바라밀의 보조, 또는 반야바라밀의 내용으로서의 사바라밀은 방편. 발원. 집중력. 예지가 된다. 육바라밀을 닦기 위해서 방편을 쓰고 발원을 세우고 힘과 지모를 쓴다는 말이다.
불도를 닦는다 함은 불교의 실천덕목을 행한다는 말이다. 불교의 실천덕목 가운데서 대표적인 것은 육바라밀이다.
그렇다면 불도를 세우는 것은 육바라밀을 배우는 것이 된다. 육바라밀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실천할 구체적인 방법이 있어야 하겠는데 그 묘안을 찾는 것이 바로 방편이 될 것이다.
육바라밀 실천의 한 방편으로 필자는 신도들에게 매일 새벽기도를 할 때 육바라밀을 반성하고 계획하라고 권한다. '내가 지난 하루 동안 실천한 육바라밀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를 반성하고,'내가 오늘 육바라밀 가운데 어떤 것을 실천할 것인가.'를 계획하는 방법이다. 매일 새벽마다 육바라밀을 반성하고 계획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할 때마다 내가 이 일 중에서 육바라밀의 정신을 살려서 행할 방도는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육바라밀을 실천하지 못하는 불자도 많지만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높고 깊은 경지에서 불도를 닦는 분들도 많다. 간병사나 파출부 일을 하면서 보살행을 하고 자신의 마음을 점검하는 불자들 그룹도 있고 도반들끼리 자주 모여서 각자의 바라밀행과 마음의 흐름을 교환하는 불자들 그룹도 있다.
부처님의 공사상과 무아사상은 인생이 한바탕의 춘몽임을 알려준다. 정신적이거나 물질적으로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남는 것이란 육바라밀을 행하는 것, 불도를 닦는 것뿐이다. 육바라밀로 나와 나의 주변을 장엄하는 것뿐이다. 얻음이 없음을 얻는 지혜 즉 반야를 얻는 것뿐이다. 이 궁극적인 목표를 향하는 것이 바로 발원이 된다. 인생을 주변 환경에 의해 끌려가면서 사는 것을 업의 생활이라고 한다. 업의 생활은 습관과 타성의 연속이다. 기계처럼 살다가 가는 생활이다.인간의 본능과 그 본능이 펼칠 삶의 코스가 뻔하기 때문에 그 삶의 그와 같이 살았다고 해서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러나 발원의 삶은 본인 자신의 의자에 의해서 삶의 코스를 잡는 것이다. 환경에 의해서 끌려가는 것이 아니라 환경을 끌고 간다. 그래서 발원으로 사는 길은 주위 환경이 전혀 예측할 수 없다. 삶 그 자체가 하나의 새로운 창작품이요 예술품이요 드라마이다.
방편과 발원 다음에는 힘이다. 이 힘은 노력하는 힘, 집중하는 힘 정도로 해석되어 왔다. 현대사회에서 힘은 조직력 또는 공동체의 힘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수행과 포교를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는 집단적으로 행할 때 대단한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1,000명이 있는 곳에서 100명이 집단을 이루어 바른 길을 외치면 무작정 앉아 있는 900명이 100명에 의해 끌려가는 것이 힘의 원리이다.
불교의 약점은 조직력이 없고 공동체 정신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불교인들도 그 점을 깨닫기 시작한 것 같다. 육바라밀은 수행인 동시에 포교이다. 조직적으로 수행하고 힘을 집중해서 포교한다면 개인적으로 하는 것보다도 몇 배의 효과를 거둘 것이다.
아미타불이 좌우에는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이 있다. 우리는 관세음보살은 알아보면서도 대세지보살, 즉 큰 힘의 보살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옛 스님들이 이유없이 대세지보살을 아미타불 옆에 모신 것이 아니다. 옛날에는 마음을 모으는 힘으로만 충분했지만 지금은 마음과 아울러 대중의 행동을 모으는 힘이 요구된다.
범어 즈냐나를 번역한 예지는 방편과 발원과 조직력을 한 줄기로 엮는 슬기이다. 궁극적인 지혜는 육바라밀 중에 반야바라밀로 충분하다. 육바라밀을 잘 닦기 위해서는 방편과 발원과 조직력이 한데 어우러져야 한다. 이것들을 묶는 것이 바로 사바라밀 마지막의 예지라는 것이다.
안면암 홈페이지의 지존이시며 자랑이신
오선주 대보살님의 보시로
조성되신
불이여래불과 오누이탑, 금강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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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안면암 꽃동산의 비로전을 배경으로
불이여래부처님과
오누이탑, 금강역사님들이
영산홍으로 곱게 꽃단장하고 계십니다.
불타오르던 절정의 영산홍이
어느새
녹색의 어린 잎사귀들과 자연스레 어울리는 모습 또한 아름답습니다.
서로서로 웃으며
세대 교체에 충실하는 모습들이 저의 작은 눈을 시나브로 정화시켜 줍니다.
더불어
마찬가지로
칠층 대탑과
화강암탑들과 동탑들이
희디흰 철쭉과 불타는 영산홍으로
사이좋게 꽃단장하시면서 보는 이들마다 신비한 청정세계로 초대합니다.
우리들 세상은
자기만을 너무 고집하지 않고,
서로서로 어울리며 조화롭게 살아가야만 훨씬 더 아름답겠지요?
(무지한 저는 개인적으로 은은한 달빛을 받으며
가로등 아래 무리지어 피어있는 흰철쭉을 무척 좋아합니다.
어쩌면,
수행자들의 계향(戒香)과 청상과부의 절개를 보는 듯해서일 것같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보월화
눈이호사하는~♡
향기에취해서~♡
꽃냄새물씬풍긴4월에끝자락~싱그런연녹색잎이햇살을반짝이는아름다운계절~
5월에는부처님오신날~♡사찰마다오색등이화려하게등을밝혀주시겠지요.
아카시아꽃~입하꽃~밤나무꽃~향기에취하겠네요.
계절~고운기억♡자연에감사하는삶의날이오네요.
나무관세음보살.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지장보살마하살.
보월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대기대용(大器大用)의 보월화 전 회장님!~
설봉스님 은덕으로
눈이 호사하고 향기에 취하는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아카시아꽃 입하꽃 밤나무꽃의 향기는 꿀까지 생산해 주니 일석이조입니다.
자연은
사람들에게
무주상보시만을 가르쳐주므로 대단히 감사합니다.
감사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관세음보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땅속에서 올라오는 지기외 하늘의 천기 가만든 고이로말미암아 숨쉬기가좋을수밮에없는 안면암 산천 비보를 점지하고 불이여래 의 미모 또한 편안해 보입니다. 일즉 일체 다즉일 이요 일미진중함시방 이라 생각은 육식 뜻은 칠식 마음은 팔식 심의식은 분명한통속인데 차원이 다른가? 제8아뢰아식 안에9아말라식10훌다야식. 이것이 우리가 태어날때 다갖이고나온 청정법신 환귀본 처 자귀의 인것이다. 부모미생전 보래면목 이무엇인가? 이뭣고? 이것이 그것이다. 나도오늘 확실히 ....준동함령 개유불성 영이있는 모든생명체는 다불성이있다. 불성은 사람의 본성 이고 마음의핵이며 . 청정본연으로 견성 참마음이다.참사람 부처님과 같은 분이다. 어찌됐든 불성광명 진공 묘유다 .여인 이수정기 능정탁수 를 새겨 본다 ..나무 아미 타불 .. 빨간 철축위에서 과세음 보살님이 편안한 미소로 인연따라 반기는듯 상상해봅니다..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 모두모두 사랑합니다...아주귀하게 게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불이여래 조성하신
오교스님 소식 궁금합니다
안면암 홈피 글 기다려 집니다
건강하셔요
화엄성 회장님은 초하루 참석하셔요
교수님 께서도 참석하시면
안은덕 보살님께서 집까지 모셔다 주시겠지요
화엄성 이사장님.교수님.각운행보살님
보승화 보살님
모든 분들
건강하셔요
정광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