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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 {안면암 일기} ㅡ < 정미(精米)로운 하루 > 2021년 5월 7일 金 (음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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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4,697회 작성일 21-05-07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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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 진흙 무더기 속에,

아름다운 연꽃이 피어나

꽃다운 향기를 피우는 것처럼,


구태여 많은 경험을 요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사고(四苦), 팔고(八苦)는 인생에서 영원한 것이요, 또 보편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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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이 쓰레기 같은

어둠 속에 헤매는 중생들 속에

지혜 있는 사람은 즐거이 나타나 

거룩한 부처님의 제자가 된다.


위대한 체험적 인격자를 생각할 수 없는 진리,

그것은 어딘가 쓸쓸하다.

마치 꽃 없는 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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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의 목적   ㅡ ( 2 )


(밀린다판하3)


아무리 처음 출가의 계기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일단 출가를 하게 되면 모든 출가자들은 해탈열반이라는

똑같은 목적을 위해서 수행하게 된다.


     "모든 비구들이 다 나가세나 비구가 말하는 원칙적인 목적으로 출가했느냐?"라는 왕의 질문에 대한 나가세나 비구의 대답이 중요하다.


     "대왕이여, 모든 사람들이 다 열반과 해탈을 위해서 출가한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성불할 목적으로 출가했지만 또 다른 사람은 폭군 임금에 대한 공포 때문에 , 또 어떤 사람은 도적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또 어떤 사람은 생활수단으로 출가했습니다."


     많은 사람이 원칙적인 출가의 목적대로 이고득락을 위해서, 해탈을 위해서 출가했지만 다 그러한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은 폭군 독재자에게 시달리는 것을 피해서 출가한 사람도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요즘에는 민주화운동을 하다가 압박을 받아서 출가하는 사람이 없지만 한참 군사독재가 심할 때는 정치적인 이유로 출가하는 사람도 있었다.

     어떤 이는 범죄조직과 관련된 사업을 하다가 그들의 압력에 못이겨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한 사람도 있다. 나가세나 비구의 예(例)에 의하면 도적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서 출가한 것이다. 나가세나 비구는 생활을 위해서 출가한 사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아무리 처음 출가의 계기가 다르다고 하더라도 일단 출가를 하게 되면 모든 출가자들은 해탈열반이라는 똑같은 목적을 위해서 수행하게 된다.

     당초의 출가목적이 개인적인 사소한 이유였다고 하더라도 나중에는 출가자가 당연히 가져야 할 목적을 가진다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왕은 다시 묻는다.


     "그러면 스님, 스님께서는 무슨 목적으로 출가했습니까"

    비구가 대답한다.


      사실 저는 어려서 출가했습니다. 그러므로 그때 나는 궁극적인 목적이 무엇인지도 몰랐습니다. 단지 '이 비구스님들은 현인이다. 그들은 나를 공부시켜 줄 것이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분들에게 배워서 지금은 출가하는 목적과 욕망을 자재하는 이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자세히 알았습니다.


     나가세나 비구는 처음 출가할 때 출가의 목적을 자세히 몰랐다고 한다. 단지 승단에서 배울 것이 있으리라고만 기대하고 출가해서 이제는 출가의 목적을 확실하게 알았다는 대답이다. 너무도 솔직한 대답에 왕은 "그렇습니까? 잘 알았습니다."라고 인사한다.

     나가세나 비구처럼 처음에 출가가 무엇인지, 참선이 무엇인지, 견성성불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모르고 출가하는 사람들이 지금까지도 많이 있어 왔고 현재에도 많이 있으며 앞으로도 많이 있을 것이다. 스님들이 처음 출가의 목적을 잘 몰랐다고 하더라도 후에 궁극의 목적을 깨닫고 그것을 향해서 수행하게 된다.

     불자들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에는 타종교를 믿는 이들도 불교를 믿고 싶은 생각은 없고 오직 천도재(遷度齋)만을 모시기 위해서 절을 찾았다가 천도재도 잘 모실 뿐만 아니라 훌륭한 불자가 되는 사람들이 많다. 절을 관상사주 보는 것으로 잘못 알고 절에 들렀다가 절에 다니면서 차츰 불자의 바른길을 터득한 사람들도 있다.불교에 대해서는 알고 싶지 않고 오직 부모. 형제. 자녀. 남편이나 부인만을 위해서 공이나 드리고 싶다고 생각하던 사람들도 차츰 불법을 알면서 열심히 치성을 드릴 뿐만 아니라 불도를 닦는 바른 목적을 세우는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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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도정석불(道精石佛) 자신령(自神靈)

해인사 천왕문에 써있는 게송입니다.

돌부처님한테 확신을 가지고 내가 기도를 하면 ,
즉 정미로우면 석불이 스스로 신령스러운 빛을 내더라

<초파일>이 가까워질수록
안면암의 두두물물이 정미(精米)로워지고 있습니다.

무정유정(無情有情)들에게서
정미로운 하루를 보고 배우며

우리들의 오늘 하루도 정미로워져서
어제보다 훨씬 나은 오늘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안면암날마다  색빛과  느낌주는  환희심!    때를 잘 응용하시어  우 리에게  전해주시는 스님의  대자대비하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축일간경문    여봉구식인        막인  빈유애  일거  일회신    몸이걸리지않고  분별도 없고  경전보는공덕  옛사람  독경예배함이  보살의공덕행  .  현상계의  그림자    버킹검    의식이  에고  . 개봉박두 .예 하는  이놈  !  나와서  에고  금강의칼  이 워고  깨어있는  이것  !    착득시  불하여  염불  무염처  도달하여  육문상방  무량수  무량광  속에서일상 생활에서    나무아미 타불을    ...감사합니다.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원만행을 적극 실천하시는 큰 보살님!~

날마다
#안면암 일기를 가장 환희롭게 읽으시는 분같으십니다.

그만큼 안면암에 대한 애정이 강하시기 때문이겠지요.

매일 읽어 주시고
매일 댓글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