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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자: 47세에 요절한 노벨상 수상자 까뮈의 <흑사병>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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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15건 조회 50,003회 작성일 21-03-12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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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카뮈의 페스트(흑사병) 를 읽고...


우린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가??

알베르 카뮈는 (1913- 1960) 프랑스 영역인, 북 아프리카의 알제리의 오랑 이라는 해변 도시에서 가난하게 태어나 고학으로 어렵게 대학을 마쳤다. 1957년에 어린 나이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고, 이방인, 페스트, 계엄령, 표리, 결혼 등등으로 유명인이 되었다. 그는 불안과 절망의 시대에 살면서도 자연과 인간을 조화 시키고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균형을 발견하려고 노력했고, 부조리 가운데서 인간의 정의와 인간성을 찾으려고 노력 했던' 휴머니스트 '였다.

  

그는 젊은 나이 47세로 파리 교외에서 자동차 사고로 아깝게 생을 마감했다. 페스트는 그가 1947년경에 썼다; 야비하고 , 자살 미수 했던 포악한 장삿군, 코타르와 고지식하고, 냉담한 신부, 파늘루와 프랑스에서 신문 기자로 잠시 왔다가 맘이 변해서 눌러 앉은 , 랑베르와 주인공으로써 성실한 인간, 그리고 신을 믿지 않았던 의사, 리외와 그의 친구 타루( 스페인의 무용수로, 아버지가 검사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을 보고 사형반대자가 되고, 페스트 현장을 자세하게 매일 일기로 쓴...) 와 주변의 이야기들이다. 이들은 그 와중에서도 민간인으로써 사설 위생반 설치를 하여 페스트와 싸웠고, 비인간성에 대한 집단적 반항과 연대 의식을 역설하는 내용을 실감나게 잘 썼다.

 

주인공 의사, 리외는 부인이 몹쓸 병 에 걸려 요양소에서 남편을 그리워하며 죽는데도 면회 한번 못 가고 , 힘들고 외롭게 살며 페스트 치료와 예방에 적극적이다. 그는 인간의 삶과 죽음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인도적으로 행동하며 인간관계를 잘 다스린다. 믿고 싶지 않은 그의 마지막 결론처럼 지금의 지긋지긋한 코로나도 끝나면 언젠 가는 다시 또 올 것 같아서 두렵다. 코로나로 만물의 영장 들이 부끄럽게도 1년 이상을 대책 없이 당하고 만 있다가 이제 서야 백신 을 맞으며 , 면역 , 예방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책 내용에서는 유럽에서는 300년 동안 페스트로 인구의 ¼ 이 (1억 명? ) 사망 헀다고 한다. 또 미국은 이번 코로나로 사망자 수가, 1차, 2차 전쟁과 베트남 전쟁 때 사망한 숫자보다 더 높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리고 이런 전염병들은 역사적으로 봐도 수 없이 많이 다녀갔다.

 

페스트 소설의 내용은 간단하게 북 아프리카 알제리아의 조용한 오랑 이라는 도시에서 많은 쥐들이 피를 토하고 경련을 하며 참혹하게 죽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평안하게 살던 사람들이 처음에는 관심이 없다가, 점차 환자가 늘어나자 준비 없이 전염병과 싸우며 절망과 포기를 하며 많이 들 죽어간다. 마지막으론 살아남기 위한 이기주의와 일상생활이 삶과 죽음 의 교차로인 지옥 뿐이다. 결국은 대우주의 섭리대로 (?) 페스트가 사라지고 운이 좋아 살아남은 이들은 다시 시작하여 새 삶을 살아가는 내용이다. 페스트는 흑사병에서 암시하듯이 , 급히 전염이 확산 되고, 온몸이 나른하고, 호흡 곤란이 오고, 고열과 임파선이 붓고(특히 , 귀 밑, 사타구니, 겨드랑이 등등) , 배와 허벅다리에 반점이 생기고, 피를 토하고, 경련을 하며 , 진땀을 흘리며 몹시 괴로워하다가 서서히 의식을 잃고 죽어간다. 그곳에서도 의사진이 발명한 혈청을 주사 맞은 어느 판사 아들은 다른 환자보다 더 괴로워하며 삼일 만에 죽었다. 하지만 차후에 더 연구가 되어 마지막에는 치료가 된다.

  

책의 차례로 보면,

 

*죽은 쥐의 출현; 갑자기 죽은 쥐들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환자들이 기하학 적으로 생긴다.


*술렁 거리는 거리; 첨 에는 전염병을 믿지 않고, 방황하다가 의심하기 시작하다가 격리한다.


*페스트 선포, 패쇄 된 도시; 정부에서도 쉬 쉬 하다가 드디어 흑사병으로 인정하고 패쇄 선언


*당황하는 사람들; 무능한 정치가들은 거의 다 기회주의자들이다.


그리고 신부, 파늘루는 “ 예수를 반항하고 믿지 않기에 전염병으로 벌을 받는다” 라는, 설교를 두 번 이나 함. 신도들은 “ 우리가 그를 믿는데 신이 왜 안 도와주느냐?” 는 질문에 , 자신의 종교관이 흔들리고, 정답을 잘 모르고 , 결국엔 본인도 페스트에 걸려 사망한다. 지식인들, 행정, 보건 관료원들이 당황 하고 대책을 모르고 우왕좌왕...


*보건대 조직, 시민들의 협조; 신분, 자격 관계 없이 모두 같이 시민 조직을 만들어서 협조하고 , 메스컴에 알리는 일, 소독 , 격리, 위생 , 치료, 시체 처리 작업 등을 도와 줌.


*병마 와의 투쟁, 견디기 힘든 비극 , 무심한 죽음; 형편없는 시설과 미비한 상황으로 가능한 치료만 간신히 하고, 약이 없고 먹을 것이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처참하게 죽어 가고 , 갈수록 시체 처리가 더욱 힘들어짐.


* 희망적인 징후, 페스트의 후퇴; 1년이 지난 어느 날부터 환자가 줄어들고 , 재활치료가 되기 시작. 다시 찾은 희망!!


* 기쁨과 환희의 물결; 온 시민들이 다 길거리에 나와 환호를 하고 , 즐거운 표정으로 다시 생기를 얻음. 그 중 코타르는 정신이 이상해져 총을 마구 쏘아 사람을 죽이고, 정신분열환자들도 많이 생김. 다시 새 삶 시작...


* 숨어있는 적; 주인공 의사, 리외는, “ 페스트 균은 죽지 않고 살아 남아서 기회가 되면, 다시 인간들에게 불행과 교훈을 동시에 일깨워 주기 위해 쥐를 통해 다시 감염 시키고 많은 이를 죽게 할 것” 이라는 결론을 내린다. 리외는 신을 절대 믿지 않았고( 그 당시에 힘들었던 일 !) , 단지 의사라는 직업인으로써 환자 만을 위해 최선을 다해 페스트와 싸웠다. 그렇기에 사랑하는 부인의 죽음도 같이 하지 못하고 , 외롭고 힘들게, 하루에 4 시간 씩 자며 거의 기진 할 정도로 환자들에게 헌신하며 끝까지 돌 봐 주었다. 그러나 그는 불교에 대해선 아직 몰랐던 것 같다. ( 웃음) 기회를 챤스로 만들 수 있고, 위기를 대하는 감사와 겸손으로 이겨낼 수 있는 긍정적인 사고를 ...


우리가 갑자기 이 소설을 지금 또 읽는 것은 아직도 우리의 숙제인 이 코로나 이후에 세상이 어떻게 변할 건지? 또 어떻게 거기에 대응 해야 할지 엿볼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다. 그리고 이 전염병에 빗대어 다시 한번 우리 사회를 통찰 할 수 있어서 금상첨화 인 것 같다. 우리 인간은 우주에서 가장 소소하고 작은 동물이다. 하지만 우리는 <십이연기공>을 깨닫고, 스스로 생각하고 , 말하고, 행동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존재다. 우린 지금부터라도 페스트나 코로나가 얼씬도 못하게 늘 깨어있고, 심신 건강에 유의해야 명대로 살아남을 수 있다.


저자 , 알베르 카뮈( 철학가 , 사르트르와도 의견 차이로 절교 한 멋쟁이..!) 는 이 소설에서 인간들의 암흑 같은 전염병 전쟁과 그에 따른 사회의 흐름을 아주 자세하고 용감하게 잘 써 내려갔다. 그리고 본인의 한 때 직업이었던( 불안한 세대였기에 먹고 살기 위해 일한 직업도 많았다! ) 행정 전문가로 그랑 이라는 이름으로 시 공무원 역할을 빌려 ,중요한 비상 행정의 노하우를 많이 발휘 했다.


우리가 지금까지의 잘못된 것은 반성하고 노력해서 온 세계에 , 특히 아름다운 해변 도시, 알제리아의 오랑에 다신 그런 비극이 반복 되지 않을 것을 확신하며...

 

2021, 3월 12일, 독일의 소양자

댓글목록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코로나 때문에 힘드실텐데  또 다른 전염병이야기로 골치 아프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모쪼록 건강하시고 주말 잘 보내시길 빕니다. 독일의 소양자드림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소양자 대보살님!~

죄송하다니 겸손의 말씀이십니다.

21세기 전 인류의 가장 큰  공통 관심사인
코로나 19와 유사한 전염병에 관한
스테디 셀러 명작 소설입니다만 ,
유감스럽게도
저에게는
겉표지 자주 보고 말았던 서가의 책일 뿐이었습니다.

독서광이었던 전 남편은
실존주의 소설이나 철학에 관심이 아주 많았으나,
저는 왠지 동양 사상에  흥미가 있어
겨우 싸르트르 소설 몇 권 읽어 봤습니다.

하여 부끄럽게도
세계 명작 소설 이름만 기억하는게 태반이어
어떤 때는 읽었다고 大 錯覺(착각)하는 경우가 아주 수두룩했습니다. ㅠㅠㅠ ^^^


대보살님의 용감한 도전과 성취의
위풍 당당한 멋진 인생에
찬사와 아울러 약간의 수치심, 큰 부러움을 자주 느끼고 있습니다.

부디 모쪼록

우리 불자님들과 독자님들 모두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안인숙님의 댓글

안인숙 작성일

존경스럽습니다.  독일 보살님.
연세 많으신데 지금도 책을 읽으시다니.

내용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소대보살님
대단하십니다
건강하셔요

감사합니다

      정광월 드림

일심행님의 댓글

일심행 작성일

정광월 보살님
소대보살님 호칭이 재밌습니다.

패스트는 없어졌고 코로나도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조켔습니다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해탈심 대보살님, 역시  부지런하시고 겸손하십니다. 모든 전염병과 삶도  항상 연기 현상으로 , 조건과 상황에 따라 생겼다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부디 지혜로워져서 원인을 알고 예방을 하며 다함께 행복해졌으면 합니다. 백신을 만드는데 5년이상이 걸려야 한다는데,  1년 만에 이렇게 여러 종류가 나오고 효과가 있으니 다행이지만, 고약한 인간들이  미리 전쟁용으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지 모른다는 설도 나와 무섭습니다. ( 웃음) 우리는 다 선하게 태어났지만 탐진치로 눈이 멀고 어리석어 진다는 불법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 싶지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 독일의 자연심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안인숙 대보살님, 댓글 정말 감사합니다. 네 , 늙으니까 눈이 잘 안보이고 , 금방 침침 해져도 , 일주일에 한권 쯤의 책을 읽고 있습니다. 다 제가 손수 경험 안하고도 간접적으로 배울 수 있고 대리 만족을 할 수 있어어요. 요즘같이 인터넷이 발달되고 TV문화가 많은 시간을 뺏어가는 세상에서 골방에 앉아서 아니면 누어서 읽는 책들은 감로수가 되기도 합니다. 계속 건강에 유의하시고 많은 지도를 바랍니다. 그럼 또.. 독일에서 자연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정광월 대보살님, 반가워요. 잘 계시죠?? 일심행 보살님께서 제 호칭이 우습다고 올리셨네요. 하하 맞네요. 제가 학교 다닐 때 , 별명이 '소양말' 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다 순진하고 좋은 동물들인데 그때는 철이 없어서,  비난으로만 들렸어요. 그런데 동물들한테 배울점이 너무 많아요. 절 칭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꽃샘추위에 건강 조심하시고 안녕히 계십시요. 독일에서 자연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일심행 대보살님, 안녕하세요?? 제 호칭이 너무 우습지요?? 더 재미있는것은 무식한 제가 저의 소 씨가 소련에서 온줄로만 알았다가 지난번  휴가 갔다가 우연히 종 씨를 만나 제가 진주 소 씨 임을 알았습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자기 핏줄도 모르고 살았다는 게 너무 허무하더라구요..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안부!! 독일의 자연심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오늘초하루  준비하느라  지금폰을 열었읍니다.노력하며사는 우리가  힘들다고 느끼며  또한  힘을얻는것 같읍니다.대보살님의 흔들 림없이  정성스레홈피에  두마음없는 불심에 합장올립니다...옴 아비라  훔캄사바하.  항상건강과  불은을  두손모읍니다.  오늘의코로니도 인간세상의  모두의 책임을 느껴  온우주의 청정함을  노력할것을  바랍니다.  나무석가모니불..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원만행 대보살님, 오늘이 초하루였나요?? 저는 음력 달력이 없어서 몰랐어요. 코로나 때문에 모든면에 답답하시지요?? 보승화 대보살님께 따뜻한 안부 전해주시고 , 맛있는 것 많이 해드려주세요. 먼 곳에서 기도만 하는 부끄러움도 전해주시구요. 오랫만에 미장원에 가서 쇼트컷을 하고 왔더니 부처신랑이 절보고 소녀 같다고 좋아하네요. 이렇게 어리석게 어린애들 같이 하하 웃으며 살아요. 오늘도 좋은 날 !!! 독일의 소양자합장

원만행님의 댓글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

네보살님  원래몸매가  아름다와서 쇼트치시면  더욱  그러 실거에요  내일이 초하루에요  지금 보승화보살님  식사드리고  폰 을 보고있읍니다.  모쪼록 건강하게 지내시다  고국에 오셔서  여행 도  다니셔야지요...감사합니다.  친구여라는 신곡 이만기 장사  노래가  좋드라구요    부처님  신랑님하고 같이 불 러보세요.  오늘  아침마당  에서  들 었읍니다.ㅎㅎㅎ  미 고 사  바  바바이    원만행  올 림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보승화 대보살님, 봉 아페티 !! 행복하시고 오래오래 사세요. 원래 원더 우먼이시쟎아요?? 하하하 독일의 소양자합장

유옥주님의 댓글

유옥주 작성일

꽃 봉오리 맺히는 이때  분위기 좋아요
코로나 잘 넘길수 있을 듯 합니다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유옥주 대보살님, 좋아요.  감사합니다. 필승!!  소양자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