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환경의 경고, COVID 19의 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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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6건 조회 12,304회 작성일 20-12-27 09:46본문
“ 에고, 에고. 역병 귀신이 왕관 같이 생겼다니 이 무슨 해괴한 일인지?”
“ 고령자를 먼저 골라 잡아간다니 무서워서 살겠나."
“ 우리 나이에 코로나 귀신이 하나만 붙어도 세상 끝이라네.”
“ 무슨 속 편한 소리!! 코로나 바이러스가 콧 끝에 스쳐만 가도 우린 저 세상 사람이지.”
우리 동년배(同年輩) 친구들 사이의 대화이다. 어쩌면 2020년 코로나19 세태를 대변하는 말들일 수도 있다. 고령자들이 코로나에 취약하여 희생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정월 경부터 이 역병이 퍼지는가 했더니 지금은 우리 사회가 국가 비상사태 수준에 든 것 같다.
가족을 피해서 혼자 자기 방에 콬 처박혀 있는 사람을“방콬”이라 일컬어 이상한 사람으로 여겼더니 지금은“집콬”이 국가 권력 행정 지침으로 강요되다시피 하고 있다. 밤 9시 이후는 모든 시민들의 일상생활에 제약이 많아 도시 기능이 잠 든다. 112월 24일부터 다음 해 1월 3일까지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었다.피할 수 없는 결혼식이나 장례식도 50인 이하로 치루도록 요구되고 어길 시에 벌금도 부과하겠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라도 코로나19 유행이 잠잠해진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마스크 쓰라, 마스크가 백신이다, 손 씻어라, 청결이 예방이다, 사람 사이에 거리를 두라, 감염 기피는 몸 간 거리 두기가 제일이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 몸은 멀리하되 마음은 가까이 하라. 이런 권고 사항들은 이제 사람들의 상식이 되었다.
“코로나 우울증-Corona Blue”란 병증(病症)까지 나타났다. 코로나는 일반 질병과 달리 전염성이 강하고, 65세 이상 고령자나 고혈압 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본인이 감염된 줄도 모르고 대인관계를 하는 경우가 30%를 넘는다니 더욱 조심스럽다. 코로나는 단시일 안에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고, 치유된다 해도 후유증이 심각한 경우가 많아 사람들은 불안 분노 공포를 안고 사니 이는 재앙적 트라우마라 아니할 수 없다. 코로나 우울증 보다 더 무서운 것은 “코로나 피곤증”이다. 벌서 일년 가까이 조심 조심 하다 보니 피로감이 누적되고 마치 만성병에 치료를 포기하는 사람처럼 일부 종교인들 사이에 코로나 전파 방지대책을 소홀히 하는 현상마저 일고 있다.
사람들이 세계3차대전을 치루고 있는 것 같다고 한다. 전쟁이라면 분쟁지역 내에서 속전 속결 해결이 가능하지만 이 코로나19는 전세계 지구촌 어디던지 예외 없이 공격하고 있으니 국가간 교류가 중단되고, 국내에서도 1단계, 1.5단계 2단계등 예방대책을 세우다 보니 대인 교류는 뜸해지고 생산활동에도 주름이 간다. 일일 노동자나 소상공인들을 비롯 생산품 물류 분야 등 경제적 타격 마져 이만 저만이 아니다.
언론 매체들도 코로나와의 싸움에 온 힘을 집중하고 있다. KBS 아침 9시반 정규 뉴스를 <코비드19 통합 뉴스 룸>이란 타이틀로 바꾸었고, 오후 2시에는 코로나 상황을 뉴스와 더불어 의학전문기자와의 대담으로 편성하여 코로나 상황을 자세히 전달하면서 국민들의 경각심을 고취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 19 발원지로 알려진 중국 우한에서는 한 때 코로나에서 완전 해방되었다고 폭죽을 터트리더니 다시 감염자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우리보다 앞서 코로나는 이태리 스페인 독일 영국 등 유럽지역에서 맹위를 떨쳐 수많은 희생자를 냈고, 미국에서는 12월 1일 이후 9일 째 하루 감염 확진자가 3천만명을 넘고 있다는 보도이다. 그에 따른 사망자도 엄청나다. 미국에 있는 딸의 안위가 내 가슴을 조여온다. 하느니 “집콬이 제일이다.”란 말 밖에 해줄 것이 없다. 일시 귀국을 고려해보았지만 대학 사정상 자리를 오래 비울 수도 없다.
12월 16일, 아침 뉴스에 한국 내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1,078명을 넘었다 한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치이고, 이대로 놔두면 통제 불가능에 이를 수도 있다 한다. 정부는 현재 2.5단계 예방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3단계로 올릴 것을 심각하게 고려 중이라 한다. 실업자는 늘어만 가고, 불안은 극에 달하고 있다.
이 와중에 국민의 뜨거운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인기절정의 젊은 가수 이찬원 군이 코로나에 감염되었다는 보도가 떴다. 그에게서 위로 받던 많은 시민들과 함께 그가 무사히 회복하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빌었다. 다행하게도 이찬원군은 12월 13일, 11일만에 완치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 주어서 그의 팬들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의 천부적인 재능을 남김없이 발휘할 수 있도록 흥행 업계도 코로나 예방과 연예인 보호에 각별히 힘써 주기 바란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찬원군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소식은 국민들의 경각심을 높여주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때마침, 오늘은 나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의 생일이다. 코로나 창궐에 놀라서 주말마다 어미 집을 찾아오는 아들네 가족을 코로나 사라질 때까지 오지 말라고 몇 일 전에 당부했었다. 어린 손녀들 건강을 위해서 모질고 독하게 마음 먹고 결심한 일이었는데도 막상 이름 있는 날이고 보니 아들을 못 오게 한 것이 후회된다.
“달나라에 가서 계수나무를 찍어다가 남산 위에 정자를 짓고 서울을 감상하며 산토끼가 옥토끼가 될 때까지 꿈을 키우며 희망을 가꾸며 행복하게 오래오래 건강 누리세용”하고 축하 메시지를 카톸으로 띄웠다. 그래 봐도 서운한 마음이 가셔질 리가 없다. 아들이 군 복무할 때를 제외하고는 아들 얼굴 못 보는 생일은 처음이다. 사람이 밥 먹는 시간을 지나치면 배가 알아서 고파진다. 이를 자연의 현상으로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생리현상 뿐만이 아니고 사람의 마음도 정규적으로 이루어지던 일을 지나치면 고파진다는 사실을 이 번에 깨닫게 되었다. 정기적으로 오던 아이들이 나타나지 않으니 마음이 고파지는 것이다. 생리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사람은 그렇게 길들여지는 가보다.
아무튼 코로나의 피해는 개인 국가 할 것 없이 이루 나열할 수 없이 크고 많다. 많은 연구진들에 의해서 코로나 예방 백신이 개발되고 이제 보급 단계에 들어 영국 미국 등은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는 소식이 반갑다. 인구 70~80%가 접종해야 감염을 잠재울 수 있고, 2021년에 효과 못 보면 2022년까지 간다는 소식에 마음이 다시 어두워지고 씁쓸해진다. 우리나라에서도 전국민 상대 접종을 서둘러 주기 바랄 뿐이다.
문외한의 생각이지만, 코로나19는 인간이 자연을 무서워하지 않고 온 갓 화학물질을 양산해 내면서 강과 바다를, 하늘과 땅을 오염시킨 죄과(罪過)로 맞이한 자업자득(自業自得)이 아닐까 한다. 인간은 자연 앞에 좀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 나무를 많이 심어 공기를 맑게 하고, 오염된 폐수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날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화학물질 폐수 냄새를 맡게 될 때마다 공분(公憤)을 느끼지만 누가 어떤 유해 폐기물을 언제 얼마나 버리고 있는가를 입증할 능력이 없어 스스로 비참해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후손을 위해서 맑은 환경을 조성하고 보존하는 것이 최선의 감염 병 예방책이라 믿는다.
당장 마스크 착용 외에는 나를 보호할 수 없는 현실이 서글프지 않는가.
12월 24일 뉴스에 보니 정부에서 얀센 백신 600만명 분과 파이저 백신 1,000만명 분을 들여온다고 발표하고 있으나 국민이 얀센 접종 받을 시기는 내년 2/4분기(4월) 이후에나 이루워지고, 파이져 백신은 내년 3/4분기(7월)에 가서야 가능하다 한다. 미국 같은 나라는 연구 자금을 대고 물질적 지원도 하고 백신 구매 선금을 납부하기도 했다 한다. 대만이나 일본까지도 자국민 백신 접종에 우리나라보다 훨씬 앞서 가고 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집권욕(執權慾)에 사로잡혀서 싸움질에만 열 올리고 있는 한량들이 한심하기만 하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현대국가의 존재 이유라는 사실을 위정자들은 명심하며 이 코로나 판데믹 환란 치유에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2020. 12. 27.
오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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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존경하는 오선주 보살님!~
저 해탈심은
하루에도 몇 번씩
보살님의 게시글이 올랐을까 기다리며 확인했었습니다.
물론 소양자 보살님 게시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전에 열정적으로 게시하던 보살님들의 귀환도 기다리는 한편,
혹시 새로운 분께서
혜성처럼 나타나실지도 몰라 하는 막연한 기대도 해봤습니다.
보살님께서 무심하셨던 그 간의 빈자리가
너무도 컸었기 때문입니다.
역시 대석학이며 대문장가이신
오선주보살님의 존재가 다시금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시건방떠는 표현이겠지만,
보리심의 지혜는
시간따라
세월따라
더욱 증장되어 간다는 이치를 오늘 비로소 잘 배웠습니다.
자연 환경의 경고, 코로나 19 습격 때문에
아드님 생신을 홀로 지내시게 된
솔직하신 감정 앞에 슬며시 저의 미소가 번지고 말았습니다.
우리들 사바세계의 모든 것은
흘러 지나가기 마련이니
인류는 대자연 앞에 겸허와 겸손을 보여 주며
방역에 적극 동참한다면
다시금
잃었던 일상과 평상심을 회복할 것이라고 굳게 믿습니다.
지혜광명과 자비광명의 게시글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오선주님의 댓글
오선주 작성일
긴 글 열심히 읽어주시고 댓글까지 주신 해탈심 보살님 고맙습니다.
하는 일 없이 보내는 이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작은 보시로 글 하나 써서
여러분들의 고난 탈출 의지에 일조하고 싶었습니다.
아직 겨울은 길게 남았고 코로나는 더욱 기승거립니다.
생사불이라고 배우고 있고
그리 믿게도 되었습니다만 이 역병 귀신에 잡혀가고 싶진 않습니다.
우리들의 크신 스승 석지명스님의 염불을 들으며 가고싶으니까요.
오선주 합장
원만행님의 댓글
원만행 작성일공경과 감사하는 마음 늘 안팍 으로깨어 연기적삶을미래 지향적으로 삶을 구체적으로 봉사 즉 보시 를 베프시는제행이 무상하기때문에 무아를 실천시방법계 모든 일처에 감사 합니다.' 진여본성이 항상깨어있어할수있을때하시는 보살님께 두손모읍니다. 과학은 원리를이용하고 왜 . 철학은 목적 과 본질 즉 뭐냐? 종교는 주세요? ! 수 행은 뭐냐 는 ? 내가 나를 찿는것??' .. ..본질이 깨달음. 부처님과 똑같은 불성을 ....자야 몽중사라 해도표화천삼마야 누워있다 우리나라 큰스님의 나에겐 ....즉 수행뿐입니다. 항시 감사합니다. 무궁무진 한 부처님 지혜복덕 구족하소서 나무 아미 타불 ...원만행 합장
오선주님의 댓글
오선주 작성일
불교 뿐만아니라
온 우주를 아우르는 철학적 사고까지
두루 두루 해박한 지식을 지니신 원만행보살님!
언제나 감동입니다.
보살님 앞에 나의 글이 너무나 보잘 것 없이 느껴집니다.
항상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큰스님을 지근에서 모시게 된 인연 또한 부럽습니다.
전생에 얼마나 많은 공덕을 지으셨기에 오늘의 인연이 이루어졌을까요!!!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오교수님께
추운 날씨 건강하시고
손녀들 잘크고
사랑하는 아드님 가족
멀리 교수 따님
하시는 모든일 성취되시길
기원합니다
정광월 합장
오선주님의 댓글
오선주 작성일
정광월 보살님!
이 해가 저무는 이날,
진정 어린 사랑으로
우리 가족 행복 빌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들의 크신 스승 석지명 대종사님을 비롯하여
설봉 안면암 주지스님
그리고 안면암 모든 불자님들
새해 부처님의 무량 자비 속에
모두 건강하시기를 축원합니다.
오선주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