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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자: 코로나를 피해 산길을 걸으며 생각에 잠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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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4건 조회 22,058회 작성일 20-06-11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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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로봇에게 당하고 살아서야 되겠는가?

 

이놈의 고약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4개월 이상을 답답하게 살고 있다. 독일에선 얼마 전에 중국인 비슷하게 생긴 어느 한국인에게 “코로나 시작한 나라로 돌아가라”며, 돌을 던지고 추태를 벌리는 일이 일어나 너무나 경악스러웠다. 반대로, 우리 가족은 코로나 덕분에 외식도(요즈음은 외식 하는 것도 무섭다!!) 안하고 집에서 건강하게 손수 해 먹었고, 모처럼 자신도 되돌아보고, 책도 많이 읽고, 산책과 등산을 많이 해서, 심신에 아주 유익한 생활을 하기도 했다. 특히 소비를 덜 하니 쓰레기도 줄었고, 생활 하는 것도 검소해 졌다. 보면 짜증나던 인간이 다시 그리워졌고, 천천히, 그리고 여유로운 생활도 할 수 있었고, 예전같이 꼭 여행을 해야만 행복할 거라는 고정관념이 약간 없어졌다.


등산도 (이곳에서 제일 높은 곳이 겨우 860m!) 자주 하다 보니 이젠 요령이 생겨서 심심한 평지를 계속 걷는 것보다 가파른 산을 한 시간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땀이 막 나기 시작하고 운동 효과도 좋아서 좋았다. 오늘은 1700년 경에 로마 병정이 다니던 풍수가 좋고 곳곳마다 온천 목욕탕이 있었던, 리메스 길(라인강 근처의 리메스-Limes -에서 시작하여 남쪽 레겐스부르크까지 - 818 Km) 을 걷다 보니, 국경을 알린 이끼 낀 돌 비석들과 이젠 키가 자란 고사리 나무와 바느질 할 때 쓰는 골무 같은 심장 약에 쓰는 예쁜 허브 꽃이 우릴 반겼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나 다른 흔한 바이러스 병은 예방약이 없는 한, 앞으로 더 자주 온다고 한다. 원인은 자연 파괴와 지구 온난화와 대량의 이산화 탄소, 가스 란다. 예로, 소 한 마리가 자동차 한 대와 비슷한 탄소를 품어내고, 먹는 것은 에너지의 4배, 1 Kg의 소고기를 위해 (추상으로) 물 2만 리터, 사료 7Kg과 2Kg의 볏짚을 먹어야 한단다. 그리고 소는 하루에, 메탄가스를 200 리터, 이산화탄소를 4천 리터를 트림과 방귀로 배출 한단다. 특히 인간이 좋아하는 '마블링 스테이크'고기 재료를 만들기 위해선, 추가로 인스턴트 약을 먹이고, 못 움직이게 하여 기름기 살을 만든다고 하니 건강에 좋을 리가 없다. 그런 소들이 지구상에 지금 14억 마리란다. 약간의 양심이 있는지, 덴마크와 에스토니아는 그래도 방귀세(fart Tax) 를 국가에 낸다고 한다. 결국 지구는 물 부족과 환경오염, 지구 온난화가 땅을 축소시키고, 인간은 병들어 죽거나 고생하고 있는 셈이다. 자연의 파괴는 역시 죽음이라는 말이 맞나보다. 우린 스스로 원인을 만들고 결과를 받고 있는 셈이다.

 

오늘 “2030 기회의 대 이동, 최윤식/김건주 ” 이라는 책을 읽었다: 내용은 산업 이동을 통한 노동 시장의 변화와 실업 대란, 신용 붕괴와 극심해 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 빈곤과 불평등에 따른 지역 분쟁과 테러 증가, 종교, 문명 , 문화 충돌이 심각하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다. 통찰(눈) 과 전략(손) 으로, 이젠 “바이오 생명 산업 시대” 에 살아남는 삶을 살아야 한다. 오는 2030년에는 가구 마다 로봇이 하나 씩 있게 될 것이고, 만약에 주인이 바보면 로봇이 무시하고 말을 잘 안들을 게다. 그러니 미래의 부가 되는, 시간, 공간, 영성을 선점하라. 정보 지식의 업데이트가 부의 격차를 만든다. 부는 지식과 시간이다. 미래 사회는 정보와 시간의 사회다. 인생을 리셋 해서 허브가 되는 공간에서 잘 살다 가자. 가난한 나라의 대통령보다 조그만 허브 도시의 시장이 더 인기 있는 세상이 된다. 그러므로 우린 땅이 이동하고 과녁이 움직이는 이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뒤 따라 다니지만 말고, 앞서 준비하고 먼저 걸어가야 한다. 변화는 (무상) 위기가 아니고 새로운 기회와 배울 수 있는 찬스다. 지식의 속도가 당신을 집어삼키는 것도 미래 징후다. 라는 ….


나는 나이 75세가 넘으면 이 정도도 다행으로 알고 그냥 편하고 멍청하게 살려고 했는데 안 될 것 같다. 내 로봇한테 당하고 살아서야 되겠는가?? (웃음)


2020년 6월 11일, 독일의 소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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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선주님의 댓글

오선주 작성일

소양자님의 끝없는 탐구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미국에서 소 한마리가 식탁에 오르기까지 몰고 오는 환경 파괴 연구가 있었는데
소 양자님이 서술하신 것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살생을 금하신 부처님의 뜻을 생각하면 식용 사육소 수를 줄여야 옳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나는 요즘 완전 자유인입니다.
먹고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고 ...
그런데 눈에 보이지도 않는 한갓 바이러스가 나의 출입을 제한하며
나의 자유를 송두리채 박탈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조심하시고 건강하세요.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오선주대보살님, 정말 대자유인이시네요. 제 생각엔  무엇이든지 적당히 먹고, 적당히 소비하고,  자연에 감사하면 되겠지요?? 독일은 담 주부터 외국 에도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조심 조심입니다. 부디 행복하세요. 빠르고 관심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독일의 소양자드림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코로나 19 역병 사태의
부정적인 면과 긍정적인 면을 면밀히 잘 보여 주셨습니다.

요양보호사 노릇을 하는
저에게는  별로 생활의 변화가 실감나지 않았으나 ,
전세계 보통사람들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저같이 지능이 낮고
 능력없는 멍청한 사람은
로봇과 공존해야 하는 세상이 좀 걱정되네요.

마음과 영혼의 자유보다는
신체의 자유를 구속당하게 된
현대인들과 미래인이 너무 불쌍하다는 생각이 밀려 옵니다.

다음 주부터는 건강한 몸으로
외국에 나갈 수 있다니
보살님의 값지고 멋있는 여행을 기대하겠습니다.

마음으로만 항상 늘 머나먼 여행을 꿈꾸는
저에게 무임승차로 대리만족하는 행복을 또다시  선물해 주십시오.

자유게시판의 열렬한 독자님들께서도 크게 공감하실 것입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해탈심 대보살님, 감사합니다. 저도 로봇이 징그럽고 싫어요. 하지만 그런 미래가 온다니 맘의 준비와 가상훈련을 합니다. ( 웃음) 연기와 공이 사실이니 , 더 잃을 게 없을거예요. 재미있게  읽어주시라고 그냥 썼습니다. 행복하십시요. 지금에.... 독일의 소양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