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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만개한 아름다운 꽃들의 자태> , 101. 왜 방일하지 않는 열반이 좋은가(조유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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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5회 작성일 25-04-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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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왜 방일하지 않는 열반이 좋은가(조유품 3) 4

 

   불교의 기본인 공사상의 원칙으로 보아도 열반과 법신자리는 계속 닦아야 한다. 만약 한번 번뇌를 지우고 법신을 얻을 때 그 범신자리가 계속 유지된다고 보면 그러한 고정적인 범신은 실체적인 것이다. 항상 변한다는 공사상의 원칙에 위배된다. 아무리 좋은 칼도 계속 갈아야 하고 아무리 좋은 기계도 계속 기름을 쳐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운동 선수도 계속 연습해야 한다. 수행하는 것이 이 같은 비유들과 꼭 같은 것은 아니지만 계속 수행해야만 깨달음의 상태에 있을 수 있다.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고 마음을 빼앗기면 아무리 도가 높은 이도 잘못될 수 있다. 그래서 성인의 길은 수행정진의 길이고, 범부의 길은 나태의 길이라고 하는 것이다.


   인간의 마음에는 지옥도 있고 천상도 있고 부처도 있다. 불교에서 는 수행의 단계를 10가지로 나누고 있다. 바로 지옥·아귀·축생·아 수라 등의 십계(十界)이다. 우리가 어떤 마음을 먹기만 하면 이 열가지 마음 상태의 하나에 속하게 된다. 그런데 지옥의 마음을 먹었다고 하더라도 그 마음 속에는 부처의 마음도 같이 들어 있고 부처의 마음 을 먹었다 하더라도 그 속에는 지옥의 마음도 들어 있다. 부처님은 누구인가. 같은 자리에 있는 지옥의 마음은 쉬게 하고, 부처의 마음만 활동하게 하는 분이다. 반대로 일천제는 같이 있는 부처의 마음은 쉬게 하고 지옥의 마음만 활동하게 한다. 그래서 부처와 일천제가 별도의 터에 있는 것이 아니라 부처의 마음이 움직이면 부처가 움직이는 것이 되고 지옥의 마음이 움직이면 일천제가 움직이는 것이 된다. 부 처의 종자를 가지고 있느냐 일천제의 종자를 가지고 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부처의 행을 끊임없이 닦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부처가 나타나기도 하고 숨기도 하는 것이다. 생사의 흐름 에 몸을 맡기면 지옥이고 헤엄을 쳐서 나오면 부처가 되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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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한 부처님이 출현하시면

  만 중생이 깨달음을 얻고,

 
  한 법당이 이룩되면

  곧 극락세계가

  사바세계 안에 이루어진다. ”

                                                  <무량수경>


[인생 품수 / 남현송]

돌에 새기는 사람

하품(下品)

 
모래에 새기는 사람

중품(中品)

 
물 위에 새기는 사람

하품(下品)

 
새겨도 새긴 바 없는 사람

상상품(上上品)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우리들의 설봉스님께서

공무로 멀리 외유 중이시므로

무상화 보살님께 사진을 부탁드렸습니다.

덕분에 한층 더 만개한 꽃들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무상화 보살님께 멀리서 정중히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배경

                      박목월

  제주읍에서는
  어디로  가나., 등  뒤에
  수평선이  걸린다.
  황홀한  이  띠를  감고
  때로는  토주를  마시고
  때로는 시를  읊고
  그리고 해질녁에는
  서사에  들르고
  먹구슬나무  나직한  돌담  문전에서
  친구를  찾는다.
  그럴  때마다  나의  등  뒤에는
  수평선이
  한결같이  따라온다.
  아아  이  숙명을. 숙명같은  꿈을.
  마리아의  눈동자를
  눈물어린  신앙을
  먼  종소리를
  애절하게  풍성한  음악을
  나는  어쩔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