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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홍도화紅桃花> , 102. 같은 달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보여(월유품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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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64회 작성일 25-04-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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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 같은 달도 때와 장소에 따라 달리 보여(월유품 1) 3

 

   중생 인식의 한계를 더듬는 데 하늘의 달부터 시작하지 말고 물위에 비친 달을 보는 눈으로부터 시작해야 하겠다. 물위에 달이 떠 있을 경우 눈이 달을 보지만 눈이 촬영한 사진을 인간의 뇌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눈의 위치나 상태에 따라서 본 대로만 인식 하는 것이다. 그런데 물위의 달은 물론 하늘의 달이 아니다. 그림자일 뿐이다. 그러면 하늘의 달빛은 참으로 자기로부터 나오는 것인가. 아니다. 하늘의 달은 태양의 광선을 반사할 뿐이다. 불경에서는 옛날 인도의 세계관에 의해서 수미산이 가리느냐 마느냐에 따라서 달이 온전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초생달이나 그믐달이 된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태양과 지구와 달의 위치가 어디에 있느냐에 따라서 반사체의 모양이 달라져 보일 뿐이다. 그렇다면 태양은 자기로부터 빛을 발하고 있는가. 현재의 과학은 태양이 스스로 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저 태양이 불기운을 내는 에너지를 어디서 받는지는 아직 밝혀 내지 못하고 있다. 태양이 계속 타려면 어떤 형태로든지 연료가 공급되어야 할 터인데 현재의 과학은 자체 연소로만 설명하고 있을 뿐 이다. 태양에서 불타는 연료는 우주의 어떤 기운이 반사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달이 태양의 빛을 받듯이 태양도 다른 곳으로부터 빛을 내는 기운을 받는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머리 속에 받아들인 달은 여러 단계의 반사체가 된다. 우주 기운이 태양에 반사되고 태양은 빛을 달에 반사한다. 달은 다시 물에 반사하고 물은 다시 눈에 반사한다. 시각으로부터 우리가 정보를 얻기는 하지만 그것마저도 완전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이 담아 두고 싶은 면만을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달빛뿐만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마찬가지이다. 우리는 세상의 실상을 있는 그대로 볼 수가 없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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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무아(無我)를 깨달으면,

  얽매임 없는 참된 자유가 찾아온다. ”

                                                                <아함경>


[ #홍도화 붉은 물결뿐 - 부분 ( '사무치다' 시집에서) / 박규리]
                                                          =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선학과 교수

 
‘봄, 눈물겨운 이승의 적막밖엔

다시 흐를 게 없는 이 환장할 봄날,

텅 빈 허공만이 그대와 나 사이에 흐르고,

그 사이로 끝내 가닿을 수 없는 그대와의 지척엔 홍도화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어제 안면암 과천포교당에서
허공회 총회
상락화 회장님의  아름다운 음성
공양간의 진수  성찬
모든분  들께 감사드립니다
전철 속에서  이정희 연화심  보살님께서
저보고 해외 여행서 같은방  쓴
문임도 보경화. 김정아 무애심. 오선주  무진성  교수님
다 돌아 가셨다고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허공회 총회 상락화 회장님의 아름다운 음성이 덩달아 생각나네요.
물론 회의 진행도 원만하게 잘하셨지요.

공양간의 진수성찬은 그 어느 법회 때보다 훨씬 맛있었습니다.

연세드신 노보살님들께서
한동안 안 보이시면 걱정이 매우 큽니다.

저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초창기부터 열심히 글 보시하시던
지장월보살님, 삼마야보살님 등 등 고마우신 분들께서
오래 전부터
법회에 불참하시니 면회도 도저히  갈 수 없고 마음으로만 아팠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