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간 화장실, 물 없이 고생한 이야기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지금 한국이라는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우리 생각엔, 잘생기고(내 눈에는 너무 미남이어서 얌체 같이 보인다 – 웃음), 공부를 잘했다는, 서울대 출신이 공동 사회에서는 거의 완벽한 지능범(?) 이다. 사업 목적이 56 가지 이상 이라는, 이름도 이상한, 가족 펀드 장사, 부친이 하던 학원 건, 동생의 이혼녀 와의 관계, 딸( 가여운!) 의 부정 입시, 입학, 장학금, 논문, 아들의 폭력 (?) 등등의 의심을 받고 있다. 본인은 계속 다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지만, 우리 정서에는 안 맞고, 구린내가 난다.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버티는 불법 당사자가 오는 9월 2 - 3일에 청문회에서 다 밝힌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볼까? 아님 지금 정권을 미워해야 할지 정말 황당 스럽다. 탐진치 이지만, 그래도 미워하지 말랬지...( 웃음) 독일 에선 그런 일이 하나만 들어 나도 청문회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자진 사퇴 하는 게 마지막의 양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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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처 신랑이 법을 잘 지키고, 무조건 순종 하는 터에, 우린 일주일 간 많이 고생했다. 어느날, 우리 지하실의 세탁기 옆에 있는 하수도 펌프에서 이상한 신음 소리가 났다. 부처 신랑이 얼른 응급으로 회사에 전화를 해서 전문가들이 와서 진단을 했다. “전체 하수도가 고장이 났으니, 수도와 화장실을 일체 쓰지 말고 월요일까지 기다리라” 고 했다. 월요일에 그 회사의 일꾼들이 와서 부처 신랑과 함께 27년 된 우리 집의 청사진을 보고, 집안에서는 여전히 물과 화장실 사용을 금하게 하고, 밖의 빗물이 내리는 파이프까지 중간을 열어서 길거리의 하수도에 연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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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때는 당연히 호텔에 가야 하지만, 우린 그냥 며칠 을 참고 견디기로 했다. 작은 일을 볼 때는 요강(친정 어머님의 유산인 놋 요강! ) 을 쓰고, 큰일을 볼 때는 약 7 분 쯤 걸리는 성당의 화장실에 몰래 가서 해결을 하고, 한번은 근처의 수영장 샤워실에 가서 몸도 씻고, 눈치 안보며 큰일도 해결하며 일꾼들을 계속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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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화요일까지도 일꾼들이 안 오기에, 내가 우리 집을 지은 건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 분이 와서 보더니, “하수도 펌프 한가지 만 고장이 났는데, 왜 빗물이 내려가는 밖의 파이프까지 밖으로 연결하고, 지하 고장 인데, 왜 1층, 2층 물을 안 쓰고, 화장실을 못 쓰고 있느냐??“ 며 크게 웃었다. 고생의 원인은 청사진을 잘 못 본 일꾼들과 부처 신랑의 합작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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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진은 정말 내가 보아도 모든 하수도 물이 그곳을 통해서 지나가는 것처럼 그려져 있는데, 전문 건축사 들은 다른 눈과 지식을 가지고 보고, 행동하고 있었다.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다. 법을 공부한 부처 신랑도 엉터리 당신 눈으로 보고 오판한 청사진과 응급처치를 한 일꾼들의 말만 믿고 , 돈도 배로 들고, 생고생을 한 것이다. 나야 아프리카 까지 다녀온 덕택에, 밤에 어두우면 호미를 들고 나가, 고양이 처럼 구덩이를 파고 정원에 처리하면 되었지만, 부처신랑은 그걸 못해서, 어떤 밤은 설사를 히느라고 3번 이상이나 먼 화장실을 왔다 갔다 하며 잠을 설치고 한숨을 쉬던 일도 있었다. ( 웃음)

오늘, 다른 회사의 일꾼들이 와서, 그 하수도 구멍을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하고 (냄새가 지독하다!) 무거운 엔진을 갈고, 땜질을 하며 이 더위에 (섭씨 34도!!) 고치고 있다. 고맙고 미안하다. 특히 세탁기를 오래 못 쓰던 우리는 이 일이 끝나면 밀린 빨래부터 할 수 있어서 고맙고 기다려진다. 이번에 다 갈면, 25년은 걱정이 없을 거라는 일꾼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가 사라져 없더라도 나중에 사는 사람들이 우리 같은 고생을 안 할 거라는 위로를 하며, 지난 10일간의 코미디 연극을 회상하며 크게 웃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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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제대로 못 쓰고, 화장실이 없었던 내 어리고 가난했던 한국의 시골 생활이 꿈처럼 새록새록 생각이 나서 감회가 깊다. 법률가 부처 신랑이 건축법을 모르는 게 너무나 당연한데, 나는 그분을 무조건 믿었다가 큰코다치고 고생을 지질이 했다. 부처 신랑은 계속 미안하다며 지금도 쥐구멍을 찾고 있다. 요즈음은 쥐구멍도 흔하지 않은데.... 다행히 불보살이 도와주셔서 건축사의 조언을 받아, 회사도 바꾸고, 또 이중으로 돈이 들었으나, 좋게 해결이 되고 있으니 감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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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맹장처럼, 이번 사건을 불행의 원인인, 무명과 집착과 갈애 중 어느 것에 해당할까? 생각해본다. ( 웃음) 아무튼 이젠 수도와 화장실 해결이 되었으니, 아무 생각 말고, 무조건 행복을 느끼기만 하면 된다. 부처 신랑이 , 밤에 성당의 화장실에 안 가는 것만 해도, 그보다 더 좋은 안락이 없다. ( 웃음)

2019년 8월 31일, 독일의 소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