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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완성} 첫째 마당 - 맑고 밝고 간결한 부처님의 체취를 읽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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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389회 작성일 19-12-0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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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마당-

맑고 밝고 간결한

부처님의 체취

보시와 선행(법구경4)


가난은 언제나 사실적인 가난이 아니라 상대적 빈곤감이다.

상대적인 가난의 병은 치료할 수도 없다.


   게송 116 앞에 죄악을 짓는 문제에 관한 인연비유담이 시작된다.

   어떤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너무 가난해서 한 벌의 옷을 가지고 교대로 입어야 할 정도였다.

어느 날 부처님의 법문을 듣고 환희심에 찬 나머지 한 벌의 옷을 보시할까 생각하다가 보시해 버리면 부부가 외출할 옷이 없는 것을 생각하고 참았다. 두번째에도 보시를 생각하다가 또 참았다. 세 번째에는 옷을 벗어서 부처님께 보시하고 말았다. 그리고 큰 소리로 "내가 나를 이겼다."고 외쳤다.

부처님의 설법에는 왕도 참석했는데 누가 무슨 이유로 소리를 지르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사정을 들은 왕은 그에게 상을 내렸다.

   비구들이 이 이야기를 부처님께 사뢰자 부처님은 비구들에게 말씀하신다.


   만약 그 사람이 보시하겠다고 생각한 처음에 바로 보시를 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누구든지 공양을 하려면 처음 일어난 마음 그대로 해야 하느니라. 다른 착한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니라. 나무 선행을 미루면 마침내 생각했던 것을 못하고 마는 수가 많으니라.  왜냐하면 사람의 마음에는 착한 일보다는 악한 일에서 쾌락을 느끼기가 쉽기 때문이니라.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신 후 게송을 읊으셨다.


  착한 행위는 서두르고

  나쁜 행위는 억제하라.

  착한 행위에 느린 마음을 가지면

  나쁜 행위에 즐거움을 느끼기 쉽나니.


   한 벌의 옷을 가지고 부부가 외출할 때마다 교대로 입는 가난한 형편에 보시할 마음을 내기고 어려운데 그 사람은 망설이다가 보시를 했다. 그 보살의 공덕으로 그는 왕으로부터 상을 받아 모든 경제적인 어려움을 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부처님은 그의 가난한 형편을 다 알면서도 처음 마음이 일어났을 때 보시하면 더욱 좋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한다. 그 사람에 비하면 우리 모두는 입을 옷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걱정이 있다면 얼마나 비싼 옷을 입고 뽐내느냐에 있지, 옷이 없어서 춥다거나 속살이 보이는 것을 염려할 필요는 없다.


    이 <법구경>에 나오는 사람에 비하면 지금 우리는 갑부인 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마음은 항상 가난하다. 더 많이 가져도 그것으로 만족하지 못하며 더 많이 가진 다른 사람과 비교하여 나는 아직도 가난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일 터이다.

   그래서 우리의 가난은 사실적인 가난이 아니라 상대와 비교한 상대적인 가난이다. 이 상대적인 가난에 들린 병은 치료할 수도 없다. 아무리 많이 가지더라도 더 많이 가진 사람과 끊임없이 자기를 비교할 것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가지고 싶으면서도 주고 싶어 하는 본능이 있다. 사람이 많이 가지고자 하는 것으 그것을 쓰기 위해서이다. 물질을 쓴다는 말은 그것을 남에게 준다는 말이 된다.


    우리는 호텔에서 팁을 주고 싶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고, 어려운 이를 돕고 싶고, 불사에 보시도 하고 싶어 한다. 우리는 인색해야만 하도록 태어난 사람은 아니다. 분명해 보시할 마음애 일어날 때가 있다. 내가 지금까지 귀하게 여기던 것을 누구에게 주고 싶을 때도 있다.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은 때가 있다.

보시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을 때는 빨리 그것을 실행해야 한다. 망설이지 않아야 한다. 보시뿐만이 아니라 선행도 그러하다. 보시와 선행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황금 5천5백만 냥을 들여서 기원정사를 부처님께 보시한 부호가 있었다. 그는 가난한 이들에게 베푸는 것을 좋아했고 부처님과 비구들에게 공양 올리는 것 또한 좋아했다. 부호는 한 번도 빈손으로 부처님께 가본 적이 없다.

    그런데 그는 계속해서 보시와 공양을 많이 했기 때문에 마침내 가난해지고 말았다. 보시할 물건이 없는 그는 수도원에 갈 때 흙을 들고 갔다. 수도원의 나무에 흙을 쏟아 놓기 위해서이다. 그 부호의 집을 지키는 신장은 안타까운 나머지 부호에게 권했다.

    "당신의 장래를 생각해서 보시를 중지하고 다시 절약해서 부자가 되세요" 그 말을 들은 부호는 신장(神將)을 혼내고 쫒아 버렸다. 쫒겨난 신장은 제석천왕(帝釋天王)에게 가서 그 이야기를 했다. 제석천왕은 그 부호가 다시 재산을 많이 가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신장에게 일러주었다. 부호가 남에게 빌려주고 받지 못하 돈을 되찾아오고 부호의 아버지가 땅속에 묻어둔 많은 돈을 꺼내는 일이었다. 신장은 그대로 했다. 다시 재산을 많이 갖게 된 부호는 고마운 신장을 부처님께 데리고 가서 그간의 사정을 말씀드렸다. 이야기를 들으신 부처님은 게송을 읊으신다.


   설사 악한 자라 하더라도

  아직 악행의 과보가 나타나지 않아

  행복을 누리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악업의 결과가 나타날 때

  그는 엄청난 고통을 당하리라.

  비록 착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아직 선행의 과보가 나타나지 않아

  고통을 당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선업의 결과가 나타날 때

  그는 크나큰 이익을 즐기리라.


    이 말씀을 듣고 그 신장은 큰 깨달음을 얻었다. 여기서 부처님은 현실적으로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 잘사는 수가 있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잘 못사는 수가 있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선행과 악행의 과보를 받는 시기는 세 가지로 정해져 있다. 금생에 짓고 금생에 받는 과보, 전생에 짓고 그 다음 생에 받는 과보, 언젠가 짓고 어느 때 갑자기 받는 과보이다.

    우리의 현실에서 나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에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그는 지금의 악행에 대한 과보는 뒷날 받겠지만 전생 언젠가의 선행공덕으로 지금 잘살고 있는 것이 된다.

   그러나 모든 악행은 바로 과보를 부른다고 한다. 나쁜 일을 하는 사람들이 겉으로는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썩어 있는 경우가 많다. 외면적 부유가 내면적 행복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또 똑같은 내면적인 행복이라 하더라도 진정한 행복과 약물중독의 환각상태와는 그 가치면에서 큰 차이가 있다. 꼭 마약에 의한 환각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인생의 진정한 가치와 어긋나는 데서 행복을 찾았을 때 그것은 환각과 다를 바 없다. 아무런 가치가 없다.

    어떤 이가 "무엇 때문에 가치를 따를 필요가 있느냐? 그냥 좋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말한다면 그러한 회의론자, 무정부주의자, 순간적 쾌락주의자와는 더 이상 삶의 진정한 가치를 논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지금 참다운 행복, 하늘이나 땅이나 동쪽이나 서쪽이나 저승이나 이승이나 똑같이 참다운 것으로 인정되는 행복을 이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악을 짓고 있는 사람이 설사 행복하다 하더라도 그는 필경에 악의 과보를 받을 것이요, 또 악을 짓고 있는 상태에서 동시에 행복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지금 선을 베풀고 있는 사람에 불행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필경에 좋은 과보를 받을 것이요, 또 선을 짓는 상태에서는 불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질적. 형식적인 면에서는 악과 선의 열매가 익을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무형적.심리적인 면에서는 악을 짓는 그 자리에서 그는 불행하고 선을 짓는 그 자리에서 그는 행복할 것이다.

    다음 게송이 이어진다.


   이것이 내게 무슨 영향을 미치랴하여

   작은 공덕 짓는 것을 가벼이 말라.

   지혜로운 사람은 그것을 조금씩 쌓아 큰 공덕을 만든다.

   마치 한 방울씩 떨어진 물이 큰 독을 채우듯이.


    큰일을 하려는 사람은 작은 일부터 잘해야 한다. 큰 선을 쌓으려는 사람은 작은 선부터 시작해야 한다.

   우리 중에는 신문과 방송에 날 만한 큰 선행을 꿈꾸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선행과 거리가 먼 생활을 하는 사람드리 많다. 그러나 작은  물방울이 모여서 큰물을 만들 듯, 작은 물방울이 끊임없이 바위를 치면 바위에는 구멍이 뚫린다.

   작은 선행이 모여서 큰 선행을 만들고 작은 선행이 지속되면 필경에는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큰일을 이루게 된다.

   게송을 하나만 더 들어 보자.


   손에 상처가 없으면 독약을 다를 수 있다.

   독약은 상처 없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와 같이 나쁜 행위를 하려는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악행은 붙을 수 없다.


   의미심장한 비유의 법문이다. 두 사람이 똑같이 독약을 다룰 경우에도 상처 없는 사람은 아무렇지 않고 상처가 있는 사람은 상처를 통해서 독기를 받게 된다.

   마음에 악을 품지 않은 사람은 돈을 만지더라도 돈독이 묻지 않는다. 그러나 악을 품은 사람이 돈을 만지게 되면 돈독이 오르고 일을 저지르게 된다. 사람도 버리고 돈도 버린다. 이 고해의 세계에 있는 한 가지 한 가지들이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에게는 일종의 독이 될 수도 있다.상처없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니면 손에 고무장갑이라도 끼고 다녀야 한다. 세상의 독이 몸에 스며들지 않도록 말이다. 그래서 좌선문(坐禪文)은 '욕심경계에 살되 욕심을 초월하고 티끌경계에 살되 티끌세상을 초월하라'고 가르치고 있다.




이십여일 전 휴가기간에

포교당으로 가서

큰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황송하게도 차 한 잔을 얻어 마시느라 기다리고 있는 사이

책상에 놓인 두터운 책에 저절로 눈길이 머물며 저도 모르게  손에 들고 말았습니다.

특별히 큰스님의 저서에 관심과 욕심이 많은 걸 잘 알고 계시는

큰스님께서는 조용히 지켜만 보고 계셨습니다.


{인간의 완성}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제목은 허공의 몸을 찾아서 라는 부제와 함께

엄청난 무게로 저의 영혼을 사로잡았으며 뭐라 형언할 수 없는 크나큰 감회가 밀려 왔습니다.


두 손으로 공손히 들고서 목차를 대충 훑어 보았는데

아홉 마당으로 이뤄져 있었으며 총 115개의 내용이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도서관이나 서점에 가면 습관처럼

큰스님의 저서가 있나 확인해 보고 사고 싶은 책이 있으면 얼른 사버렸습니다.

하지만 인연이 아직 도래하지 않아서였는지

<허공의 몸을 찾아서>라는 저서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었습니다.)



인간의 조건이라는 책은 일찌감치 알고 있지만

{인간의 완성}이라니 !!!


인류 역사상 인간을 완성시킨 유일한 사람

석가모니 부처님의 수많은 경전들 중에서

핵심을 찾아 소개하고 있는 이 신간을 대하노라니

동진출가하신 천진불 큰스님의 至難하셨던 칠십여년간의 수행정진력이

언감생심 티끌만큼이나마 느껴졌습니다.


저는 예전에 무엄하게도

저서를 여러 권 출간하셨는데 어느 책이  가장 마음에 드시느냐고 여쭈어 본 적이 있었는데

단박에 일언지하에 없다고 하셨지만  진한?아쉬움이 남으신 모습을 뵈었었습니다.


여전히 두 손으로 책을  공손히 펴들고 있는 저에게

큰스님께서는 이 신간에 기울인 정성을 의미심장하게 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저의 무지 탓에 그대로 옮길 수가 없어  아쉽지만

기나긴 세월의 형설지공(螢雪之功) 덕에 이 저서가 나오기까지 얼마나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셨을까

감히 조금은 추측하고 헤아릴 수 있었습니다.


크게 압도된 채  뒤 겉장에서 가격을 보니 값 45000원이라고

적혀 있어 그대로 말씀드렸는데 그 때까지도 전혀 가격을 모르고 계셨습니다.

원고료 한 푼도 받지 않으셨다며

책이 너무 비싸다고 걱정하셨지만

출판사에서도 충분히 고심한 끝에 책정한 가격이었을 것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로지 불교의 전법, 포교와

큰스님께 대한 무한한 존경심으로 영리를 떠나 출판을 결행한

출판사 사장님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이 시나브로 우러러 나왔습니다.


장구한 세월 동안

<스테디 셀러>로 확고히 자리잡길 마음 속으로 빌면서

서점에서 사서 읽겠다고 말씀드렸으나

몸소 흔쾌히 주셨으므로 감사한 마음으로 소중히 들고 포교당을 떠나왔습니다.

엄마를 꽤 기다렸던 저의 딸은

{인간의 완성}을 보더니 대뜸 자기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 불심과 열의에 감동을 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결국 베트남에 출장간 아들이 인터넷으로 두 권이나  주문해줘서

불과 이틀 후 먼 이 곳 일터에서 선물받게 되었으니

심지가 무척 깊은 아들딸이 그 여늬 때보다 더욱더 고마웠습니다.


저는 언제나 항상 책을 펴들면 우선 책머리부터 읽습니다.

첫머리의 책이 나온 인연을 두세 번 읽으면서

다른 저서에서도 한결같이 공감했던

모두 내려놓고 비우신

큰스님의  허공(虛空)처럼 광활한

큰 자유의 마음을 금세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칠십년 수행정진(修行精進)의 결정체(結晶體)인

궁극 (窮極)의 지혜(智慧)로 쓰여진

이 불교입문서를 함께 만드신 신흥사 조실 조오현(1932~ 2018)선사님께 공을 돌리시는

겸허의 모습을  뵙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의 불경풀이보다 얼마든지 더 높은 수준의 풀이가 있을 수 있으니

필자에게 깨우침을 주는 선지식이 많이 있기 빈다는 겸손의 말씀을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의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자세히 말씀하셨고,

원고를 정리해준 안면암 불자님들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시며

심지어 가족들에게까지도 감사를 잊지 않으신 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로 끝을 맺으셨습니다.


그야말로

인간을 구속하고 있는 모든 굴레에서 완전히 벗어나

무애해탈(無碍解脫)경지에 이르신

천진불(天眞佛) 큰스님의 진면목(眞面目)을 뵐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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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께서 {인간의 완성} 서두에 말씀하신 것처럼

신앙적으로나 상식적으로 불교를 공부하려는

초심자를 위한 불교 입문서 첫째 마당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영원한  초보불자여서  멍청하기 짝이 없는

저도

대체로 이해하기 쉬워 신심을 견고히 하면서 읽는 내내 환희심이 샘솟고 있었습니다. 


{좋은 행위는 서두르고

나쁜 행위는 억제하라}

부처님의 게송을 공들여 읽고 잠시 깊은 생각에 빠져 봤습니다.


지금 초겨울의 <안면암>에서는

★지장보살 7층 대원탑의 불사가 매일매일 경건하고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불교를 전법 포교하시려는 대원력으로

 <안면암>을 창건하신

석지명 큰스님의 불사가 20여년만에  마침내 드디어 완성되는 시기입니다. 

따라서 <안면암>의 수호신장님이신 주지 설봉스님의 위법망구가 더욱 한창이십니다.


장차 수천년의 긴 세월

<안면암>의 진정한 상징이 되실

★지장보살 7층 대원탑에 <안면암> 불자님들의 신심이

불사금으로

차곡차곡 쌓여 지고 있는데

<안면암>의 늦깎이 신도인 저는

원하는 마음만큼 크게 시주를 하지 못해 무척 답답하고 죄스럽기만 합니다.


저는 7년 전 어느 청명한 가을날,

일평생 가장 슬프고 힘겨운 시기를 당하여

큰스님께서 주시는 금강경 한 권을 소중히 안고  텅빈 손으로 <안면암>을 찾아 왔습니다.

금강경의 심오한 진리를 전혀 모르는 저에게

일체유위법(一切有爲法) 여몽환포영(如夢幻泡影)

여로역여전(如露亦如電) 응작여시관(應作如是觀) 만 알면 된다고 큰 위안을 주셨습니다.

매일 새벽예불에 동참하면서

주지 설봉스님,

밀운행보살님 도일심보살님 공양주보살님의 따뜻한 시선을 받으며

한 달 가까이  의탁한 채 중생의 어리석은 마음을 차츰차츰 비워내고 있었습니다.

또한 비로전 옆 약사여래부처님 앞에서

108배를 올리며 

뜨거운 눈물을  점차로 덜 흘리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두 달도 안 되어 씩씩하게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

병원에서 간병을 하며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려고 애쓰며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매일 늦은 밤에도  잊지 않고 금강경을 1편 독송했습니다.


틈틈히 달려 오고 싶은 때는

<안면암>으로 언제라도 달려 와

지쳐갈지도 모르는 몸과 마음을

맑고 밝게 정화시키고  일상으로 되돌아가곤 했습니다.


저는 <안면암>의 불보살님들

신장님들

유정무정(有情無情)  모두에게 엄청난 큰 빚을 진 사람입니다만

이번 탑불사에 티끌만한 시주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칠십 고희(古稀)를 코 앞에 두고

작은 시주나 선행(善行)을 한 적이 별로 없습니다만

보시를 하고 싶으면 급히 서둘러 마음을 내어 행위에 옮겼으며

단 한 번도 망설이거나 중도에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불보살님의 은혜(恩惠)과

석지명 큰스님께 입은 至大한 은혜(恩惠)를 1/100이나 1/1000쯤이라도  이 생에 갚으려 한다면

★지장보살 7층 대원탑 불사에 지금보다는  훨씬 더 많은 시주를 해야만 합니다.

저의 과거세와 현재세와 미래세에서 가장 영광(榮光)스러운 시주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보시와 선행 말미의 게송입니다.


손에 상처가 없으면 독약을 다를 수 있다.

독약을 상처없는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기 때문에

그와 같이 나쁜 행위를 하려는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악행은 붙을 수 없다.


이 게송의 심오한 뜻을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깨치게 되었으며

 

마지막 귀절

'욕심경계에 살되 욕심을 초월하고

티끌경계에 살되 티끌세상을 초월하라'는

좌선문(坐禪文)의 가르침을

하루에도 몇 번씩 감사히 되새기며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일평생 무능하고 돈 욕심이 적어 항상 늘 빈 손이지만

단 한번도 가난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 사바중생입니다.

하지만 귀하디 귀한

★지장보살 7층 대원탑 시주를 할 수 있는

천재일우(千載一遇)의  기회를 맞아

저축을 하지 않았던 것을 대단히  후회하고 있습니다. 


탑불사에 성심성의껏 시주하신 분들과

거액을 시주하신 분들께 깊이깊이 감사드리며

그 분들 모두께

불보살님들의 자비광명과 가호와 가피가 언제나 늘 함께하시길 기원드리겠습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추운 겨울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뒤적거리면서 눈길이 멈추는 곳부터 읽어도 상관없다는
큰스님의 말씀처럼
펴는 곳곳마다 불심이 넘쳐나게 만들어 주는
{인간의 완성}은 불자님들과 독자님들께 큰  지혜와  건강과 행복을 안겨 주시게 될 것입니다.

귀한 인연이 도래해서
정독하시는 모든 선재님들께  진심으로 깊이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정광월님의 댓글

정광월 작성일

지금. 조계사. 건너. 지항 서점. 갈려고요.
큰스님 저서 잘. 보이는 곳에 있는지. 저번책은 책꽂이에. 있길래. 제가 눈에 띄게 깔아 놓았어요.
불자들이 많이. 읽었으면 합니다
템플스테이관. 지하 불교서적에요
신간. 서적 코너에 있겠지요
그 책 보며 불자들이 궁금해 하셔 안면암 불사. 원만성취되시길. 기원드립니다
허공회 선배. 도반 보살님께서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정광월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정광월보살님!~

큰스님께 드리는
크나큰 존경심이 절로 느껴집니다.
조계사와 부근의 서점에 자주 가시니 매우 부럽습니다.
따뜻한 손길의 정성에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