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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구상 (1919ㅡ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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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4,152회 작성일 19-07-03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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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   

                                        구상 (1919_2004)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이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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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칠십이 다 된 저인데

여전히 매일 아상(我相)에 사로잡힌 채

올해도  벌써 6개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차별있는 환경에서 차별없는 고요함을 얻고,

차별없는 고요함에서

차별있는 지혜(智慧)를 구하기 위해

도움이 되고자

이 詩를 정중히 올립니다. 

 

나무대자대비구고구난관세음보살마하살  해탈심 합장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은 음력 6월 초하루입니다.

안면암 홈페이지에 오시는 선재님들께서
어제보다 오늘이
항상 늘
더 지혜롭고
한층 더 安樂하시길 멀리서 경건히 축원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해탈심 대보살님, 좋은 선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석지명 큰스님의 사진이 너무 잘 못 나왔네요. 지금은 아주 멋있고 젊어지셨어요. ( 웃음) 저는 문인회 세미나를 하러 함부르크에 갔다가 , 하인리히 그리고 토마스 만의 고향인 , 류벡에 다녀왔습니다. 두 분들이 소설을 쓰고 , 고민하던 발자취를 따라 , 잠시 영원으로 갔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글쓰기와 문화가 없었더라면 세상이 무척 지루헸을거예요. ( 웃음) 독일의 소양자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소양자 대보살님!
눈썰미가 무척 예리하십니다.
큰스님 모습이 제가 뵙기에도 실물보다 영 못하신 것 같습니다.

복과 덕을 구족하신 보살님 부부는
얼마나 전생 공덕이 크셨을까 항상 궁금합니다.
저는 인류의 최고 문화 가치는 글쓰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만약 글쓰기가 존재하지 않았다면,
위대하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을
우리 불자들이 절대로 배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젯밤에 스마트폰으로 썼다가 게시가 어려워 이제 노트북으로 댓글을 올립니다.
감사 감사드립니다.        해탈심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