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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자: 참 이상한 한국 정치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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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게시대행 댓글 13건 조회 562,749회 작성일 19-09-2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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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혼란한 한국의 모습이 안타까워요...

또 다시 한국의 가을 휴가를 준비하며 매일같이 뉴스를 본다. 탐정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고 스릴이 있다. 정치는 어쩌면 '카지노 놀음' 과 같다며, 관심이 없었던 내가 요즈음은 너무 자주, 그것도 시도 때도 없이, 오래 유 튜브를 보고 있다고, 부처 신랑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한국은 정말 재미있는 나라다. 지금 주목을 받고 있는 정치가들이 뻔뻔한 건지, 아님 어리석은 건지, 아님 어느 주의에 세뇌가 된 사람들인지, 끝이 없이 추문이 나오고 있는데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이런 때, 우리 불교에서 앞 장 서서, 범죄를 일으키는 탐진치와 괴로움을 소멸하는 팔정도와 연기, 삼법인을 알려주지 못하니, 이유를 모르는 무명인 나로썬 그냥 답답하기만 하다.

무더웠던, 그리고 공해가 심하고, 천재지변이 심했던 2019년도 추석이 지난 후부턴 시원해졌고, 천고마비 계절이 성큼 왔다. 염라대왕의 엽서처럼, 변함없는 가을의 풍성함과 계절의 어김없는 암시가, 무상과 고, 무아를 보여주는, 아름답고 슬픈 단풍과 잘 익은 과일, 열매 들이 어딜 가나 주루룩 쏟아지고 있다. 이 아름답고 슬픈 계절에, 어디론지 푹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 거의 없을 것 같다. 습관적으로 매일 살던 곳을 떠나 다른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보고, 위대한 자연을 감상하고, 다시 내 자신으로 돌아오기 위해서 말이다.

금년 가을에는 우리 부처 신랑도 같이 여행을 하게 되었다: 항상 내 생각만 하고, 부처 신랑도 당연히 혼자 집에서 일하며 지내는 것을 좋아하는 줄만 알았다. 그런데 짐을 싸는 어느 날, 부처 신랑이 “집사람, 나도 이번에는 같이 한국에 가고 싶은데 방해가 되지 않을 까요?? “ 라고, 물어서 깜 짝 놀랐다. 내가 없는 동안 (거의 20년을 봄 가을에..) 당신이 하고 싶었던 일과, 먹고 싶었던 것들을 먹으며, 부인의 잔소리 없이 신나게 지내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맘이 변했다. 당신의 나이가 거의 80이 되니, 이젠 외로움을 타는가 보다. 무상이다! 아무튼...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내 핏 줄, 서초동 소미혜 언니에게 숙박 문제를 여쭤보니, 문제없으니(그 대신 우리가 먹을 요리는 내가 알아서 하란다!!) 다녀가란다. 부처 신랑에게 물어 보았다. 만약에 한국에 가면 무엇을 먹고, 누굴 만나고, 무슨 구경하고 싶느냐? 고. 대답은 아주 재미있었다. 오래된 친구들 많이 만나고, 동대문 시장 안의 먹거리 코너에서, 도토리 묵과 오뎅, 순대를 막걸리와 함께 먹고, 마시고, (독일에선 전혀 술을 안 마시는데...) 호미를 선물용으로 10개 사고, 종묘와 경복궁, 창덕궁을 구경하고, 인사동에 가서, 차를 마시고, 겔러리 전시회 등을 관람하고, 조계사에 참배하고, 모 대학에서 영어로 강의를 한단다. 그 다음에는 고속버스 타고 시골로 내려가며 일주일 간 나와 같이 탄뎀(둘 이 타는 자전거) 을 타고 여행을 하고, 부산, 제주도까지 다녀오는 계획을 짠다고 했다.

오늘 언니의 부탁이 왔다. 이번에는 제발 간단하게 다녀가라고 하시며... 그런데, 이번에도 달마이어 커피, 치즈 많이, 많이( 한국에선 아직 비싸다며..) 커피 휠터, 틀니 세정제, 옷장 좀나비 잡는 진드기 (??) 뮤슬리, 손주 치약, 독일의 검은 빵, 라인강의 포도주, 곰 젤리... 등등 ...아이구, 제발 나 좀 살려줘요. 이번에도 큰 여행 가방에 먹을 것만 가득 채워 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아직도 다리가 성하고 이렇게 여행을 할 수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하고 감사한 일인가?? 불보살님, 감사합니다!! 정말 가난했던 한국의 예전이 생각난다. 50년 전에는 바나나도 하나 없었고, 초코레트도 하나 없었던 시절이었다. 우린 독일에서 그런 것들을 많이 먹으며, 어떤 때는 그곳 생각이 나서 울면서 제대로 넘어 가질 않았었는데, 지금은 한국에도 너무 많고, 이젠 반대로 비만이 많아서 고민이라고 들었다.( 웃음)

부처 신랑에게 “한국에서 돌아올 때는 무엇을 사 가지고 오실 거예요? 라고 물었다. 즉답은, 호미, 누릉지 사탕, 건빵, 죽염, 미역 귀, 참기름, 들기름, 매실 주, 부추김치, 현미식초, 다시마, 명란젓, 우렁이(냉동한 것) , 도라지, 더덕... 아이구, 못 말려요. 어디서 그런 것들을 알아 가지고, 나를 또 고생시키려고 하네요. ( 웃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우리 부부같이 검소하게 살며 소비를 적게 하면 한국 경제가 잘 안돌아 갈 것 같네요. 그 대신 다른 분들은 또 다른 별난 소비 들을 해서, 상대적이 될 줄 믿어요. 듣기에는 요즈음은 한국의 물가가 독일보다 더 비싸다고 해요.( 웃음) 어느 상황과 조건으로 연기가 되듯이 다 잘 되겠지요... 그럼 이달 말에 한국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뵈워요. 정말 기다려지네요. 안녕 !!!


2019년 9월 20일 ,독일의 소양자

 

댓글목록

김정희님의 댓글

김정희 작성일

소양자 언니,
올리신 게시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20년만에 부군께서 함께 한국으로 가시니 얼마나 기쁘세요?
모쪼록,고국의 아름다운 가을을  맘껏 누리시고 ,맛있는 음식들도 골고루
시식하고 오세요.ㅎ 두 분 건강에 유념하시고요.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우리나라의 혼란한 모습이
외국에 사시는 한국인들께는 더욱 부끄러우실 것 같습니다.

정치인들 지성인들의 진실 게임을 열심히  보면서
사바세계에는
정의로운 사람이 많은 한편
반면교사도 많다는 것을
그분들 덕분에
잘 배우고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진실은  반드시 밝혀 진다는 사실이지요.

부처신랑님과의
귀중한 여행이 행복으로 일관하시길 기원드립니다.

ㅡ 김정희 보살님!~
뉘신지 모르지만  마음을 무척 잘 담으신 글 반갑습니다. ^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해탈님 대보살님,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동생, 김정희시인은 독일의 부르크에 사는 모범적적인 한국 여성 입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모든 혼란이 잘 정리되기 위한 과정이라구요. 다 잘 되리라 믿어요. 마음만 한번 바꾸면 다 달라지는것을 잘 알고 있어요. 그럼 멋있는  가을에 한국에서 뵙기를 기원합니다. 안부!! 독일의 소양자드림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보탬; 독일의 북쪽 함부르크 도시 !!!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어머나!~
어쩐지. . .

김정희 시인님
사이버 짧은 인연이지만 왠일인지 느낌이 좋습니다.

부처신랑님도 언젠가는 꼭 뵙고 싶습니다.
제가 옛날에 무척 좋아했던
' 인연 있으면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네. 인연을 만들어 보지요. ( 웃음) 오늘도 좋은 날!!!  소양자

김정희님의 댓글

김정희 작성일

해탈 대보살님,
반갑습니다.^^ 정겨운 마음이 바람결에 스치듯 님의 인사가
상큼한 레몬향으로 와 닿습니다.
한 줄 흔적에도 따스함이 묻어있는 느낌이랄까요? ㅎ
당케쉔. (감사합니다)
늘, 복 짓는 아름다운 일상이 되시기 바랍니다.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김정희 시인님!~
역시 시인이시라 향기가 남다르십니다.
당케쉔.
제가 알고 있는 유일한 독일어입니다.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소양자님의 댓글

소양자 작성일

김정희 동생님, 반가워요. 이 홈피에서 이렇게 만나니... 해탈심 대보살님은 정말 이 홈피의 열렬한 선구자이시고 아주 훌륭한 도반입니다. 우린 휴가 갈 짐을 싸고 있습니다. 가서 맛있는 것  많이 먹고, 즐기고, 행복하게  많이 깨닫고 올께요.  이 란에 동생도 멋있는 자작 시 한편 올려주세요. 그럼 또.. 소양자언니가...

ybr님의 댓글의 댓글

ybr 작성일

소양자 대보살님!~

홈피의 열렬한 선구자라니 천부당만부당입니다.
하지만 과찬은 오래 기억하겠습니다.

두 분의 여행이 기쁨도 보람도 두 배가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부처신랑님을 이번에 뵙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꼭 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김정희님의 댓글

김정희 작성일

해탈심 대보살님!
죄송해요. 위에 댓글에 존함을 제대로 적지 못했네요.
언니가 해탈님 대보살님이라 해서 그만...ㅎ
혹여, 인연이 닿는다면 꿀 밤 한대 빚진자로 여겨주세요.^^
소양자 언니,
한국 잘 다녀오세요.♡ 안녕히...

ybr님의 댓글

ybr 작성일

김정희 시인님!~

저도 자작시 한 편 정중히 부탁드리겠습니다.

독일에서의
글보시
무척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매일이 좋은 날되시길 비옵니다.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합장

지민마마님의 댓글

지민마마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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