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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96. 불성을 알아보기 어려운 이유(여래성품 7)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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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06회 작성일 25-03-20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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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불성을 알아보기 어려운 이유(여래성품 7) 3

 

 

   형태를 가진 물건에 대한 개념보다도 추상적인 것에 대한 개념에 이르면 가설적인 것은 더욱 두드러진다. 세상의 모든 개념은 상대적인 것인데 크다는 개념은 작다는 것을 전제하거나 가정해서 쓰여지는 것이고, 좋다는 개념은 나쁘다는 것을 가정해서 쓰여지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와 언어는 상대적인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설적이 라는 것이다. 행복은 불행을 상대로 해서 가설된 것이고, 즐거움은 괴로움을 상대로 해서 가설된 것이다. 불행이라는 개념을 임시적이나마 믿지 않고는 행복을 이해할 수 없다. 괴로움이라는 개념을 믿지 않고는 즐거움을 이해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개념은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상대 개념을 의지해서 생겼기 때문에 사람이 무엇이든지 이해하려고 하면 먼저 상대 개념을 임시적으로나마 믿지 않으면 안 된다.

 

   불교에서는 믿음보다 이해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그러나 이해하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열반경>에서뿐만 아니라 <화 엄경>이나 <법화경>에서도 믿음을 강조한다. <화엄경>에서는 믿음을 도의 근원이요 모든 공덕의 어머니라고 설하고 있고, <법화경>에서는 이신득입(以信得入) 즉 믿음에 의해서 《법화경>의 가르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한다. 상당한 경지에 오른 사람도 믿음에 의지해서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데 하물며 미혹한 사람들이야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열반경>도 똑같은 취지로 믿음을 강조한다. 불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건성으로만 들리고 잘 이해도 가지 않기 때문에 우선은 믿음으로 달려들라는 것이다.

 

_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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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명상에서 지혜가 생긴다.

  생과 사의 두 길을 알고

  지혜가 늘도록

  자기 자신을 일깨우라. ”

                                                    < 법구경 >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 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 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타지 않고

낮게 낮게 밑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간월암 낙조

                    석성일

  이 미쳐버린
  세상 때문에
  불면증을 얻은
  바다가
  빨간 알약 하나
  꿀꺽
  삼키고  있다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지금 티비서 법장스님
범망경 강의 들으며
지난달 가산불교연구원의  고옥
실장스님께서 택배로 보내주신
범망경보살계포살본  보며
같이 공부한 스님께서도 주셔
2단지 친구에게 주니 책자가
너무좋다고  동화인쇄공사
종이 재질
큰스님께서 조계종에 헌신  하셨는데
그 유지가 계속 이어 졌으면 합니다
대종사님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