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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오늘은 오선주 보살님 49재입니다> , 99. 열반경은 무상을 항상으로 바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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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96회 작성일 25-04-06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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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열반경은 무상을 항상으로 바꿔 (조유품 1) 3

 

 

   한 독신주의 여자에게서 그녀의 과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대학에 입학한 갓 스무 살 무렵에 그녀는 심한 절망감에 빠졌다고 한다. 그녀가 생각하기에 산다는 것은 결국 즐기는 것인데 그 즐긴다고 하는 것이 그녀를 몹시 역겹게 했다. 즐기는 것으로 삶의 전부를 삼는 세상이 허무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녀가 이러한 생각을 깊이 할수록 내가 진정으로 이 세계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존재의 정당성은 무엇인가라는 물음과 함께 삶에 대한 회의가 연속적으로 일어났다. 문학도였던 그녀는 자신이 품은 인생에 대한 이러한 물음들을 여러 문학 서적을 탐독하며 풀어 보려 했지만 문학 서적에서는 해답을 찾을 수가 없었다. 철학 서적도 읽어 보았지만 그 또한 마찬가지였다. 급기야는 지식이 너무나 쓸모없이 여겨지고 육신조차 무력감에 빠졌다. 삶에 대한 의욕을 잃고 학업을 포기한 상태로 무단 결석도 하고 시험도 치르지 않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이 굳이 이 세상에 살아야 할 이유를 찾을 수가 없었다.

 

   삶의 허무로 자신을 가누지 못할 때 서점의 불교 코너를 지나다가 우연히 불경을 접하게 되었다. 불경을 한두 권 읽다 보니 경전에 나온 말들이 자신에게 맺힌 삶의 멍울들을 조금씩 풀어 주는 것 같았다. 부처님 법에 대한 여러 가지 입문 서적들을 읽을수록 마음에 사무치는 그 무엇인가가 느껴졌다. 그때부터 그녀에게 세상은 아무것도 아니었 으며 자신 또한 너무나 보잘것없는 존재처럼 생각되었다. 불경을 접하기 이전에도 그녀에게는 절망감이 있었지만 새로이 느끼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은 그전 것과 내용이 달랐다. 참으로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니 예전에 느껴 보지 못했던 묘한 희열이 가슴에 가득 찼다. 이상하게도 가슴은 텅 빈 듯한데 말할 수 없는 충만감이 그녀를 휩싸고 있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뒤안길 역사의 증언


  瑞雲 오선주
 

江山에 지는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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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대원 7층대탑과 

월만 마니주 남매 탑 아래 모셔진 

나의 영원한 귀의처 <不二如來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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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道)을 열어주신 석지명 큰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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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법은 인연으로 나고 또한 인연으로 사라진다.

  이 나고 사라지는 인연을 부처님 대사문께서는 말씀하셨네. ”

                                                            < 불설초분설경 >


[ 백목련 / 도종환 ]

꽃잎 끝 타들어 가는데도

꽃은 조용하였다

 
백목련 피었다

그 꽃 다 지는 동안

나는 너무 헛군데를 쏘다녔다


꽃 한 송이 피우지 못하고 말만 많았다

손 하나하나 연비로 태우면서

백목련 묵언으로 앉아 있는 봄날


술도 끊고 나도 꽃 앞에 결가부좌

세상을 책임질 것처럼 하면서

꽃 한 송이 책임지지 못한 날이 너무 많았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은

안면암의 살아 있는 전설이셨던 오선주 무진성 보살님의 49재일입니다.

왕생정토를 발원하며 

한분이라도 더 동참하시길 기원하는 마음으로

정성껏 사진을 몇 장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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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강산에 지는 노을
이정희 연화심  보사님
책 없으시다기에
드렸어요

수필가,시인,법학자
불화,어학
모든분야에 능통하신
오선주  무진성 교수님
극락 왕생  발원합니다
그곳에서
건강하셔요

오늘 제자분들 많이
참석하시겠네요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어제 동네  자목련  활짝  피어있어
49재 오늘 생각 났습니다
오교수님 댁 자목련  보셨으면
좋았을 텐데요
아드님 월만 거사가  오늘 커 보인다고
보살님들이  말씀하셨어요

큰스님께서
교스님과 같이한 여행. 불화  얘기  하셨어요
세 손녀들도 할머니 막재에 참석하고
교수님 편히 쉬셔요

            정광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