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봄, 봄, 봄 - 안흥 꽃게집에서 > , 100. 해탈한 부처님에게 근심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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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220회 작성일 25-04-13 07:05본문
100. 해탈한 부처님에게 근심이 있는 이유(조유품 2) 끝
여기에서 부처님의 인격과 딸을 때리고 울어 버린 한 어머니의 인 격을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다. 그 어머니는 미혹 속에 허덕이는 새까만 중생이고 부처님은 높은 곳에서 중생들을 걱정스럽게 내려다보고 계시는 성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중생을 위해서 베푸는 근심이나 슬픔과 여학생의 어머니가 딸에게 보이는 울음 사이에는 차이점과 함께 공통점도 많이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먼저 공통점을 들어 보자. 첫째 부처님이 외아들 라후라를 간절하게 사랑하듯이 어머니는 딸을 간절하게 사랑한다. 부처님이 라후라와 같이 생각하는 중생들의 어리석음과 괴로움을 슬퍼하듯이 어머니는 철들지 않은 딸이 잘못될까 봐서 안절부절못한다. 부처님이 중생을 뒤 해서 자기 몸을 버리고 열반에 들 수가 있듯이 어머니도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다 버릴 수가 있다. 이외에도 부처님의 중생에 대한 걱정과 어머니의 자식에 대한 걱정 사이에는 공통점이 더 있겠지만 막상 비교하려고 해보니 사랑의 깊이와 폭이 너무 차이가 나고 또 사람을 살피는 지혜의 수준 격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공통점을 더 이상 열거하거나 차이점을 말해 보는 것이 쓸데없는 일이 될 것 같다.
그러나 이것만은 분명하다. 우리가 어머니의 사랑을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것은 어머니의 슬픔에 찬 사랑 때문이다. 우리가 잘못을 저지를 때 우리를 혼내려고 하기보다는 울어 버리는 어머니, 아니 울지도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며 슬픔을 속으로 삭이는 어머니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어머니에게 무엇인가를 보여 주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어머니의 슬픔에 찬 사랑이 자식의 무의식 속에 깊이 각인되어서 일생 내내 영향을 준다고 한다. 그래서 중생을 사랑해야 하는 부처님은 가장 감동적인 효과를 가지는 근심과 슬픔을 지니신다. 그러나 이것도 중생의 짐작이다. 부처님이 근심과 슬픔을 지니신 보다 구체적인 깊은 경지는 부처님이 아니면 알 수가 없다. 끝
<안면도 대표적인 맛집,
안흥 꽃게집에서>
시인이며 사진작가이신
박민수 거사님의 5년 전
정월 방생 법회 때의
허허 지명 조실 큰스님의 법체와 신도님들.
<아름다운 빨간 튜립에
매혹 당하시는
순간의 설봉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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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온화한 마음으로 성냄을 이겨라.
착한 일로 악을 이겨라.
베푸는 일로 인색함을 이겨라.
진실로 거짓을 이겨라. ”
< 법구경 >
[봄비 / 양광모]
연둣빛 보따리 이고 지고
자박자박 다가와
황량한 대지 위에
보슬보슬
뿌리는 봄비
봄비 속에 떠오를
낯익은
굴 하난
목련꽃 환하게
꽃등 켜면
봄비처럼 내게로
오시려는가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수덕사 보며 지난 3일 동창들과
이응노 미술관 태안의 개국지 점심
저녁 수덕사 산채 정식
사무실 마당에서 본 먼 풍경
아들 초등 2학년 때 처음 불교입문 수덕사 방에서
청계사 불자님들과 설정 큰스님 법문
잘 정비된 도량
더운 여름날 가족들과 만공 큰스님 부도탑
정혜선원,힘들게 올라 갔던 기억
아들 가족들과 천리포 팬션
돌아오는 길의 수덕사
새로 만든 성보 박물관 비가 와서 못보고 온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