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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96. 불성을 알아보기 어려운 이유(여래성품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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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259회 작성일 25-03-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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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불성을 알아보기 어려운 이유(여래성품 7) 4


   형태를 가진 물건에 대한 개념보다도 추상적인 것에 대한 개념에 이르면 가설적인 것은 더욱 두드러진다. 세상의 모든 개념은 상대적인 것인데 크다는 개념은 작다는 것을 전제하거나 가정해서 쓰여지는 것이고, 좋다는 개념은 나쁘다는 것을 가정해서 쓰여지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와 언어는 상대적인 것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가설적이라는 것이다. 행복은 불행을 상대로 해서 가설된 것이고, 즐거움은 괴로움을 상대로 해서 가설된 것이다. 불행이라는 개념을 임시적이나마 믿지 않고는 행복을 이해할 수 없다. 괴로움이라는 개념을 믿지 않고는 즐거움을 이해할 수 없다. 세상의 모든 개념은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인 상대 개념을 의지해서 생겼기 때문에 사람이 무엇이든지 이해하려고 하면 먼저 상대 개념을 임시적으로나마 믿지 않으면 안 된다.

 

   불교에서는 믿음보다 이해를 우선으로 생각하지만 그러나 이해하기 위해서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열반경>에서뿐만 아니라 <화엄경>이나 <법화경>에서도 믿음을 강조한다. <화엄경>에서는 믿음을 도의 근원이요 모든 공덕의 어머니라고 설하고 있고, <법화경>에서는 이신득입(以信得入) 즉 믿음에 의해서 《법화경>의 가르침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한다. 상당한 경지에 오른 사람도 믿음에 의지해서 부처님의 말씀을 이해할 수밖에 없는데 하물며 미혹한 사람들이야 말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열반경>도 똑같은 취지로 믿음을 강조한다. 불성에 대해서는 아무리 강조해도 건성으로만 들리고 잘 이해도 가지 않기 때문에 우선은 믿음으로 달려들라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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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진실로 스스로에게 부끄러워하는 마음,

  진실로 남에게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설령 좋은 가문을 가지고 있더라도 미혹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다. ”

                                                                  < 초기불전 이티붓타카 >


[ 봄의 사람 / 나태주 ]

내 인생의 봄은 갔어도

네가 있으니

나는 여전히 봄의 사람


너를 생각하면

가슴속에 새싹이 돋아나

연초록빛 야들야들한 새싹


너를 떠올리면

마음속에 꽃이 피어나

분홍빛 몽골몽골한 꽃송이


네가 사는 세상이 좋아

너를 생각하는 내가 좋아

내가 숨 쉬는 네가 좋아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향,마음을  담다

  봄이 온다.
  우리는 오감으로  이를 알아챌 것이다.
  곧 세상이  봄빛으로  물들고
  봄의  맛이  한 상 가득할 것이다.

  자장매는  일찍부터  그  소식을  알려  왔다.
  붉은 옷으로 갈아입고  청아한 향기를  머금은 채.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모를  그 고아한 향에
  옛날  그 언젠가  이맘때의 기억이  실려 온다.

  후각을 자극하는 모든 향은
  피부로  스며들어  사유를 작동시킨다.
  기억을  관장하는  향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거대한  장엄이다.
 
  향은 우리네  삶과  함께해  왔다.
  불교  전래와  함께  시작된  향  문화는
  제례  의식에서  신성한  공간을  만들고
  수행자의  마음을  정화하였다.
  문화  예술의  한  축이었고  풍류를  위한  도구였으며
  휴식과  안정을  위한  방편이었다.

  일상과  밀접하지만  들여다본 적 없는
  향의 오랜 이야기이다.

                  축산보림 3월  호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어제  갑자기  송광사 서울분원  법련사에서
보조사상연구원  세미나  있다고
전화와서 사무실에서 법련사 달력
사찰에 핀 수채화
1월  달 법주사 팔상전
처음 본 사찰 수채화
펜화는 봤는데
1부 더 얻어서 과천 갔다 드릴까도 생각
지금 생각하니 안면암  풍경
과천  포교당 법당 벽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