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98. 법신불을 나타내는 문자의 상징성(문자품 1) 1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230회 작성일 25-03-30 06:18본문
98. 법신불을 나타내는 문자의 상징성(문자품 1) 1
근기가 낮은 사람에게는 외도의 표현이라고 하더라
도 우선 허용해서 안정을 취하게 하고, 그 다음에
더 높은 단계로 이끌 수 있는 기회를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부처님이 말씀하는 반(半)자와 만(滿)자즉 반쪽 글자와 완전한 글자는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들이 불교의 어떤 것을 상징하는지 먼저 문자에 관한 부처님과 가섭 보살의 대화를 들어 보자.
부처님이 또 가섭 보살에게 말씀하셨다.
“세계에 있는 가지각색 다른 언론과 주술과 말과 글자는 모두 부처님이 말씀한 것이요, 외도가 말한 것이 아니니라.”
가섭 보살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어떤 것이 여래께서 말씀하신 글자의 근본이오니까.”
“선남자여, 처음에 반쪽 글자(半字)를 말하여 근본을 삼아 가지고 모든 언론과 주술과 문장과 오음의 실제법을 기록하게 하였으므로 범 부들은 이 글자의 근본을 배운 뒤에야 바른 법인지 잘못된 법인지를 알 것이니라.”
“세존이시여, 글자라는 것은 그 뜻이 어떠합니까.”
“선남자여, 열네 가지 음을 글자의 뜻이라 이름하고, 글자의 뜻을 열반이라 하며, 항상한 것이므로 흘러 변하지 않느니라. 만일 흐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다함이 없는 것이요, 다함이 없는 것은 곧 여래의 금강같은 몸이니라. 이 열네 가지 음을 글자의 근본이라 하느니라.”
부처님은 세상에 있는 모든 말과 글자와 주술을 자신이 말씀한 것이라고 하신다.
부처님 자신이 세상에 있는 말과 글자를 직접 만들었다고 해석하기보다는 부처님은 하근기로부터 시작해서 상근기의 사람들에게까지 가지가지 방편을 베풀어서 구제하기 때문에 모든 언어와 글자가 부처님의 가르침과 통한다고 풀이해야 할 것 같다. 부처님에게 있어 일체 중생은 모두 구제해야 할 대상이기 때문에 외도와 불도가 따로 없고 외도의 주술과 불도의 다라니가 따로 없다. 단지 정법에 얼마나 가깝고 얼마나 멀리 있느냐에 따라서 보다 진실법에 가깝다거나 방편법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부처님은 외도가 쓰는 주술까지도 부처님이 말씀하신 것이라고 한다.
ㅡ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보살은 언제나 많은 원(願)을 세운다. ”
< 태자화유경 >
[동백/ 나태주]
짧게 피었다 지기에 꽃이다
잠시 머물다 가기에 사람이다
눈보라 먼지 바람속
피를 삼킨 통곡이여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동백 꽃
많이 피었네요
도량 가꾸시느라
설봉스님
건강하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설봉스님께서
사시사철
주야장천으로
도량을 가꾸시는 덕택에
우리들 안면암 불자님들과 독자님들께서
눈과 마음의 호강을
매일매일 하고 있습니다.
필시
#전생의 선근 때문일 것입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자막
심재휘
숲 근처에 살 때였지
새는 제 울음에 자막을 달지 않아서
나는 눈 뒤에 귀를 빚었네
불 속에서 나온 질그릇처럼
소리를 소복이 담았네
숲을 떠날 때
가마는 허물어지고 그릇들은 깨졌네
오늘은 신호등이 있는 길을 건너
일방통행 화살표를 따라
골목 끝의 집으로 왔네 등뒤에서
지지직거리며 비가 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