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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 단견과 상견을 여읜 중도(여래성품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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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87회 작성일 25-03-09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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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견과 상견을 여읜 중도(여래성품 5) 2

 

 

   철학적인 면에서 중도란 인간의 삶을 중심으로 한 양변적인 상대극단을 여의는 것을 뜻한다. 가령 유물론과 유심론, 일원론과 다원론, 상주론(常住論)과 단멸론(斷滅論) 등이 있을 때, 어느 한편에 치우치지 않고 깨달음의 지혜를 중심축으로 잡아서 양변을 그대로 두면서도 양변에 걸림이 없도록 소화시킬 때 그것을 중도라고 한다. 편의상 '철학적'이라는 용어를 썼지만, 이것은 행동적인 것과 대립시키기 위해서 임시적으로 사용했을 뿐이다. 불교는 어디까지나 종교이고 종교의 근본은 중생 구제에 있기 때문에 중생 구제를 최우선으로 하는 종교에서는 철학적인 것은 보다 교리적이거나 사상적인 것을 의미한다.

  

   부처님은 불성을 중심축으로 삼아서 상주론과 단멸론의 양극단을 통합하려고 한다. 양극단이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부처님의 말씀을 직접 들어 보자.

 

 

   좋다. 좋다! 선남자여, 그대가 깊고 훌륭한 지혜를 성취하였으니, 내가 이제 그대에게 여래장에 들어가도록 말하리라. 만일 '내'가 머무른 다면 그것은 항상한 법이니 괴로움을 여의지 못하고 만일 내가 없다면 깨끗한 행을 닦아도 이익이 없으리라. 모든 법이 내가 없다고 말하면, 그것은 아주 없다는 소견(斷見)이요, 내가 머무른다면 그것은 항상하다 는 소견이며, 모든 변천하는 법이 무상하다고 말하면 그것은 아주 없다는 소견이요, 모든 행법이 항상하다는 것은 곧 항상한 소견이며, 만일 괴롭다고 말하면 곧 아주 없다는 소견이요, 즐겁다고 말하면 그것은 항상한 소견이니라. 온갖 법이 항상하다는 것을 닦는 이는 아주 없다는 소견에 떨어지고 온갖 법이 아주 없다고 닦는 이는 항상하다는 소견에 떨어지리니, 마치 자벌레가 앞발로 인하여 뒷발을 옮기듯이 항상하다는 소견과 아주 없다는 소견을 닦는 이도 그와 같아서, 반드시 아주 없다는 소견이나 항상하다는 소견을 말미암게 되느니라.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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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이 세상의 여러 가지 힘 중에서 행복의 힘이 가장 훌륭하다 . ”

                                                                < 증일 아함경 >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 박노해] - ‘너의 하늘을 보아’ 시집에서

 
알려지지 않았다고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드러나지 않는다고

위대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밤하늘에 별은 뜨고

계절 따라 꽃은 피고

 
누가 보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일을 한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나의 길을 간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눈 덮인  흰 산

                  채호기

  눈  덮인  흰  산  위에
  푸른 하늘
  그
  호수에  비쳤나,  잠겼나?
  눈 덮인  흰  산
  깨
  어
  나
  던져진  새소리에
  파문 이는  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