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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 단견과 상견을 여읜 중도(여래성품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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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92회 작성일 25-03-10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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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단견과 상견을 여읜 중도(여래성품 5) 3

 

   부처님은 '나'라고 하는 것이 항상하다는 것과 항상하지 않다는 것을 가르고, 항상하다는 것에는 어떤 생각들이 있을 수 있고, 항상하지 않다는 것에는 어떤 생각들이 있을 수 있는지 여러 가지의 예를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의 나는 부처님의 법신과 같은 나가 아니다. 법신으로서의 나는 개인적인 것을 완전히 버리고 우주 전체와 하나가 되는 그런 것이다. 그렇지만 여기서 항상 존재한다 항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나는 개별적으로 존재한다거나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부처님의 법신은 우주적이고 전체적인 데 비해서 이 나는 개인적인 것이다. 인간 존재가 항상하다는 것은 나라고 하는 것이 죽은 다음에도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것으로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을 상견 (常見) 또는 상주론(常住論)이라고 한다. 그리고 죽은 다음에 모든 것이 모두 없어져서 항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단견(斷見) 또는 단멸론 (斷滅論)이라고 한다.

 

   불교에서는 상견과 단견 또는 상주론과 단멸론을 다같이 그릇된 것으로 생각한다. 인간이 죽은 다음에도 개인적인 의미에서 항상 존재한다는 것은 인연법칙에 어긋난다. 모든 존재는 인연에 의해서 존재하기 때문에 죽은 다음뿐만 아니라 살아 있을 때조차도 항상해서 변하지 않고 존재할 수가 없다. 순간 순간 찰나 찰나 모든 것이 변해 간다. 그래서 어떤 것이든지 개인적인 몸을 가지고 항상 존재할 수가 없다 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죽으면 모든 것이 끝장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것이다. 인간의 몸이 왔을 때 그것은 임시로 온 것이다. 실제로 온 것 은 없다. 돌아갈 때 임시로 왔던 것이 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 없어 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적인 것이 있다. 달 빛이 호수에 비쳤다가 호수에 물이 마르거나 구름이 달을 가렸을 때 달이 호수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하늘의 달은 그대로 떠 있다. 호수에 달이 떠 있다고 해서 달이 온 바가 없고 호수에서 달이 없어진다고 해서 달이 간 바가 없지만 하늘의 달은 항상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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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이 세상의 여러 가지 힘 중에서 행복의 힘이 가장 훌륭하다 . ”

                                                                < 증일 아함경 >


[봄이 올 때까지는 / 안도현]

보고 싶어도

꾹 참기로 한다

저 얼음장 위에 던져놓은 돌이

강 밑마닥에 닿을 때까지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해탈

              이상집

  바람이  불어도

  물결이
  출렁이지  않고

  고요하니

  참 좋다

                    정광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