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4. 단견과 상견을 여읜 중도(여래성품 5)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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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5건 조회 231회 작성일 25-03-12 14:15본문
4. 단견과 상견을 여읜 중도(여래성품 5) 끝
중생들은 보통 단견과 상견을 무질서하게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철저하게 세상의 모든 것이 항상하다는 생각을 가지지만 내가 있거나 없거나 살거나 죽거나 소유하거나 말거나 항상하기 때문에 물질적인 것에 대해서 미련을 가질 필요가 없다. 또 철저하게 모든 것이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면 죽기 전이나 죽은 다음이나 관계없이 항상 개인적인 목숨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되어서 우주적인 전체로서의 존재를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 중생들은 물질이나 감각적인 것처럼 항상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항상하다는 생각을 내고 부처님의 법신처럼 실제로 항상한 것에 대해서는 항상하 지 않다는 생각을 낸다. 다르게도 표현할 수도 있겠다.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있고 손으로 만질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확실히 믿을 만하고 항상하다고 생각하지만 형상이 없어서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것은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얼마 전에 참으로 어이없는 일을 보았다. 자기 애인과 만나는 상대를 땅속에 묻어 버리는가 하면, 인기배우 매니저를 살해하고 그 죽은 사람의 카드로 돈을 빼내어 쓰는 사람들을 보았다. 이 사람들은 상견을 가진 사람일까 아니면 단견을 가진 사람들일까. 눈앞에 보이는 것이 확실히 있다고 생각하는 점에서는 상견을 가졌다고 할 수 도 있지만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는 전체적으로 단견에 빠졌다고 할 수 있다. 허무주의에 빠져 있다는 말이다. 요즘에는 함부로 죽이기도 하고, 스스로 자살하는 사람도 많아서 아주 겁나는 세상이 되었다. 이렇게 된 데에는 가치관의 공백에 큰 원인이 있다고 하겠다. 사람들의 머리가 텅 비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사는 것이 참답고 의미 있게 사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참으로 겁 없고 무서운 사람들이 되었다. 모든 범죄와 자살의 근원에는 단면론이나 단견이라는 허무주의가 있다. 먼저 우리부터 부처님의 법신상주 법을 받아들여야 하고 그것을 주위에 전해야 한다. 허무주의를 물리치는 첩경은 영원히 우리 곁에 있는 부처님, 무량겁 전에 부처를 이루어 우리 모두를 본각의 상태에 있도록 만들어 주신 부처님을 받아들이게 하는 데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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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게으름은 온갖 악의 근본이요
부지런함은 온갖 선의 근원이다 . ”
< 열반경 >
- B.M 바우어
모든 것들이 숨을 죽이지만
봄만은 예외다
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힘차게
치솟아 오른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정광월 보살님께서 3월 10일 댓글 보시하신
<해탈>
이상집
바람이 불어도
물결이
출렁이지 않고
고요하니
참 좋다
이 시가 그 어떤 무수한 시보다도 몹시 저의 마음을 울리고 있습니다.
저에게도 세찬 비바람이 불어도
요지부동
고요할 수 었는 날이
어느 생에선가
반드시 다가오기를 학수고대하겠습니다.
다시 시작된 소중한 댓글 감사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호시탐탐 습격해 오는 스팸의 물결 때문에
인터넷 사장님께서 심사숙고 끝에 또 다시 용단을 내리셔서
댓글을 아무나 못달게 하셨습니다.
정광월 보살님께서
어렵사리 댓글 봉사를 다시 시작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한동안 외롭고 고적하던 댓글난에 생기가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선남자 선여인의 불자님들과 독자님들께서
열심히
글 보시, 댓글 보시해 주시길
합장배례하며
정중히 부탁드립니다.
우리들 안면암 홈페이지 사정상
미국이나 독일 등 외국에서
읽기도 전혀 어렵고
게시봉사할 수 없어 심히 유감스럽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밤눈
죄인호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릳ㆍㄷ 없이
가만히 눈 감고 귀 기울이면
까마득히 먼 데서 눈 맞는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눈 쌓이는 소리
당신은 못 듣는가 저 흐느낌 소리
흰 벌판 언덕에 내 우는 소리
잠만 들면 나는 거기엘 가네
눈송이 어지러운 거기엘 가네
눈발을 흩이고 옛 얘길 꺼내
아직 얼지 않았거든 들고 오리다
아니면 다시는 오지도 않지
한밤중에 눈이 나리네 소리도 없이
눈 내리는 밤이 이어질수록
한 발짝 두 발짝 멀리도 왔네.
한 발짝 두 발짝 멀리도 왔네.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시인 최인호
첫줄 소리도 없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