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95. 항상한 본래불성과 인연생의 법칙(여래성품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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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231회 작성일 25-03-13 09:09본문
95. 항상한 본래불성과 인연생의 법칙(여래성품 6) 1
전체 우주적인 생명의 입장에서 보면, 풀이 죽고
우유가 생기고 우유가 변해서 크림이 되는 것이 어떤
변화나 이동일지언정 죽음이나 태어남이 되지는
않는다.
불성이나 법신은 어떤 형태로 있는가. 불성의 존재를 설명하기 위 해서 부처님은 먼저 가섭 보살에게 우유에서 유제품이 나오는 비유를 든다. 우유로부터 크림이 생기고 크림에서 요구르트가 생긴다고 치 자. 여기서 의문을 만들어 본다.
크림이 젖에서만 생기는가 스스로 생겨나는가 아니면 다른 것에서도 생기는가가 문제이다. 만약 크림이 우유 외에 다른 것에서도 생긴 다면 우유가 없어도 생겨날 것이기 때문에 아무 데서나 크림이 생기게 될 것이다. 그러면 온 세상이 크림으로 가득 찰 것이다. 그러므로 우유가 없이 크림이 생긴다는 말은 틀렸다. 그렇다고 해서 우유가 스 스로 크림이 될 수는 없다. 만약 우유가 스스로 크림이 된다고 하면 우유는 처음부터 크림이기 때문에 우유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또 크림이 요구르트가 될 것이므로 우유와 크림은 없고 요구르트만 있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우유 속에는 크림이나 요구르트의 성질은 있을지언정 우유 자체가 크림이나 요구르트는 아니다. 그렇다면 크림이나 요구르트는 우유에서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우유 외에 다른 곳에서 나는 것도 아니다. 우유 속에 본래 크림이나 요구르트의 성질이 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탐욕은 마치 밧줄 같아서
세상을 능히 결박하나니,
어리석은 이는 미혹하지만
지혜로운 이는 항상 멀리 한다. ”
< 불설호국경 >
[ 어린 봄 / 나태주 ]
어린 봄은 나뭇가지 위에
새울음 속에
더 어린 봄은 내 마음 위에
오늘도 나는 너를 바라보며
이렇게 울먹이고만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북촌에 내리는 봄눈
정호승
북촌에 내리는 봄눈에는 짜장면 냄새가 난다
봄눈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짜장면 배달 가는 소년이 골목 끝에서
천천히 넘어졌다 일어선다
북촌에 내리는 봄눈에는 봄이 없다
내려앉아야 할 지상의 봄길도 없고
긴 골목길이 있는 사람의 그림자도 없다
나는 오늘 봄눈을 섞어 만든 짜장면 한 그릇
봄의 식탁 위에 올려놓고 울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짜장면 한 그릇
먹고 싶어한 아버지를 위하여
봄눈으로 만든 짜장면을 먹고
넘어졌다 일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