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95. 항상한 본래불성과 인연생의 법칙(여래성품 6)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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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223회 작성일 25-03-16 07:47본문
2024년도 안면암 허공장회 이사회 열리다
2025년 3월 20일
장소 :
인덕원 역 오비즈 타워 35층 더베로니스 레스토랑
저의 칠십 평생에
안면암과 안면암 포교당에서는
많은 크고 작은 개인적인 역사가 있었습니다.
3월 20일에
허공장 이사회가 열리는 줄을 알았지만
전혀 의도치 않게 어떤
인연의 힘에 이끌려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영원한 막찍사인 저는 사진 찍는데 몰두하면서
이사회 진행 과정을 처음으로 지켜 봤는데
이미 정평이 났던 대로
여법하게 시작되었다가 화쟁 속에서 여법하게 끝났습니다.
안면암 조정현 이사장님 허공회 상락화 회장님
청정심 총무님, 진여화 총무님 상무이사
감사 이사 고문 등등 많은 보살님들이
극도의 긴장감 속에서 책임을 다하고 계셨는데
어떤 분은 마이크가 약간 떨리고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신심과 의무감 성실성에 열렬한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회의가 무르익자
조실 큰스님께서는
현주행 보살님과 유마심 보살님.
밀운행 보살님 박양자 보살님 등의 오랜 봉사활동을 진심을 다하시어 찬탄하셨습니다.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고령(85세)으로 인하여 이사장직을 사퇴하신
수심화 이사장님에 대한
조실 큰스님의 찬탄과 경의셨습니다.
1975년부터 조실 큰스님과 면면밀밀하게 지속되어 온 인연의
수심화 회장님은 정말로 우리들에게
불자, 보살로서의 귀감이 되시는 귀한 분이셨습니다.
평소처럼 사진이 꽤 많지만 저의 능력 부족으로 오늘은 여기에서 그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순간포착한 저의 사진만으로도
생생한 그 현장들을 능히 짐작하실 것입니다.
여러 사정상 그 어느 때보다도
시간에 쫒기며 무성의하게 게시봉사해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만,
내일 다시 수정하겠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11시 직전,
조실 큰스님께서
설정스님, 설몽스님,
청정심 총무님과 함께 이사회가 열리는
35층
더 오비즈 레스토랑에 도착하셨습니다.
바야흐로 11시 10분 전,
여러 보살님들께서 담소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안면암 설봉스님께서 지금 거의 다 오셨다는
진여화 총무님의 말씀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자리에서 일어나서 엘리베이트 앞으로 다가갔습니다.
때마침 조실 큰스님께서
설정스님, 설몽스님,
청정심 총무님과 함께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빠른 걸음으로 이사회가 열리는 특별실로 가시고 계셨습니다.
저는 뒷쪽에서
큰스님께 큰 목소리로 인사를 드렸더니
알아 보신채
한번 쳐다 보시고는
35층
더 오비즈 레스토랑 에 도착하셨습니다.
설봉스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1층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씀이셨습니다.
35층까지 여늬 때보다
시간이 약간 더 걸리는 듯하더니
설봉스님의 환한 미소와 함께 견성화 보살님께서 뒤따라 내리셨습니다.
11시 드디어
성원이 되고 언제나처럼 앞서 맛있는 공양이
시작되었습니다.
청정심 총무님의 개회 선언에 이어
불교의식의 공식대로 반야심경 독송이 우렁차게 퍼지고 이사회
개회가
우리들 안면암에서
부리나케
달려 오신 설봉스님
<즐거운 공양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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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항상한 본래불성과 인연생의 법칙(여래성품 6) 2
부처님은 다시 이 문제를 우유와 크림의 관계가 아닌 풀과 우유의 관계로 옮겨서 설명하신다. 풀에 우유의 성질이 있기는 하지만 단맛을 내는 풀과 쓴맛을 내는 풀이 있어서 소가 단맛을 내는 풀을 먹으면 우유가 달고, 쓴맛을 내는 풀을 먹으면 우유가 쓰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좀 복잡하게 설명하시지만 이 비유를 드는 이유가 불성이나 법신의 실상을 밝히는 데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줄거리만 파악하면 되겠다. 이 설명을 들은 가섭 보살이 부처님께 문제를 제기한다.
세존이시여, 부처님 말씀에 젖 속에 타락이 있다는 이치는 어떠하오니까. 세존이시여, 만일 젖 속에 타락거리가 있지만 너무 미세하여서 보지 못한다면 어찌 젖의 인연으로 타락이 난다고 말하오리까, 무슨 법이든지 본래 없던 것을 난다고 말하옵는데, 이미 있던 것이면 어찌 난다고 말하오리까. 만일 젖 가운데 결정코 타락거리가 있다고 말할진대 온갖 풀 가운데도 젖이 있어야 하고 그와 같이 젖 가운데도 풀이 있어야 할 것이며, 만일 젖 가운데 결정코 타락이 없다면 어찌하여 젖으로 인하여서 타락이 생기나이까, 법이 본래 없었는데 뒤에 생긴다 하오면 젖 가운데서 왜 풀은 나지 않나이까.
가섭 보살의 질문이 아주 날카롭다. 무엇이든지 난다고 하는 것은 없던 것이 생기는 것을 뜻하는데 만약 우유에 크림이 본래 있었다고 한다면 크림이 생겼을 때 어찌 그것이 생겼다고 할 수 있느냐는 것이 다. 또 우유에 크림의 성분이 본래 있다면 소가 먹는 모든 풀에도 우 유나 크림의 성분이 있어야 할 것이고 우유나 크림에도 품의 성분이 있어야 할 것이다. 앞과 뒤의 관계가 없이 갑자기 어떤 것이 생겨난다면 우유에서도 풀이 생길 수 있어야 할 터인데 소가 품을 먹고 우유를 만들지언정 우유를 먹고 풀을 만드는 일은 없다. 가섭 보살의 질문은 우유에 크림의 성분이 본래부터 있다고 하는 대답에도 문제가 있고 없다고 하는 대답에도 문제가 있으니 부처님의 가르침은 어느 쪽이냐는 것이다. 이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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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실 큰스님께서
약간 뒤늦게 도착하신
윤낙섭 거사님과 이문용 전 이사장님을
합장하며 반가히 맞이 하십니다.
공양도 잊은 채
분주히 오가며
이사회 발표 준비에 여념이 없는 대도심 보살님
이사회 날
순간 포착 사진 중
가장 저의 마음에 드는
청정심 총무님(팔등신 비율)의 생생한 현장 사진
이문용 전 이사장님의 건강하신 모습
95. 항상한 본래불성과 인연생의 법칙(여래성품 6) 4
가섭 보살의 질문과 부처님 말씀의 요점은 이렇다. 우유에서 크림이 생기기 때문에 우유가 없이는 크림을 얻을 수 없지만 우유와 크림 온분명히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크림을 얻으려면 먼저 우 유를 가져다가 숙성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 비유에서 우리는 여러 가지를 깨달을 수가 있다. 풀에서 우유가 나오고 우유에서 크림류가 나오는데 다시 더 거슬러 올라가서 풀이 나오는 곳을 생각해 보면 땅이 된다. 그러나 흙이 바로 풀이 되는 것은 아니다. 거름과 습기가 있어야 한다. 흙에서 풀이 나오려면 이외의 다른 요소도 많이 필요하지만, 그러한 것들을 다 들면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에 우선 흙에 있는 성분만 열거한 것이다. 흙 속의 거름은 여러 가지가 썩어서 이루어진다. 썩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거름이 될 수가 있다. 그렇다면 풀은 흙에 있는 거름에서 나오고, 거름은 다시 세상에 있는 모든 썩는 것에서 나온다. 여기서 더 거슬러 올라간다면 세상의 모든 것은 우주에 있는 모든 것들이 상호간에 영향을 주고받아서 이루어지는 셈이 된다. 요구르트의 앞에는 크림이 있고 크림의 앞에는 우유가 있고 우유의 앞에는 풀이 있고 풀의 앞에는 땅의 거름이 있고 거름 앞에는 세상의 모든 것이 있다. 세상 만물이 순환적으로 그리고 직접적이거나 간접적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아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또한 이와 관련시켜서 법신의 성품 즉 불성의 뿌리를 생각해 보면 불성은 결코 어떤 나무나 곡식의 씨앗과 같이 개별적으로 새로 태어나는 것의 원인이 된다는 의미에서 있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모든 사물이 전체적으로 순환해서 서로 원인이 되고 서로 결과가 된다는 의미에서 있는 것이다. 크림의 원천을 찾는다고 할 때 그것의 뿌리인 우유나 풀 등을 계속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결국 세상에 있는 모든 사물이 된다. 마찬가지로 불성의 뿌리도 열반에 드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법신을 남 기고 그 법신이 백천 만억 개로 분해되어서 우리 몸에 있다는 말이 아 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사물이 빠짐없이 서로서로 연결되어 있어서 크게 보면 우주 전체가 하나의 몸체라는 의미에서 우주적인 생명이 있다는 말이다. 전체적인 생명의 입장에서 보면 풀이 죽고 우유가 나 는 것, 우유가 변해서 크림이 되는 것 그리고 크림이 변해서 요구르트 가 되는 것이 어떤 변화나 이동일지언정 죽음이나 태어남이 되지는 않는다. 개별체의 입장에서 볼 때는 죽음이 있을지언정 전체의 입장에 서 보면 우주 몸체의 움직임이나 이동과 같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부처님의 인욕(忍辱)은 땅보다 더 크고
부드러운
마음은 물보다 더하고
의지의 고함은 수미산보다 뛰어나고
공덕은 바닷물보다 더하며
지혜는 허공보다 넓으니,
이런 까닭에 부처가 되셨느니라.”
< 불설처처경 >
[멸치의 열반 / 장용철 ]
눈이 꼭 클 필요 있겠는가
검은 점 한 개 꼭 찍어 놓은 멸치의 눈
눈은 비록 작아도살아서는 바다를 다 보았고
이제 플랑크톤 넘실대는 국그릇에 이르러
눈 어둔 그대들을 위하여
안구마저 기증하는 짭짤한 생
검은 빛 다 빠진 하얀 눈
멸치의 눈은 지금 죽음까지 보고 있다
- 장용철, 『 늙은 산 』 실천문학사, 1996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다리가 하나 부러진 나무 의자
다리가 부러진 의자를 일르켜 세워
앉아 본 적이 있다
그 순간 나는 의자가 되었다
내가 나에게로 돌아올 때
내가 나일 뿐인 그때
내가 나에게밖에 앉을 수 없는 어느 한때
무릎에 가지런히 손이 놓여 있었다
김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