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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점점 더 타오르는 동백꽃 >, 95. 항상한 본래불성과 인연생의 법칙(여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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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201회 작성일 25-03-1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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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항상한 본래불성과 인연생의 법칙(여래성품 6) 끝

 

또 풀과 우유, 우유와 크림 사이에는 각기 차별성과 동일성이 있다고 정리할 수도 있다. 각기 다르면서도 앞의 것이 없으면 뒤의 것도 또한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차별성과 동일성을 염두에 두고 중생의 불성을 생각해 보면 불성의 성질을 짐작할 수가 있다. 단견은 앞의 것과 뒤의 것의 다른 점만을 강조해서 보는 것이고, 상견은 앞의 것이 없으면 뒤의 것이 생기지 않으므로 앞의 것과 뒤의 것이 같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부처님이 가르치는 중도의 불성은 차별성과 동일성을 통일적으로 보는 것이다. 법신이라고 해서 같은 모양으로만 고정되어 쉽지 않고 계속 변화되는 상태에 있으며 또 변화된다고 하더라도 상 손의 인연 원칙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이다. 법신 입장에서 보면 풀·우유크림·요구르트 등은 각기 차별성을 가지면서도 동일성이 있고 세상의 만물도 또한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다시 <열반경>의 원칙으로 돌아오게 된다. 개인을 버리고 우주적인 법신의 자리로 돌아갈 때 상호의존의 상태에 있는 세상의 흔을 또는 우주적인 몸체가 있는 그대로 보인다는 것이다. 변화나 움직임은 차별성이 되고 연속적인 관련은 동일성이 되는 것이다.

 

이 차별성과 동일성의 원리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의 모습 의 있는 그대로 보인다. 내가 잘났다고 자만할 것도 없고 못났다고 서러워할 것도 없다. 나는 세상의 산물이고 세상은 바로 나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나라고 하는 놈은 순환적인 의미에서든 아니면 직접 간접으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의미에서든 세상이 만들어 놓은 작품이다. 또 세상은 내가 어떤 방식으로든지 영향을 미쳐서 만들어진 것이다. 이렇게 내용적으로 나와 세상이 연결되어 있지만 나와 세상은 도저히 같을 수가 없다. 풀과 우유와 크림이 다르듯이 세상이 만들어 놓은 나. 내가 만들어 놓은 세상은 분명히 다르다. 나와 세상 사이에 동일성과 차별성이 동시적으로 있음을 확실히 느낄 때 나는 편안해질 수 있다. 법신자리로 들어갈 수 있다. 개인적인 나를 죽이고 진정으로 큰 나를 살 수가 있다.  끝



바닷가 바람 

맞으며 

의연하게 피는

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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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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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 땅 속에서 숨죽이던 수선화 잎사귀가 제법 푸르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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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스스로 어리석은 줄 아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이 어리석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사람이다. ”

                                                                                  < 아함경 >


[동백꽃] / 김도연

가장 붉고 아름다울 때

넓은 세상과

툭 하고 부딪쳐 보는 거야

동백꽃처럼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3월의 바람
                  이해인

  필까 말까
  아직도  망설이는
  꽃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열까 말까
  망설이며 굳게  닫힌
  내 마음의 문을 열고 싶어
  바람이 부네
  쌀쌀하고도
  어여쁜 3월의 바람
  바람과 함께
  나도 다시  일어 서야지
  앞으로 나아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