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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산수유 꽃봉오리 , 96. 불성을 알아보기 어려운 이유(여래성품 7)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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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66회 작성일 25-03-2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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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불성을 알아보기 어려운 이유(여래성품 7) 끝

 

 

   어떤 이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불교가 믿음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서양 종교의 신앙 방법과 크게 다를 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믿음의 종류는 완연히 다르다. 서양 종교의 신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만을 요구하고 있다. 믿음이 없이는 도저히 신앙 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


   그러나 불교에서의 어떤 이는 이런 질문을 할 수도 있다. 불교가 믿음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서양 종교의 신앙 방법과 크게 다를 바 없지 않느냐는 것이다. 표면적으로는 그렇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믿음의 종류는 완연히 다르다. 서양 종교의 신앙은 처음부터 끝까지 믿음만을 요구하고 있다. 믿음이 없이는 도저히 신앙 생활을 계속할 수 없다. 그러나 불교에서의 믿음은 임시적이고 방편적인 것이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일단 가성을 믿고 다시 이해한 다음에는 한 단계 더 올라가서 이전에 믿었던 가설을 버리고 다시 새로운 가설을 믿기를 반복하면서 최고의 높은 단계로 올라간다. 믿음과 이해를 나선형을 돌듯이 순환하면서 경지를 높여 가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중간에 회의와 의문이라는 건널목이 있게 된다. 굳은 믿음을 가지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의심을 품으면서 사물의 실상을 보려고 노력해야 하고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시 믿어야 한다.

 

  따라서 서양 종교의 믿음이 고정적인 것이라면 불교적인 믿음은 믿음과 의심과 이해를 찰나도 쉬지 않고 반복해야 하는 순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서양 종교의 믿음은 악을 내버려 둔 채 완전한 선을 전제로 하지만 불교적인 믿음은 악과 선을 다같이 불성이나 법신 같은 것에 포함시켜 계속적인 선의 수행과 깨달음을 강조한다. 서양 종교의 믿음은 믿으면 끝난다는 식이지만 불교적인 믿음은 깨달음에 이르기 위해서 방편적으로 이용하는 과정적인 것이다.

 

   한국의 불교신자들은 대부분 신심이 깊다. 그런데 그 신심에는 두 가지의 문제가 있다. 한 가지는 너무 나만을 위주로 하는 기복의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그 믿음을 생활 속에서 실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복불교를 나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기복은 모든 종교의 출발점이다. 그러나 그 기복이 이기적인 데만 머물러 있으면 안 된다. 처음에는 나와 내 집안 식구가 잘되게 해주십사고 기도하는 데서 시작하겠지만 점차로 이웃을 위한 기도도 추가되어야 한다. 마침내는 생사를 벗어나서 열반에 이르게 해주십사 하는 기도로 발전되어야 한다. 그리고 자신의 신앙을 생활 속에서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그렇게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부처님이 복을 줄 수밖에 없게끔 자기의 믿음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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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죽음에 대해 슬퍼하지 말고 애달파 하지도 말라.

  사랑하는 사람, 좋아하는 사람과도 언젠가는 헤어져야 한다. ”

                                                                  < 마하파리 닛바나 >


[ 산수유꽃만 그런 게 아니다 / 나태주 ]

 
이름을 알게 되면

잘 보인다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면

더욱 잘 보인다


그리워하게 되면

못 잊는 그 무엇이 된다

 
마침내 눈 앞에서

사라졌을 때

가슴 속으로 들어와 꽃으로

바뀐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아파트 안에 산수유 여러곳에서
둘째  손녀는 학교에 목련이
매화도 피었는지 조금 있다가 가 
봐야  겠습니다
마당에도 쑥 올라 왔습니다
봄의 기운으로
모든분들
건강하셔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오늘 일요일 오선주 보살님의 5재에 동참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대선배이신 오선주 보살님께서 무척 기뻐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 같은 내용을 따님이신 레브라스 경제학과 교수인 마니주 보살님께서

카톡으로 저에게 보내 오셨습니다.

그분은 보살님과의 인연들을 아주 잘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건강이 최고입니다.

건강을 잃으면 모두 다 잃는 것이라는 명언을

칠십세에 별세하신 우리 엄마는 누구보다도 명심하고 사셨습니다.

우리 홈페이지 오시는 선재님들 모두 모두  건안하시길 지극한 마음으로  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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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그동안  막내 남동생이  갑자기
다 부처님의 은덕으로
1.3재라도  참석 할려 했으나
그렇게 됐어요

젊은 날의 예쁘신 모습
마니주 교수님이 어머니의 뜻을  받들어
허공회를 위해 헌신 하신다 하니...
생전에 교수님계시는
미국 다녀 오고 싶어 하셨는데
한국 오실 때마다
큰스님 뵙고
오선주 무진성 교수님의
큰 기쁨 이셨는데
효자 아드님
딸 교수님 두신  오교수님
예쁘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계셔요

                      정광월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