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드디어 홍도(紅桃) 개화하다 97. 불성과 중생성(여래성품 8) 3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82회 작성일 25-03-26 07:57본문
97. 불성과 중생성(여래성품 8) 3
중생들은 나가 아닌 것을 나라고 생각하고 있다. 큰 나무가 있을 때 그 나무의 나뭇잎이나 잔가지나 몸통이나 뿌리가 각기 별도의 자기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과 같다. 물위에 비친 달이 별도의 달처럼 생각되 는 것과 같고 방송국의 전파를 받아서 전하기만 하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의 수신기가 별도의 자기를 생각하는 것과 같다.
부처님 당시에는 보배 칼을 중요하게 여겼을 것이다. 요즘에야 물 질이 풍부하고 제련 기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칼과 총 같은 무기를 만 드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옛날에는 손으로 쇠를 뽑아 내고 손으로 두들겨서 칼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한 개의 좋은 칼을 만드는 데는 많은 노력과 경비가 들어야 했을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은 보배 칼의 비유로 지워야할 거짓 나와 받아들여야 할 참다운 나를 설명하고자 했 다. 중생들이 나라고 생각하는 중생 성품은 보배 칼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보배 칼을 보지도 못한 사람들이 일반적인 칼의 모양만을 보고 보배 칼이 양의 뿔처럼 생겼다거나 엄지손가락과 같다고 상상하는 것과 같다고 한다. 상상으로 보배 칼을 말하다 보니까 처음에는 칼과 비슷한 것으로 묘사하다가 나중에는 칼이 해처럼 빛을 낸다고 하거나 모양이 일반 칼과 달리 쌀처럼 생겼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 다. 중생들이 있지도 않은 자기를 상상하다가는 확실하게 있는 것으로 단정하는 것도 이와 같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 紅桃 >
일년만에 다시 보는
짙고 농염하고 화려한 홍도입니다.
홍도에 관한 멋진 시를 인터넷에서 찾아 보았으나
발견할 수 없어 부득이 한시에서 추렸습니다.
산중문답은 제가 외우고 있는 유일한 한시(漢詩)입니다.
< 노루귀 > :
꽃말- 믿음 인내
추운 겨울을 견디면서 따뜻한 봄을 기다린다.
봄이 오자마자 그만의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여러해살이풀, 깔때기 모양으로 말려나오는 어린잎의 뒷면에 하얗고 기다란 풀이 덮여 있는 모습이 노루의 귀처럼 보인다고 하여 붙은 이름 .꽃은 3~4월에 핀다
- 이전글[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백목련>, 97. 불성과 중생성(여래성품 8) 4 25.03.27
- 다음글[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동백꽃 > , 97. 불성과 중생성(여래성품 8) 2 25.03.25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처음도 참되게 하고
중간도 참되게 하고
그 끝도 참되게 하라. ”
< 대품반야경 >
[산중문답 / 이태백]
問與何事棲碧山 문여하사서벽산
笑而不答心自閑 소이부답심자한
桃花流水杳然去 도화유수묘연거
別有天地非人間 별유천지비인간
묻노니, 그대는 왜 푸른 산에 사는가
웃을 뿐 답은 않고 마음이 한가롭네
복사꽃 띄워 물은 아득히 흘러가나니
별천지 따로 있어 인간 세상 아니네.
<題都城南庄 제도송남장> ?
去年今日此門中 거년금일차문중
人面桃花相映紅 인면도화상영홍
人面不知下處去 인면부지하처거
桃花依舊笑春風 도화의구소춘풍
작년 바로 이 날 이 문 앞
사람과 복숭아 꽃 서로 붉은 빛으로 곱게 비추었건만
다시 찾아온 이 날 사람은 오간 데 없고
복숭아 꽃만 여전히 만개하여 봄을 맞이하고 있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진명여고 하얀 목련
아파트 안 진달래
불교티비 뉴스 끝에
홍매화.매화
봉은사에 핀 매번
보여주고
과천 안면암 포교당
큰스님 방 앞
홍매화도 피었겠지요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며칠 전까지는
과천 안면암 포교당 큰스님 방 앞의 홍매화 아직 멀었더군요.
봄이 성큼성큼 완연해지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으면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 모두를 기쁘고 행복한 세계로 인도할 테지요.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도를 보는 사람은 마치 횃불을 들고
어두운 방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횃불을 들고 어두운 방 안으로 들어가면
어둠은 사라지고 밝음만이 남아 있다.
ㅡ사십이장경ㅡ
혜조스님 엮음
ㅡ사랑할 시간이 그리 많지 않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