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추사 김정희 선생의 수선화 시(詩)>, 여덟째 마당 98. 무상의 옷을 입은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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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4건 조회 187회 작성일 25-03-29 06:41본문
여 ·덟 · 째 · 마 · 당
무상의 옷을 입은 진리의 몸
"중생의 부처 성품은 그렇지 않아서 문자를 가자한 뒤에야 깨끗하여 지는 것이 아니니, 왜냐하면 성품이 본래 깨끗한 것이므로 비록 오음·육입ㆍ십팔계에 있더라도 오음ㆍ육입ㆍ십팔계와 같지 아니하리라."
(문자품)
"만일 근심과 슬픔이 없다면 어떻게 중생을 평등하게 보기를 라후라와 같이한다고 말하며, 만일 근심과 슬픔이 있다면 어떻게 성품이 공과 같다고 말하겠느냐. 선남자여, 마치 환술장이가 가지각색으로 궁전을 변화시켜 만들고 죽이고 기르고 얽매고 놓아 주며, 또 금·은·폐유리·보물과 숲과 나무들을 만들어도 모두 참된 성품이 없나니, 여래도 그와 같아서 세상을 따라서 근심과 슬픔을 나타내지마는 진실하지 아니하니라."
(조유품)
"비유컨대 마치 사람들이 달이 뜨지 않음을 보고는 달이 없어졌다고 말하면서 없어졌다는 생각을 하지만 달의 성품은 참으로 없어진 것이 아니며, 다른 지방에 달이 뜰 때 그 지방 중생들이 달이 떴다고 하지만 달의 성품은 참으로 나는 일이 없음과 같으니, 왜냐하면 수미산에 가리워서 나타나지 못할지언정 달은 항상 있는 것이어서 났다 없어졌다 하는 것이 아니니라."
(월유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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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욕심이 적은 사람은
언제나 마음이 평탄하여 근심과 걱정과 두려움이 없다. ”
< 유교경 >
<수선화 / 추사 김정희>
한 떨기 겨울이 송이송이 피어나네
그윽하고 담백한 성품이 냉철하고 빼어나네
매화가 고상하다지만 뜰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맑은 물에서 해탈한 신선을 보게 되는구나.
<수선화 / 정호승> - 시선집 내가 사랑하는 사람 중에서
꽃 중에서도 죄 없는 꽃이 수선화로 피어난다
꽃 중에서도 용서하는 꽃이 수선화로 피어난다
꽃 중에서도 가장 사랑하는 꽃이
서귀포 검은 돌담 밑에 수선화로 피어난다
이른 봄에 수선화를 만나러 가면 추사선생을 꼭 만난다
이듬해 이른 봄에도
추사 선생을 만나러 가면 수선화를 꼭 만난다
사람 중에서 가장 죄 없는 사람이 수선화로 피어나
온 나라를 수선화 향기로 가득 채운다
겨우내 세한의 소나무에 앉아 있던 작은 새 한 마리
나뭇가지 사이로 푸드덕 흰 눈을 털며
우리는 오래도록 잊지 말자고
봄이 오지 않아도 수선화는 피어난다고
수선화가 피어나기 때문에 봄은 온다고
추사 선생처럼 수선화를 바라보며
바다로 가는 봄길을 걷는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정호승 수선화에게 시선집
박항률 그림 시집 속
수선화에게 시가 많은이들의 애송시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시도
동네 1층에 핀 수선화
나도 수선화를 심고 싶은 수북히 핀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정호승 시인님의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심금을 울리는 시입니다.
저도 땅 1평이라도 있다면 수선화 맘껏 사랑하고 싶습니다.
소중힌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이 세상은 오직 마음일 뿐.
그 이외에 다른 모든 것들은 없다고 보라.
ㅡ입능가경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