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본각의 나가 있는데 왜 문제가 생기나(여래 성품 2) 4

   불교를 가르치는 스승들도 많이 생겨난다. 포교당이나 불교 교양대학들도 여기저기 생겨난다. 포교하겠다는 의욕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다. 그렇지만 이렇게 스승을 자청하고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어느 스승이 참으로 의지해야 할 선지식인지 구별하기가 힘들게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저렇게 생각하면서 망설이다 보면 스승에게 자기를 고백하고 가르침을 받는 일을 할 수 없게 된다. 스승과 제자 간의 교류가 없는 상태에서는 공부가 제대로 될 수 없다. 그저 건성으로 조용한 곳을 찾는다거나 기복이나 수양을 하는 정도로 불도를 닦게 된다.

   도를 가르치는 스승의 입장에서 보면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구도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진정으로 도를 닦는 스승을 찾아가기보다는 건물이나 이름을 찾아가는 수가 많다. 또 배우는 사람은 완전히 자기의 마음을 비우고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요즘에는 배울 사람이 있는 곳으로 스승이 될 사람을 불러서 무엇을 가르쳐 줄 수 있느냐고 묻는 세상이 되었다. 그러니 <열반경)에서 말하는 선지식을 만나기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게 될 수밖에 없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