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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3.1절에 관한 시>, 92. 번뇌 맛을 내되 불변하는 불성(여래성품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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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212회 작성일 25-03-01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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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번뇌 맛을 내되 불변하는 불성(여래성품 3) 2

 

   부처님의 법신이나 가르침도 설산의 곳곳에 스며 숨은 약과 같아서 번뇌의 숲만을 보는 중생들은 알아볼 수 없다고 한다. 불성이 번뇌와 합쳐져서 세상에 있는 온갖 모양으로 나타나는데 지옥에서 시작해서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천상남자여자 ·하류층· 상류층 등이 된다. 그런데 불성의 생명력은 죽일 수가 없다. 불성이 번뇌와 합쳐져서 여러 종류의 형태를 취했을 때 그 물건들을 부순다고 해서 불성까지 부서지게 할 수는 없다. 불성은 조금도 해칠 수가 없지만 불도를 닦아서 아녹다라삼삼보리 즉 최고의 지혜를 얻으면 불성을 알아볼 수 있다고 한다.

 

   비유로 쓰인 이야기의 줄거리는 짜임새가 엉성하지만 그 비유에는 대단히 흥미 있는 착상이 들어 있다. 불성 또는 여래장이 모든 번뇌들 속에 숨어 있다는 것과 그 속에 있는 불성을 절대로 해치거나 부서뜨릴 수가 없다는 아이디어가 참으로 놀랍다.

 

인간이란 번뇌 뭉치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생각을 가진 동물인데 그 생각들 속에 '나'라는 것을 만들고 나 중심으로 생각하고 나 중심으로 행동하고 나 중심으로 살기 때문이다. 나 중심으로 살기만 한다면 그쯤이야 봐 줄 수가 있지만 내 것을 만들려고 하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 인간은 물건만을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똑같은 사람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한 사람만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을 내 것으로 만들고자 한다. 많은 사람을 자기 것으로 만든 사람을 똑똑한 사람이라고 부르고 남의 것이 된 사람을 못난 사람이라고 부른다. 사람이 재물과 권력을 잡고자 하는 이유도 다른 사람을 자기 것으로 묶어 놓고자 하는 욕심 때문이다. 세상에서 혈연·지연·학연·종교연 등으로 줄을 서서 손을 내밀거나 그 손을 끌어당겨 주는 것도 모두 자기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법적·도덕적 그리고 논리적으로는 절대로 내 사람이라는 것이 허용되지 않지만 나 중심의 인간은 법이나 도덕에 아랑곳하지 않고 지침 없이 자기 것을 만들고자 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3.1절 국경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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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암 동산의 

바둑두는 동자스님들이 

관광객이 

봄맞이를 기뻐하며

정성껏 공양 올린

<부처님>과 <만다라>에 

더욱 신이 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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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만일 전생 일을 묻는다면 금생에 받고 있는 고통이 바로 그것이요,

  만일 미래의 일을 묻는다면 금생에 짓고 있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

                                                                      < 불설삼세 인과경 >


[ 유관순 누나 / 천상명 ]


이화학당의 학생이었으니

나에게는 누님이 되오

 
누님! 참으로 여자의 몸으로 용감하였소

일제의 총칼 앞에서

되려 죽음을 택하셨으니

온 겨레가

한결같이 우러러보오


이제는 독립되었으니

저승에서도 눈을 감으세요.


[ 3월 / 반기룡 ]

함성소리 들린다


아우내 장터에서

분연히 일어선

유관순 누나가 보인다


창검으로 무장한

광기어린 망나니의

최후 발악이 춤을 춘다


한반도 피 물들이던

그 함성 그 참혹함

3월 초록빛

깨끗이 평정한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ㅇㄷ님의 댓글

ㅇㄷ 작성일

세상에서 혈연·지연·학연·종교연 등으로 줄을 서서 손을 내밀거나
그 손을 끌어당겨 주는 것도 모두 자기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이다.
-> 나를 중심으로 살지 않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3.1절에도 수고 많으시네요.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