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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93. 대승법은 감로도 되고 독약도 돼(여래성품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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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70회 작성일 25-03-0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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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대승법은 감로도 되고 독약도 돼(여래성품 (4) 3

 

    그 말을 들은 가섭 보살은 그 이유를 물을 수밖에 없다. 왜 대승경 전이 양약도 되고 독약도 되느냐는 것이다. 부처님은 가섭 보살의 물음에 대답하신다. 어떤 사람은 감로를 먹고 죽기도 하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독약을 먹고 회생하기도 한다고 한다. 아무리 좋은 것도 잘 삭이면 약이 되고 잘못 삭이면 독이 된다고 한다. 잘 삭이는 것은 지혜 있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잘못 삭이는 것은 어리석게 이해하고 어리석게 실천하는 것이라고 한다.

 

   복어라는 물고기가 있는데 예전에는 그것을 먹고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한다. 복어의 내장과 알에 독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알기는 했지만 이상한 것은 복어를 먹는 사람들이 모두 다 죽지는 않는다는 것이었다. 두 사람이 먹었을 경우 한 사람은 죽고 다른 사람은 멀쩡하기도 하다는 것이다. 최근 20년 동안 복어를 전문으로 다룬 요리사가 복어를 먹고 죽었다는 것이 신문에 보도되기도 했다. 그 일에 대해서 의문이 있었는데 한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이해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복어의 뼈나 살의 피 속에 독이 들어 있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최근에야 독이 있는 것을 알아냈는데 문제는 그 복어의 피 속에 있는 독을 알맞게 먹으면 사람의 피로를 풀어 주는 작용을 한다고 한다. 요즘에는 은행잎에서 추출한 약으로 혈액의 응고를 풀고 피 순환을 잘되게 하고 있지만 복어의 독에도 응고된 혈액을 풀어 주는 성분 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복어를 칼질해서 물 속에 얼마나 오랫동안 담가 두느냐에 따라서 피가 완전하게 빠지기도 하고 덜 빠지기도 하 는데 피를 완전하게 뽑아 내면 안전하기는 한 반면에 복어에 있는 약 성분을 섭취할 수가 없고 만약 피를 덜 뽑아 내고 먹으면 약이 되는 수가 있기는 하지만 목숨을 잃을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부처님은 대승법의 가르침이 감로약이 되기도 하고 독약이 되기도 한다고 말씀하시지만 복어처럼 약 성분과 위험 부담이 공존하고 있다 는 뜻은 아닐 것이다. 부처님의 가르침에는 약 성분은 많고 독 성분은 아주 적을 것이다. 그러나 세상의 이치가 그렇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그러하듯이 좋은 것은 좋은 만큼 잘못 쓰여질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다. 대승불교의 가르침에는 특히 악용될 소지가 많이 있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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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늙음과 병듬, 죽음은 이 세상에 보내진 세 명의 천사이다. ”

                                                                        < 열반경 >


[3월/ 서윤덕]


연두빛 바람 불어와

봄 꽃 옷을 입힌다

내 곁에 있는 너도

꽃 빛 물 오른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