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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눈 내리는 날의 정월 대보름 아침, 89.전도된 상락아정 (사도품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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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89회 작성일 25-02-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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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전도된 상락아정 (사도품 (1) 2

 

   진정한 상락아정으로 인정해야 할 부처님의 법신·열반·여래·가르침을 무상하고, 괴롭고, 무아이고, 더러운 것으로 보는 것이 문제이다. 열반에 드신 부처님의 법신은 항상한데 무상한 것으로 보고, 열반은 즐거운데 괴로운 것으로 본다. 열반에 든 여래는 진정으로 우주적인 나를 누리고 있는데 여래를 무아로 생각하고 부처님께서 가르치는 진리는 깨끗한데 깨끗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부처님이 설정하는 참다운 삶의 가치에 대해서 머리로는 수긍하면서도 가슴으로는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먼저 부처님은 모든 감각적인 것은 무상하다고 말씀하신다. 말씀은 옳지만 감각적인 것을 빼놓고 특별히 재미를 붙일 만한 것이 생각나지 않는다. 지금 당장 속세를 청산하고 출가할 마음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감각적인 즐거움을 여일 수는 없을 것 같다.

 

   먹는 것부터 포기하기가 힘들다. 먹지 않고 살라고 하면 그 세상은 재미가 없어서 살 기분이 나지 않을 것이다. 눈으로 세상을 보지 말고 살라 해도 마찬가지이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잡지를 보지 않기도 힘들거니와 좋아하는 물건이나 사람을 보지 않고 살기는 더욱 어려울 것 같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포근한 감촉을 놓치기도 어렵다. 이런 것들은 감각적인 것들이거니와 근본적으로 재물이나 명예나 이성 같은 것 없이 살기도 쉬울 것 같지 않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정월 대보름의 풍성한 이모티콘 

보내주신 이귀임 보살님, 문수화 보살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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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선근이 성숙한 모든 지혜로운 사람은

  조그마한 인연으로도 곧 깨닫게 된다. ”

                                                      < 벽지불인연론 >


<눈 내리는 날 / 권옥희>


네가 남긴 입김처럼

하늘에서 땅 끝까지

나풀나풀 눈이 내린다

사랑을 끝내고 돌아오는 마음

허기진 어깨를 남겨두고

눈꽃 터지는 진동마다

다시 떠나는 건 너였구나

하늘에서 땅 끝까지

그리움은 자라 마을을 다 뒤덮고

불을 끄는 창들이 두려움 없이

밖을 끌어들이는 지금은

앞만 보고 가야 할 때

어디만큼 갔니?

어디만큼 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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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정월 대보름의 서설이 내리는 아침입니다.

액운은 버리시고 행운을 비는 부럼과 오곡밥을 맛있게 드셨는지요.

저는  평범한 아침입니다.  의욕도 체력도 그저 그렇습니다.

안면암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왕림하시는
청신사 청신녀 모든 분들께
오늘도 좋은 날되시기를 경건히 비옵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아까 나오는데 동네 8단지 건너편
스타벅스 창가에 누가 노란 표지의
붓다 읽고 있었다
집.도서관 보다 스타벅스  커피집에서
공부가 더 잘 된다고
11시  반 동네 엄마들 모임
길 걷기 불편 하다고
가까운 곳으로 변경한다고
8시 반 카톡을ㆍ
정월 대보름이라고
어제  이모가 찰밥과 냉이국
나물반찬 할아버지가 저녁에 갖고  와서...
정초가 지나가고
스님들 동안거 해제날
만행 떠나시는 스님들
건강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