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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혜정 대종사님 법문 : '악연을 선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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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93회 작성일 25-02-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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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연을 선연으로 >

 

어쩌면 우리는 저 사하라 사막에 툭 던져진 한 알의 모래알 같은 존재이며, 망망대해에 작은 물방울이 바다에 떨어진 것과 같은 존재입니다. 이것은 '나' 이전에 이미 모래가 있었고 바다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함께 살아야 합니다. 모든 중생이 같이 살기 위해서는 포용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것이 포용입니다. 자신의 욕망이나 이익만을 따라서 행동한다면 가는 곳마다 다툼은 끊이지 않습니다.

 

미국 심장부를 강타한 9.11 테러를 보십시오! 그 엄청난 참사도 결국 한 중생이 바늘 끝만한 진심을 잘 못 일으켜 포용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작은 한 생각이 한 가정의 단란함과 파멸을 자초하고, 그 한 생각이 세계의 전쟁과 평화를 좌우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이 한 생각을 잘 다스려라, 그리고 더불어 살아야 한다. 우리는 인연으로 서로 얽혀진 세계에서 살기에 인연을 더욱 이 사회에서 늘 포용하고 이해하고 참아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 소중히 해야 합니다.

 

내가 평소에 아는 여신도분이 있는데, 밤중에 자다가 설사로 인 해 밖으로 뛰어나가 신발을 보니 제 신은 멀리 있고 남편 것은 가 까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남편의 신발은 건드리지도 않고 그냥 달려 갔답니다. 연유를 물으니, 어느 비구니 스님이 말하길 "남편 신을 자꾸 신으면 내세에 다시 또 만난다"고 했답니다.

 

살다보면 좋은 인연과 좋지 않은 인연이 있기 마련인데 좋은 인연은 그대로 두어도 좋지만, 좋지 않은 인연을 좋은 인연으로 승화하지 않는다면 그 불편함은 업이 됩니다.

 

"나는 우리 영감하고 싸워서 한 달 동안 말도 안 해!"라고 아주 당당하게 승리한 사람처럼 얘기하는 사람도 있는데 아주 좋지 않 습니다. 우리는 나쁜 인연을 좋은 인연으로 돌려놓는 작업을 해야 그래야 다음 생에 어떤 인연으로 만나더라도 아주 좋은 부부가 되며 잘 사는 겁니다. 먼저 양보하고 참아야 합니다. 부족한 원인을 상대방에게 찾지 말고 내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한 손으로는 박수소리를 낼 수 없듯이 단독으로 일어나는 일은 없습니다.

 

범망경(梵網經)에서는 “잘못했다고 사과하면 즉시 그 참회를 받으라‘’고 했습니다. 상대방이 사과하면 즉시 받아주어야 합니다. 받지 않으면 서로의 관계는 악화됩니다. 얽혀진 안 좋은 인연의 매듭은 스스로 풀어야 합니다. 자꾸 풀어서 좋은 인연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그러면 나쁜 일은 싹 없어지고 좋은 인연, 좋은 일만 몽땅 남게 됩니다.

 

설사 덜커덕 죽어서 세상에 다시 태어나 처음 만났어도 얼마나 좋은지 하루 종일 손잡고 다닐 겁니다.

만약 전, 금생에 지은 악연으로 인해 서로 뭔가 불편하다면 불편한 그 한 생각을 돌려서 선연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스스로 지은 그 업(業)은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고(故) 혜정 대종사님을

생전에 친견하지 못했던 불운을 한탄하면서

원파 문도회에서 간행한 혜정(慧淨) 법어(法語)록(錄)

『돌거북은 하늘로 오르고』에서

가장 눈에 먼저 띄었던

대종사님의 법사리중 타이핑해서 정성껏 올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누가  같이 살아 있을 때
좋은 거라고

큰스님 법문
멋있게
당당하게
신나게
강조하신
원파당  혜정 대종사님
법주사 넓은 뜰
금동  미륵대불  앞을
장삼 자락  두르며
큰스님
지나가시는  모습

                          정광월 두 손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