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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고요하고 평화로운 산사의 아침> , 90.여래성과 여래장(여래성품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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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92회 작성일 25-02-19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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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래성과 여래장(여래성품 1)3

 

불성이나 여래장을 나타내는 말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종성(種姓)이라는 의미의 고트라(gotra), 심성(心性)이라는 의미의 첫타(citta), 성(性)이나 계(界)라는 의미의 다투(dhatu), 법신 (法身)이라는 의미의 다르마카야(dharmakaya) 등이 있다. 여기서는 가 장 기본적인 것만 들었지만 이 말들이 다른 말들과 합쳐지면 많은 복 합어나 파생어를 만든다. 여러 경론에서 여래장과 같은 의미로 쓰여지 고 있다. 가령 <법화경>에서는 일승(-乘)이라는 말이 여래장과 같은 의미로 쓰여진다.

 

중생이 번뇌에 덮여 있는 상태를 설명하기 위해서 부처님은 집안에 감추어져 있으나 알아보지 못하는 순금 독의 비유를 든다. 어떤 가난 한 여인의 집에 순금 독이 묻혀 있는데 집안 사람들은 아무도 그것에 해서 모르고 궁하게 지냈다. 만약 그 순금 독만 팔아서 쓴다면 가난은 완전히 불러가고 큰 부자가 될 것이다. 그 여인이 사는 집의 내력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이 여인에게 제의를 했다. 만약 자기 집에 와 이 일을 해준다면 그 순금 독을 찾아 주겠다는 것이다. 그 제의는 받아들여졌고 가난한 여인은 순금 독을 찾아서 부자가 되었다. 이 비유 다음에 설해진 부처님의 말씀을 들어 보자.

 

   선남자여, 중생의 부처 성품도 그와 같아서 모든 중생들은 볼 수 없는 것이 마치 순금 독을 가난한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것과 같느니라. 선남자여, 내가 이제 모든 중생에게 있는 부처 성품이 번뇌에 가리웠던 것을 보여 주는 것이 마치 가난한 사람들이 그때까지 자기 집에 있는 순금 독을 보지 못한 것과 같느니라. 여래가 오늘 중생에게 있는 본각 (本覺) 광을 보여 주나니, 그것은 부처 성품이니라. 모든 중생들이 이것을 보고는 기쁜 마음으로 여래에게 귀의하리라. 수단이라 함은 곧 여래요, 가난한 여인은 온갖 중생들이요, 순금 독은 부처 성품이니라.

 

중생들이 각자 가지고 있는 진정한 나 또는 불성을 모르는 것은 가 난한 여인이 자기 집에 묻힌 순금 독을 모르는 것과 같다고 한다.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는 것은 마치 가난 한 여인의 집안 내력을 잘 아는 사람이 순금 독을 찾아 주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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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와 같이,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과 같이,

 흙탕물에 더렵혀지지 않는 연꽃과 같이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

                                                                                < 숫타니파타 >


[겨울 바람 탓 / 조영환]

 
새벽하고도 네 시 오 분, 잠에서 깬다

늘 이 시간이면 눈이 떠진다

샤워를 마치고 아침 식사를 하고

쇼파에 앉아 잠시 TV 강의를 듣는다

그리고 커피를 한 잔 내려 책상 앞에 앉는다

시간은 훌쩍 6시가 된다


세상 사람들은 이 시간에 무엇을 하고 있을까?

출근 준비에 바쁜 사람도 있을 것이고

한참 꿈나라에 있는 사람도 있겠지

하얗게 밤을 지새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

골목길을 돌아 나오는 가로등 불빛도

아직은 잠이 덜 깬 듯 겨울바람에 움추린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중요한 집안 일로
집을 떠나 있었습니다.
게시봉사가 늦어 죄송합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다시 산에 와서
         
                    나태주

  세상에  그 흔한 눈물
  세상에  그 많은  이별들을
  내 모두  졸업하게 되는  날
  산으로  다시 와
  정정한  소나무  아래  터를  잡고 
  둥그런  무덤으로  누워
  억새풀이나  기르며
  솔바람  소리나  들으며  앉아  있으리.

  멧새며  소쩍새  같은 것들이  와서  울어주는 곳,
  그들의 애인들꺼정  데불고  와서  지저귀는
  햇볕이  천년을  느을 고르게  비추는  곳쯤에  와서
  밤마다  내리는  이슬과 서리를  마다하지 않으리.
  길길이  쌓이는  장설壯雪을  또한  탓하지  않으리.

  내  이승에서  빚진  마음들을  모두 갚게 되는 날,
  너를  사랑하는  마음까지
  백발로  졸업하게  되는 날
  갈꽃  핀  등성이  너머
  네가  웃으며  내게  온다 해도
  하낫도  마음  설레일  것  없고
  하낫도 네게  들려줄  얘기  이제 내게 없으니
  너를  안다고도
  또  모른다고도
  숫제  말하지  않으리.

  그  세상에  흔한  이별이며  눈물,
  그리고  밤마다  오는 불면들
  내  모두  졸업하게  되는  날,
  산에  다시  와서
  싱그런  나무들  옆에
  또  한  그루  나무로  서서
  하늘의  천둥이며  번개들을  이웃하여
  떼  강물로  울음  우는  벌레들의  밤을  싫다 하지 않으리.
  푸르디푸른  솔바람  소리나  외우고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