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91. 본각의 나가 있는데 왜 문제가 생기나(여래성품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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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77회 작성일 25-02-24 08:42본문
91. 본각의 나가 있는데 왜 문제가 생기나(여래성품 2) 2
가섭 보살은 부처님의 말씀을 끌어내기 위해서 짐짓 모르는 척하고 질문을 한다. 만약 우리 중생들이 과거에 모든 것을 경험하고 무상감을 느낀 다음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면 왜 금생에 다시 이처럼 미혹하게 되었느냐는 것이다. 옛날에 본각을 얻은 나가 있다고 한다면 어린아이가 태어나서도 아는 바가 있어야 하고, 태어난 다음에 죽는 일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모든 중생들이 아무런 차별이 없이 평등해야 하고 나쁜 일을 저지르지도 않아야 할 터인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갓난아기는 아무것도 아는 바가 없고 태어난 사람은 반드시 죽는다. 그리고 사람들 사이나 사람과 다른 몸을 받은 것들 사이에는 차별 이 있다. 죽이는 일, 훔치는 일, 이간질하는 말, 탐욕, 성냄 같은 것이 있다. 이 같은 현실로 보아서 본래 깨달은 나가 있다는 말이 틀리지 알느냐는 물음이다.
가섭 보살의 질문에 공감이 간다. 우리가 본래에 깨달은 경험이 있다면 부처님 말씀대로 우리가 본각의 상태에 있다면 왜 우리에게는 좋은 생각만 들지 않고 온갖 잡된 생각이 다 드는지 알 수가 없다. 무량겁 전에 세속적인 오욕락을 충분히 경험했다면 금생에 그 효과가 나타나서 다시는 오욕락에 대해서 관심이 없어야 할 터인데 눈만 뜨면 생각나는 것이 감각적인 욕망의 충족뿐이다. 우리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평화롭게 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는 불성·여래성·여래장·본각 등이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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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내가 남을 믿으면 남도 나를 믿는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형제처럼 가까워진다
내가 남을 의심하면 남도 나를 의심하게 된다
그러면 나 이외 사람은 모두가 적이 생긴다 ”
< 법구경 >
[봄맞이하는 2월 / 서윤덕]
겨울 아니 봄도 아닌
싹틔우는 계절로 달리는 2월을
햇님도 달님도 우리들도
이삼일은 채우지 않아도
좋다고 허락했지요
그대도 내 곁에 올 때
2월처럼 오세요.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