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 본각의 나가 있는데 왜 문제가 생기나(여래 성품 2) 3

   이 물음에 대해서 부처님은 이렇게 비유로 대답하신다.

   옛날 임금의 집에 한 기운 센 장사가 있었다. 옛날의 풍습에 따라서 그 장사는 이마에 다이아몬드 구슬을 닫고 있었다. 다른 사람과 서로 박치기를 하다가 부딪쳐 이마에 있던 금강주가 살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장사가 귀한 금강주를 잃었다고 생각하고 섭섭해 하고 있을 때 이마의 상처를 치료해 주던 의사가 금강주가 아직 이마에 박혀 있음 을 알려 주었다. 장사는 처음에 믿지 않다가 직접 거울을 보고 살속에 있는 구슬을 확인했다.

   부처님은 우리 중생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본각의 불성을 알아보 지 못하는 것이 장사가 이마 속에 박힌 구슬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과 같다고 하신다. 우리가 본각의 여래장을 알아보지 못하는 이유는 첫째 로 탐내는 마음, 성내는 마음, 어리석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고, 둘째 로 선지식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중생인 우리에게 탐진치 삼독이 있는 것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좋은 스승을 만나면 본래의 깨달음으로 돌아갈 수 있을 터인데 스승을 만나지 못하기 때문에 이 미혹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다.

   요즘에는 정보가 홍수를 이루는 시대이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을 비 롯해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류의 신문·잡지들이 있다. 집에 배달되는 신문·잡지광고물들은 다 읽기도 힘들 정도이다. 책도 많이 쏟아져 나온다. 너도 나도 책을 펴내다 보니,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도 알 수 없게 된다. 사람들은 많이 팔리는 책 즉 베스트셀러가 어떤 것인가를 보고 책을 고르는 수가 있는데 보도에 의하면 베스트셀러도 조작하는 수가 있다고 한다. 출판사와 저자가 책을 몽땅 사들여서 스트셀러 순위에 들어가게 만드는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정보가 넘치다 보니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 알 수 없게 된다.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