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92. 번뇌 맛을 내되 불변하는 불성(여래성품 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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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1건 조회 146회 작성일 25-03-03 08:33본문
92. 번뇌 맛을 내되 불변하는 불성(여래성품 3) 끝
그렇다면 세상의 모든 악에 불성이 섞여 있고, 그 불성을 우리가 조 금도 해칠 수 없다는 것은 무슨 뜻으로 이해해야 하느냐가 아주 큰 큰과 제로 남는다. 모든 악행과 모든 악심에게 무엇으로도 다치게 할 수 없 는 불성이 스며들어 있다는 말의 의미를 여기의 나와 밀착시켜서 해석해야 하지 않겠는가.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악은 결코 그것을 행동한 사람과 그것과 직 접적으로 관련된 사람만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저지르는 일이라는 것이다. 내가 불성을 가졌고 악을 저지른 사람이 불성을 가졌다면 그리고 그 악행 속에 불성이 포함되어 있다면 세상의 모든 악은 상황 속에서 만들어지는 것이지 결코 특정한 개인의 악에 의해서만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갑이라는 사람이나 환경은 을과 관련되어 있고 을은 병과 관련되어 있다. 병은 다시 정과 관련되어 있다. 이와 같이 무한히 관련되어서 이 세상에는 나와 어떤 의미에서든지 관련되어 있지 않은 것은 한 가지도 한 사람도 없다.
부처님이 복이 없는 사람은 숲에 섞인 만병통치의 약을 찾을 수 없다고 했듯이 복을 짓지 않은 사람, 남에게만 모든 책임을 뒤집어씌우는 사람은 불성을 볼 수 없다고 한다. 악인에게서 불성을 보고 악행이나 악심에서 불성을 볼 수 있으려면 그 사람들의 불성에 대해서 믿어야 한다. 그들에게 불성이 섞여 있다면, 그들이 저지른 악은 그들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불성이라는 것 즉 우주의 양심 전체에 책임이 있다. 상대의 악행과 악심이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면 나는 상대를 용서할 수밖에 없다. 상대를 용서할 때 내 마음은 편안해지고, 내 마음이 편안해질 때 나로부터 남에게 이익을 주고 자비를 베푸는 선들이 나올 수 있다. 이쪽에서 내 책임으로 돌리고 나올 때 그 메아리로 저쪽에서도 저쪽의 책임으로 돌리고 나올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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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부모님이 병들었을 때는
빨리 치료하여 장수하실 수 있게 해드려야 한다. ”
< 불모출생경 >
[ 三月 / 이어령 ]
삼월에는 빛깔이 있다.
프리즘처럼
가지각색 아름다운
광채를 발산하는 빛깔이 있다
우울한 회색에의 혁명이다
푸른 색이 있고
붉은 색이 있고
노랑색이 있고
산과 들이 물감으로
낙서해 놓은 것 같은 색채의 향연이다
오랫동안 감금되어 있던
금제의 빛깔들이
해일처럼 넘쳐 흐른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