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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89.전도된 상락아정 (사도품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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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2건 조회 182회 작성일 25-02-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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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전도된 상락아정 (사도품 1)  1

 

진정한 나와 나의 것은 저 버림과 배설을 여실하게

보는 깨달음에서 얻을 수밖에 없다. 크고 위대한

버림의 열반에서 상락아정을 얻을 수밖에

없다는 말이다.

 

열반사덕인 상락아정(常樂我淨)을 거꾸로 이해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해 보겠다. <열반경>에서는 열반의 네 가지 특징인 상락아정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여러 차례 이것에 대한 설명을 반복하고 있다. 우리는 앞에서 두 번쯤 전도된 상락아정에 대해서 다룬 것 같다. 오늘은 앞에서의 설명을 되풀이할 것이 아니라 열반사덕의 기본적인 것만 다시 한번 짚어 보고 그것으로부터 <열반경>이 이상으로 여길 삶의 가치관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자.

 

<사도품(四倒品)>이라는 말은 네 가지 전도된 생각을 말한다. 물론 열반의 내용에 관한 뒤바뀐 생각을 말한다. 상락아정 즉 항상함ㆍ즐거움·나·깨끗함을 반대로 이해하는 데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진정한 상락아정이 아닌 것에서 진정한 상락아정을 찾으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부처님의 열반은 진정한 상락아정인데 거짓된 것으로 잘못 아는 것이다. 원시 불교에서는 무상(無常)·무아(無我)ㆍ고(苦), 공(空)이 자주 쓰였지만 여기서는 공 대신에 더러움(不淨)이 들어가 서 네 가지의 반대인 상락아정이 나왔다.

 

네 가지 잘못된 가치관을 보자, 세간에서의 문제점은 우선 물질적이고 형상적이고 감각적인 데서 이상을 구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인 간을 이루는 정신적이거나 물질적인 요소, 감각기관과 그 대상, 감각 기관으로부터 생기는 인식 그리고 재물과 명예 등 다섯 가지의 욕망 을 항상한 것으로 보거나 즐거운 것으로 보거나 나와 내 것으로 보기 (色受想行識)의 오온(五蘊), 안이비설신의(眼耳鼻舌身意)의 감각기관, 나 깨끗한 것으로 보는 것이다. 불교적인 술어로 말한다면 색수상행식(色受想行識)의 오온(五蘊), 안이비설신의 (眼耳鼻舌身意)의 감각기관,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의 감각기관 대상, 감각기관과 그 대상이 결합하는 데서 나오는 여섯 가지 인식 그리고 재색식명수(財色食名睡) 의 오욕락(五欲樂)을 상락아정한 것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감각적인 것에서 삶의 가치를 찾으려고 하는 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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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심지 않고 거두려 하지 말라

  행하지 않고 이루려 하지 말라.

  스스로 노력하라.

  그대의 운명은 그대 스스로 짓고 받는다.

  복을 받으려거든

  복 받을 일을 하여 복을 짓고

  복의 씨앗을 심으라. ”

                                                < 아함경 >



[겨울 바람/ 정호승] -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 중에서

 
그날밤,

엄마 매화나무가

어린 매화나무에게 말했다.

“ 아가야, 이제 너도 알 거다.

우리가 왜 겨울바람을 참고 견뎌야 했는지를.

우리 매화나무들은 살을 에는 겨울바람을

이겨내어야만 향기로운 꽃을 피울 수 있단다.

네가 만일 겨울을 견디지 못했다면

넌 향기 없는 꽃이 되고 말았을 거야.

꽃에 향기가 없다는 것은

곧 죽음과 마찬가지야. ”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정광월 합장님의 댓글

정광월 합장 작성일

매화차를 우리며

                    윤경재

  흔들리는  물결 사이로  가라앉으며
  마른  몸에서  점차 꽃잎을  피워가는
  그 신비로움을  응시하며
  호흡을 잠시 멈추기도  했습니다

  엄동설한을 따고  숱한 나날을 덕었어도
  침묵뿐인 이야기
  그윽한 차  향기만으로도
  온 세상이  솜이불을  덮은 듯  따뜻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