ȸ

{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허허 지명 대종사님 『그것만 내려 놓으라』법문집에서, 「고정관념의 상 지워야 여래가 나타난다」(2)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76회 작성일 25-09-03 09:40

본문



ff225c87ef4189cf73dc42cc51ebd895_1754086450_5699.jpg




「고정관념의 상 지워야 여래가 나타난다」(2)

 

   인생에 있어서 “그렇게 살지 않으면 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철칙은 없다. 세상에 같은 것이 한 가지도 없듯이, 똑같은 삶은 있을 수 없다. 또 세상 사람들의 서 있는 자리가 각기 다르듯이 시각도 다를 수밖에 없다. 언어 표현의 한계 때문에 이것과 저것, 좋음과 싫음, 옳음과 그름, 참과 거짓, 아름다움과 추함 등의 상대적 개념으로 분류되지만, 우리가 머리에 그릴 수 있는 상대 개념 외에도 얼마든지 다른 시각 또는 생각이 있을 수 있다. 또 내가 참이라고 하는 것을 다른 이는 거짓으로 생각할 수 있고, 내가 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 있다.

 

 『금강경』의 “고정된 진리가 있다는 집착에서 벗어날 때 그것을 최고의 깨달음이라고 한다”는 구절, “집착하지 말고 마음을 내라”는 구절, “고정관념의 상을 지워야 여래가 나타난다”는 구절 등이 모든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내가 그리는 것만 좋다거나 옳다거나, 진리라거나, 최고라고 매달리지 말라는 것이다.

 

   불교의 핵심사상이라고 하는 ‘중도(中道)’가 무엇인가? 어느 한 변에 빠지지 않는 것이다. 마음이 열려서, 아니 울타리 자세가 아예 없어서 어느 것에든지 통하는 것이다. 부동심(不動心)도 마찬가지이다. 한 쪽에 빠져서 흔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예 아무런 집착이 없어서 흔들릴 거리가 없는 것이다.

 

   삶과 행복은 챙겨야 할 것이 아니냐고? 그렇게 때문에 멋대로 꾸며낸 이상적인 삶과 행복의 형태라는 감옥에 들어가지 않아야 한단 말이다. 남의 눈을 의식하고 남과 비슷해서 삶을 꾸미려고 하는 포승줄을 풀어놓아라. 아기나 가족이나 이웃을 보살피더라도 힘이 부치면 소리를 질러라. 그리고 참회하라, 답답증에 걸리는 것보다는 그편이 낫다. 저 매달림의 짐을 미련없이 내려놓으면 저절로 기가 아니 만사가 통할 것이다. 끝






ae04444f00883f96944a588aeab2e715_1756859827_0927.jpg

ae04444f00883f96944a588aeab2e715_1756859827_3063.jpg

ae04444f00883f96944a588aeab2e715_1756859827_5318.jpg

ae04444f00883f96944a588aeab2e715_1756859827_7817.jpg

ae04444f00883f96944a588aeab2e715_1756859828_1477.jpg
 

 

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오늘의 부처님 말씀]

“모자라면 소리가 나지만 가득차면 매우 조용하다

 어리석은 자는 목이 반 정도

 담긴 항아리 같고

 지혜로운 자는 물이 가득찬 연못과 같다.”

                                                    <숫타니타파>

 
우리가 어떤 일을 감히 하지 못하는 것은

그 일이 너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 일을 시도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네카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해탈심 윤병예 합장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어제  조계사 건너편  서점  지하 향전  들렀다
선학원 갔다가 만해  큰스님  기념관에서
ㅡ송의죽정松意竹淨ㅡ
경봉  큰스님  선필 액자
옆에  해석  ㅡ소나무의 뜻과  대나무의 정
쓰여 있었습니다
들어가는 입구  아름다운 가게는 빵집으로 바뀌어
외국인들이 줄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왼쪽 선학원이 안 보여  궁금 몇년을  이 길을
와 보지 않아  입구에 있는  줄  알았는데  좀 걸어가니 있었어요
전엔 자주 지나  윤보선  전대통령 가옥  안국선원  큰스님  거처  한옥
친구와...

원영님의 댓글

원영 작성일

조금전  btn에서  나를 찾아떠나는  암자
속리산 법주사  탈골암
처음 듣는  암자  이름
약사전.
비구니  스님  암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