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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봉 스님의 안면암 일기 } 82. 깨닫지 못하고 깨달았다고 하는 바라이 죄(사랑을 것)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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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6회 작성일 25-01-0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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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 깨닫지 못하고 깨달았다고 하는 바라이 죄(사랑을 것) 1

 

어떤 사람이 지금 자기가 부처가 되어 있지는 않지

만 앞으로 부처가 될 것이 확실하다고 말한다면 그 

사람은 

바라이 죄를 범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지

금 부처라고 한다면 ······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면서도 도를 이루었다고 말하면 바라이 죄를 범하게 된다. 그러나 본인은 수행에만 전념하는데 주위에서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도를 이루었다고 추켜세운다면 그것은 수행자의 죄가 아니라는 것이다.

 

 

   만일 어떤 이가 남보다 수승한 법을 얻었노라고 스스로 말하면 그것은 바라이를 범한 것이니 그 이유는 실지로는 얻은 것이 없으면서 겉으로 얻은 듯이 꾸미는 것이므로 이런 사람은 사람 되는 법을 잃은 것이어서 바라이라 하느니라. 만일 어떤 비구가 욕심이 적고 만족함을 알며 깨끗이 계행을 가지면서 고요한 곳(阿鍊若)에 있는 것을 임금이나 대신이 보고서 이 비구가 아라한과를 얻은 줄 생각하고 앞에 나가 찬탄하 고 공경하고 예배하면서 말하기를, '이 스님은 이 몸을 버리고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얻으리라.' 하거든 비구가 듣고 임금께 말하기를, '나는 참으로 사문의 도과(道果)를 얻지 못하였으니 대왕은 나더러 도 과를 얻었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하였다. 임금은, '스님은 참으로 아라한과를 얻어서 부처님과 다름이 없다.'고 하면서 널리 선전하여서 나라 안팎의 사람들과 궁중의 후비들로 하여금 모두 사문과를 얻은 줄 알게 하였으므로 들은 이들이 공경하고 믿는 마음을 내어 공양하고 존중하였다 하면 이 비구는 참으로 범행이 청정한 사람이니, 이런 인연으로써 여러 사람들이 큰 복덕을 얻게 되었으므로 이 비구는 바라이 죄를 범한 것이 아니니라. 왜냐하면 사람들이 스스로 환희의 마음을 내어 찬탄하고 공경한 것이니 이 비구가 무슨 죄가 있겠느냐.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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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여러 가지 고운 꽃을 모아 꽃다발을 만드는 것과 같이

  사람도 좋은 업을 모아 쌓으면 저승의 좋은 결과 복을 받나니. ”

                                                                  <법구경>

[ 선시(禪詩)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개였다가 비 뿌리다>

- 원감 충지

개었다가 비 뿌리다 하늘은 흐린데

따뜻한 듯 추운 듯 봄은 쓸쓸하네

문 닫고 한숨 자자 황혼이 되었나니

머언 종소리 창의 벽에 울리네.

<即事>

즉사

半晴半雨天陰陰 似暖似寒春寂寂 閉門憨臥到黃昏 隱隱踈鐘撼窓壁

반청반우천음음 사난사한춘적적 폐문감와도황혼 은은소종감창벽 = 출전 원감록

 


### 주

·음음(陰陰): 날씨가 흐린 모양.

·감와(憨臥): 감와(酣臥), 숙면, 푹 잠.

·은은(隱隱): (종소리 등이) 멀리서 들리다.

                          해설

시상은 무척 자유로우나 그 시정에는 역시 독신 수행자의 외로움이 있다.
언어구사 능력이 돋보이는 시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성도재일이라고
철야
법당에 철야 기도  순서
예전 청계사서 철야 생각
요즈음은 추워서 나이도 많아
실천하지 못하는
도반 출판사 갈려고 했는데
추워 용기가 없어
동네 햇볕 잘드는  등나무 밑 벤치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겨울밤

            정호승

  우산을  버렸더니  비가 온다
  신발을  벗었더니  길이 보인다
  늦은 겨울밤
  지하철에서  내려  나를 버린다
  선암사  승선교에 홀로 서서
  평생  나를  기다린
  당신의  빈손이 내 손을 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