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봉스님의 안면암 일기} : 우리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설경(雪景), 83. 대승의 바다에 불성이 있어 (사정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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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탈심게시봉사 댓글 3건 조회 172회 작성일 25-01-12 09:08본문
83. 대승의 바다에 불성이 있어 (사정품 3) 1
부처가 될 성품이 있다는 말을 아무리 뇌이고 또
뇌여 본들 그것의 가치를 인정하고 부처가 되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그 불성은 아무 소용이 있다.
불성이 있더라도 그것을 수행방편을 통해서 개발해야 한다. 불성과 부처가 다르다는 문제는 이미 제기되었지만 본래부터 불성이 구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밝혀 내지 않으면 그 불성이 아무 소용이 없고 불성이 없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모든 중생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을 여러 각도에서 생각할 수 있다. 불성이 있다거나 불성이 있음을 믿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불성의 개발 여부와 상관없이 우리는 본래부처이다. 반면에 본래 갖추어진 불성을 개발해야 한다는 측면에 서 생각해 보면 우리에게 불성이 있다는 것을 믿지도 않고 불성을 바 로 숨쉬게 해 주지 않으면 그 불성은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다. 불성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부처님은 근기가 낮은 소승 성문 대중에게 불성에 대해서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성문 비구에게 불성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고 해서, 성문 비구에게는 불성이 없고 대승 보살에게는 불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해서 대승 보살에게만 불성이 별도로 있는 것은 아니다. 모든 생명에게는 똑같이 불성이 있다. 단지 소승 성문들은 불성이 있다는 것을 믿거나 그것을 개발할 자세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는 소승불경에서 성문에게는 불성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고 대승불경에 이르러서야 보살들에게 불성에 대해서 말하게 된 것이다.
- 죄송합니다만, 내일 또 이어 게시봉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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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 오늘의 부처님 말씀 }
“ 엄청나게 많은 재산과 귀금속과 먹을 것을 가진 사람이
혼자서 독식한다면 이것을 파멸의 문이다. ”
<숫타니파타>
[ 선시(禪詩) ]
*** 석지현 스님의 선시집에서 ( 현암사)
<먼 산봉우리>
- 야운 시성
먼 산봉우리 하늘 괴어 푸르렀고
긴 강은 땅을 쪼개며 흘러가네
날 샐녘 밤비 소리 들으며
쓸쓸히 바람 부는 난간에 기대었네.
題浮石寺 極樂庵壁 제 부석사 극락암벽
遠峀撑天碧 長江劈地喧 五更殘夜雨 愁殺倚風軒
원수탱천벽 장강벽지원 오경잔야우 수살의 풍헌
= 출전 야운집
### 주
·부석사(浮石寺): 소백산에 있는 절.
·수(軸), 산봉우리.
·벽(劈): 쪼개다.
ㆍ오경(五更): 날샐녘.
ㆍ수살(愁殺): 쓸쓸하다. 시름에 젖다. '살(殺)'은 어조사.
ㆍ풍헌(風軒): 바람이 불고 있는 난간.
• 해설
시상은 웅대하기 이를 데 없고 시정은 섬세하기 그지없다. 1구와 2구
는 그 웅대하기가 두보의 시 「등악양루(登岳陽樓)」를 능가한다. 이 장중한 시상이 3구에 와서는 여린 시정으로 변한다. 그리고 4구에 이르러서는 새벽 바람에 흔들리는 한 그루의 갈대로 변하고 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
석원영님의 댓글
석원영 작성일
별 한 점
나태주
밤하늘에
별 한 점
흐린 하늘을 열고
어렵사리 나와
눈 맞추는 별 한 점
어디 사는 누굴까?
나를 생각하는 그의
마음과
그의 기도가 모여
별이 되었다
나의 마음과
나의 기도와 만나
더욱
빛나는 별이 되었다
밤하늘에
눈물 머금은
별 한 점
해탈심게시봉사님의 댓글의 댓글
해탈심게시봉사 작성일
석원영 보살님!
2년 전,
보살님의 따뜻한 인도로
함께 누린
성북동 무산선원 만해 ,무선 시낭송 음악회에서
처음 뵈었던 나태주 시인님의 단아하신 모습이 별처럼 떠오릅니다.
어두운 밤하늘의 별은
외로운 이나 행복한 이나
그 누구에게도
한결같이 빛나고 있습니다.
소중한 댓글 항상 늘 감사드립니다.
나무대원본존 지장보살마하살
나무약사여래불
윤병예 합장